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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아이엠낫① “첫 정규앨범은 장편영화를 찍은 느낌”

기사 등록 2017-05-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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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그래비티뮤직제공[이슈데일리 인재윤기자]더욱 탄탄해진 음악성과 연주 실력 그리고 뚜렷해진 앨범 색깔. ’마성의 밴드‘ 아이엠낫이 첫 정규앨범을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최근 이슈데일리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아이엠낫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엠낫은 오는 26일 첫 정규앨범 ’HOPE’ 발매를 앞두고 있다. 첫 정규 앨범인 만큼 멤버들마다 소감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아이엠낫은 오는 26일 첫 정규앨범 ’HOPE’ 발매를 앞두고 있었다. 첫 정규 앨범인 만큼 소감이 남다를 거 같다.

“저희 세명에서 7년 전쯤에 브레맨이라는 밴드로 앨범을 발표 한 적이 있었고 그 후 이 친구들과 정규 앨범을 내는 건 10년 만이에요. 오랫동안 같이 했던 친구들이랑 완성된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는 자체가 남달라요. 지금 작업을 마칠 시기가 되니깐 ‘그동안 잘해왔구나‘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고 감회가 새로워요.” (임헌일)

“묘한 거 같아요. 기대감이 일단 있고요. 너무 열심히 이 친구들과 좋은 작품을 만든 것 같아 세상에 딱 발표됐을 때 ’어떤 반응일까‘ 기대감도 있고 한편으로는 두려움도 있어요. 이렇게 잘했는데도 ’많은 분들이 알아주지 않는다면 어떨까‘라는 두려움이요. 앨범의 내용을 보면 두려움과 기대감이 녹아져 있어 이번 앨범을 내는 심정이 반영된 거 같아요.” (김준호)

“그전에 발표했던 싱글이나 EP앨범은 단편 영화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장편영화를 찍은 느낌이에요. 기운이 다 빠졌어요.(웃음)“ (양시온)

홍대씬을 비롯한 밴드 음악계의 큰 주목을 받았던 브레멘의 멤버였던 임헌일, 양시온, 김준호는 2015년 ’THE BRAND NEW BLUES‘을 발매, 아이엠낫이라는 이름으로 새 시작을 알렸다.

아이엠낫은 지난 4월 28일과 5월 11일 선공개곡 ’Happiness’와 'RBTY'를 발표했다. 첫 선공개 곡 'Happiness’는 ‘행복’이란 단어가 익숙하고 일상적인 단어가 되길 바라는 아이엠낫의 ‘희망’을 담은 곡이다. ‘RBTY’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길을 잃은 사람처럼 갈급하게 무언가를 찾아 달려가는 그 마음 ‘희망’을 전달한다.

▲ 사진=그래비티뮤직
”모니터와 판단이 제일 힘들었던 거 같아요. 편곡이나 녹음 자체는 굉장히 순조로웠는데 녹음 하는 과정에서 좋은 소스들을 많이 받아들이다 보니 디렉션을 정확히 했음에도 마침표를 찍어야 되는 시점이니깐 ‘과연 어떤 것을 선택하고 포기해야 되는지’ 방향성을 찾느라 힘들었어요.“ (임헌일)

이번 앨범에는 선공개곡 ’Happiness’와 'RBTY'을 포함해 총 10트랙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을 통해 아이엠낫은 어떤 이야기를 대중에게 들려주고자 했을까.

”앨범 제목 ‘HOPE’처럼 저희가 지금 느끼는 감정들이나 저희 나이 또래인 20-30대 많게는 40대 정도까지 느낄 수 있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담아낸 앨범입니다.“(양시온)

”저희 나이대가 꿈에서 깨어나는 시기인 것 같아요. 꿈이 장래희망이라기 보다 막연하고 무한히 없는 꿈에서 깨어나면서 현실을 배워나가고 그러면서 느껴지는 여러 가지 감정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겨낼지’ 고민하면서 만들어진 앨범 같아서 제목에 ‘HOPE’을 붙이고 싶었어요.“ (임헌일)

‘HOPE’이라는 앨범 제목에서부터 이들이 전달하고 자 하는 메시지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양시온은 "선공개 된 곡 ‘Happiness’ 내용이 이번 앨범과 잘 맞아떨어지고 가사가 앨범을 잘 함축하고 있다”고 평했다.

오랜 시간 신중히 만든 앨범만큼 앨범 한 곡 한 곡에 대한 애착도 강했다. 그중에서도 양시온은 타이틀곡 ‘Fly’, 임헌일은 ‘Lost’, 김준호는 ‘RBTY’를 추천했다.

“타이틀곡 ‘Fly’를 추천하고 싶어요. 이 곡은 이승열 선배님께서 피처링을 해주셨어요. 선배님의 목소리를 듣고 울진 않았지만 울 뻔했어요.(웃음) 또 정재일 씨가 부다페스트에서 스트링을 녹음해 와서 사운드 퀄리티도 높고 가사도 감동적이에요.” (양시온)

“저는 ‘Lost’라는 곡이요. ‘Lost’라는 곡이 시온이 유일하게 작곡으로 참여했어요. 데모를 받아서 듣자마자 맘에 들어서 앨범에 꼭 수록됐으면 했어요. 가사 쓸 때도 마음이 아픈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길을 잃은 것 같은 느낌을 최대한 슬프지 않고 무던하게 담아내고 싶었어요” (임헌일)

더불어 임헌일은 “음악을 처음 들었을 때 황량함이 있었다. 사막 같은데 혼자 방향 없이 걸어가는 사람처럼 느껴졌다”며 “현재 우리의 모습 같고, 우리가 길을 잃은 모습을 담아낸 거 같아 개인적으로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한다”고 이 곡의 감상 포인트를 설명했다.

“선공개 된 ‘RBTY’ 곡을 추천을 하고 싶습니다. 저희가 했던 음악과는 정말 많이 다른 음악을 만들었어요. 특히 시온이가 사운드 메이킹을 eastbeam과 함께 오랜 시간 정성 들여 했어요. 선공개 되고 들으신 분들이 ‘한국에서 이런 사운드를 듣다니’ 놀라운 반응을 보이더라고요. 아직 못 들어 본 사람이 있다면 꼭 들어 봤으면 좋겠어요.” (김준호)

아이엠낫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오는 6월 3일과 4일 양일간 첫 정규 앨범 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공연은 정규앨범의 수록곡을 모두 라이브 무대로 만나볼 수 있으며 공연이 끝난　뒤 사인회를 준비해 음악팬들에게 최고의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재윤기자 jeayoon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