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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에디킴 "새로운 장르 도전? 두려움 반 설렘 반"(일문일답)

기사 등록 2017-06-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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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이슈데일리 박수정기자]싱어송라이터 에디킴이 특유의 익살스러움과 감미로움을 담아낸 싱글 '쿵쾅대'로 돌아왔다.

지난 9일 에디킴은 신곡 '쿵쾅대'를 발표했다. 자작곡으로 신곡을 선보인 것은 지난해 2월 '팔당댐'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쿵쾅대'는 빈티지하면서도 세련된 사운드와 에디킴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담긴 레트로 소울 장르로, 첫 눈에 반한 그녀를 향한 쿵쾅거리는 마음을 에디킴 특유의 익살스러운 가사로 풀어냈다.

포크, 블루그래스, 슬로우잼, 펑크 등 장르 경계를 넘나들면서도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확실히 해 온 에디킴은 이번에 소울 장르에 시도, 한층 더 깊어진 음악적 성장을 보여줬다.

▲ 사진 =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 '팔당댐' 이후 오랜만에 신곡을 발표했다.

"그 동안 곡 작업을 많이 했다. 써놓은 곡들이 완벽하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뤄왔었는데, 드디어 결심을 하게 됐다. 지금까지 신곡 발표하 늦춰진 이유 중 하나는 '팔당댐' 이후 대중들이 생각하는 '에디킴' 느낌의 곡이 잘 안나왔기 때문이다. '에디킴'의 음악에 대해 대중분들이 기대하시는 만큼 부담감도 있었고, 음악적인 고민도 많았다. 그 고민 끝에 지금의 나의 모습,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곡들을 내면 그게 가장 '에디킴답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요즘 제가 느끼고 있는 감정들을 이번 신곡에 다 담아내게 됐다."

# '팔당댐'에 이어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는데, 반응이 어떨 것 같나

"'팔당댐'도 사실은 하기 어려운 장르다. 낼 때 걱정을 많이 했다. 정말 새로운 시더였다. 대중적이지 않은 곡이라 생각했다. 막상 내니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더라. 공연 할때 자주 부른다.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다. 공연의 큰 레퍼토리 중 하나가 됐다. 이번에도 '레트로 소울'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팔당댐' 냈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 든다. 두려움 반 설렘 반이다."

# 타이틀곡 '쿵쾅대'는 작업은 어떻게 이루어졌나.

"초기 작업은 지난해 겨울에 해놨었다. 다시 제대로 작업을 하기 시작한 후 한달 정도 걸렸다. 원래 음악 작업을 하면 1~2분 짜리의 데모를 늘 차에서 듣곤 한다. 그 중의 한 곡이었다. 한달 전 회사에 들려줬더니 다들 좋다고 하시더라. 회사 사람들과 상의 후에 제대로 하나하나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 달달한 가사는 경험에서 나오는 것인가.

"완전히 경험에서 나온 건 아니다. 소재가 떠오르면 거기에 대해 상상을 한다. 이번 '쿵쾅대'가 첫 눈에 반하는 내용인데, 생각해보니 그런 경험이 별로 없더라. '첫눈에 반하면 어떨까'를 계속 상상하면서 만들어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단어와 그 단어의 발음 등도 고려해서 가사를 썼다."

# 곡 작업을 하다 잘 풀리지 않을 땐 어떻게 하나.

"작업을 멈춘다. 굳이 이겨내려고 하지 않는다. 시간을 흘러보내는 편이다. 일상을 지내다 보면 다시 떠오르더라. 완전히 환기 시키고 싶을 땐 운동을 많이 한다. 주말엔 꼭 축구를 한다. 원 없이 뛰고 나면 스트레스가 많이 풀리더라."

# '쿵쾅대'를 시작으로 계속 싱글을 낼 예정이라고 들었다.

"꾸준히 싱글을 내고 싶다. 지금 작업하고 있는 곡들이 다 색이 워낙 다른 곡들이다. 모아서 내는 것도 좋겠지만 각 곡의 느낌을 잘 살려서 내기 위해선 싱글이 더 나을것 같았다. 하나하나 냈을 때 더 개성이 뚜렷한 곡들은 싱글로 자주 자주 낼려고 한다. 이번 년도에 미니앨범과 정규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따로 작업을 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그때 더 다양한 음악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곡 작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무엇인가.

"내 이름을 걸고 낸 곡이라면 10년, 20년 후 들어도 좋은 노래였으면 좋겠다. 그게 나의 음악적 소신이고 목표다. 그래서 어쩔 땐 집착 아닌 집착을 하고, 욕심을 부리기도 한다."

# 지금까지 곡들이 음원성적이 좋아서, 음원차트 순위에 욕심도 있을 것 같다.

"음원차트 사실 많이 신경쓰인다. 높은 순위를 얻고 싶다기 보다는 일단은 차트 안에 들어가면, 신곡을 냈는지 몰랐던 분들도 신곡을 발표했다는 걸 알게 되니깐 그것 때문에 음원차트 순위가 신경쓰인다.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조금 더 많은 사람이 나의 노래를 들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차트 안에 있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사진 = 미스틱 엔터테인먼트

# 비슷한 시기에 지드래곤, 이석훈, 존박 등 남성 솔로가수들이 신곡을 발표한다.

"자신있으니깐 작업을 시작하긴 했지만 음원차트 예상 순위는 잘 모르겠다. 지드래곤 선배님이랑 같이 나오게 됐는데, 제 곡은 저 쪽 차트 아래에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웃음) 지금 음원차트에 랭크돼있는 분들이 너무 쟁쟁하다. 어떻게 보면 음원차트도 운이다. 순위가 어느정도 될 지는 감이 안온다. 지드래곤 선배님 뿐만 아니라 다 기대된다. 특히 존박 선배님의 곡을 많이 좋아해서 기대하고 있다."

# 예능프로그램에서 지인들이 '에디킴'을 많이 언급했다. 자유분방한 '클러버', '베짱이'라는 이미지도 생겼는데.

"윤종신 형도 그렇고 정준영, 로이킴 친한 친구들이 방송에 나가서 내 이야기를 많이 해서 그런 것 같다. 친하지 않은 분들이 그런 이야기를 했으면 속상할 수도 있는데 워낙 친한 사람들이라 공백기에 언급해줘서 오히려 고맙다. 나도 보면서 많이 웃었다.(웃음)"

# 롤 모델이 있다면.

"윤종신 형. 무엇보다 음악을 꾸준히 낸다는 건 정말 대단하다. 평소에 저에게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늘 귀감이 되고 존경스럽다. 부지런함과 성실함은 많이 배워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 요즘 에디킴을 '쿵쾅대'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쇼핑'이다. 원래 쇼핑하는 걸 좋아한다. 신상 옷들을 자주 본다. 요즘은 클래식한 느낌의 옷들이 좋다."

박수정기자 side9165@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