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칼럼] 한문희의 트렌드킬

기사 등록 2015-07-20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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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 특집 - 해변에 가져가지 않으면 아쉬운 아이템 5가지'

7월이다. 남쪽으로부터 올라오는 묵직한 회색빛 먹구름이 아무리 비를 뿌려댄다 해도 다가올 여름휴가의 부푼 기대감을 꺾지는 못할 것이다. 매일 아침 알람소리에 무거운 몸을 일으키던 처량한 내 영혼에도 드디어 휴식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 벌써부터 드넓은 백사장의 시원한 파도가 눈앞까지 밀려오는 것이 그려지고, 그저 지나치기만 하던 쇼윈도의 여름 아이템에 자꾸만 눈이 가는 요즘이다. 올 여름 해변에서의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여성 독자들을 위해 수영복 외에 놓치지 말아야할 아이템 5가지를 선별해 보았다.

I. 긴 카디건

필자는 긴 카디건을 유용한 해변 아이템 1호로 꼽고 싶다. 긴 카디건은 많은 짐을 챙기기 버거울 때 더욱 빛을 발하는 아이템이다. 평소에도 하나쯤 있으면 유용한 이 아이템은 수영복 위에 걸치면 멋스러운 해변룩이 된다. 갑작스런 저녁 약속이 생겨 레스토랑을 가야할 때 긴 카디건 위에 벨트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멋진 맥시 드레스가 완성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카디건은 니트(knit)나 저지(jersey)류 외에도 실크처럼 하늘하늘한 시폰이나 레이온 소재로 된 가운 등을 볼 수 있다. 어느 것을 선택하든 좋다. 다만 구김이 많이 가지 않고 시원한 느낌의 소재를 고르자. 평소 화려한 색상이나 무늬가 망설여졌다면 이번 기회에 해변에서 시도해보도록 하자.

II. 가벼운 원피스

가벼운 원피스는 언제 필요할까? 여름이면 으레 찾게 되는 아이템인 가벼운 원피스는 해변에서 수영복 위에 걸치거나 해수욕을 마친 후 입기에도 좋다. 해수욕 후 샤워를 마치고 여러 피스로 된 옷을 챙겨 입기란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따가운 햇볕으로 민감해진 피부를 꽉 조이는 옷도 부담스럽다. 이때 통풍이 잘 되고 크기도 넉넉한 원피스를 입어보자. 휴가가 한층 가볍고 즐거워질 것이다. 그뿐이랴 번거롭게 여러 아이템을 챙기지 않아도 되니 얼마나 좋은가. 원피스의 길이는 짧든 길든 상관없다. 색상도 마찬가지. 화려한 것도 좋지만 심플한 것을 더 선호하는 독자들은 자연소재의 가벼운 느낌을 주는 것을 골라 멋스러움을 더해보자. 원피스를 입는 일도 번거롭다면, 가운처럼 가볍게 걸친 후 허리를 살짝 묶어주는 랩드레스도 유용하다.

III. 래시가드 (Rash guard)

지난해부터 트렌드로 잡혀가고 있는 래시가드는 원래 서퍼(Surfer)들이 즐겨 입던 아이템이었다. 래시가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늘어난 서핑족의 영향도 있겠지만, 옷 자체가 가진 자외선 차단 기능과 체온 유지 기능, 이에 더하여 체형 보정 기능이 기인한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그 선택에 있어 체형 보정이 목적이라면 단색은 피하라고 권하고 싶다. 흔히들 어두운 단색을 입으면 축소효과가 있어 날씬해 보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단색 자체가 몸매 라인을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하기 때문에 몸매에 자신이 없다면 오히려 화려한 색상이나 패턴이 들어간 래시가드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옆 라인에 절개선이 들어가 있거나, 이 부분을 다른 색으로 덧댄 디자인의 래시가드를 선택하면 몸매가 한층 날씬해 보이는 착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IV. 커다란 비치백

해변에서의 휴가를 계획하며 커다란 비치백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꽤나 난감한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 해변에는 생각보다 가져가야 할 물건들이 쏠쏠하게 많기 때문이다. 해수욕을 즐긴 후 바닷물에 흠뻑 젖은 수영복을 담을 것과 샤워 후 몸을 닦을 커다란 수건이며, 샴푸, 트리먼트, 클렌징 등등. 우리 여성들은 가져가야할 물건들이 너무나 많다. 그럴 때 가볍고 커다란 비치백이 있다면 모든 일이 간단해 진다. 비치백을 선택할 때는 최대한 가벼운 소재의 제품을 선택하라고 말하고 싶다. 커다란 가방에 이것저것 물건들을 넣다보면 금세 무거워지기 때문에 가방 무게는 가벼울수록 좋다. 또한 모래사장에 놓고 쓸 것을 생각한다면 가벼운 무게만큼이나 가벼운 가격대의 가방이 적격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사용할 수 있는 커다란 비치백! 잊지 말고 챙겨야하는 필수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V. 플립플랍 (Flip flop)

걸을 때마다 뒤꿈치와 신발바닥이 부딪히며 나는 소리를 연상시키는 플립플랍(Flip flop). 우리가 흔히 ‘쪼리’라 부르는 여름 샌들의 영어식 표현이다. 여름 신발은 무수히 많다. 하지만 굳이 플립플랍을 추천하는 이유는 가볍고, 신고 벗기가 편하기 때문이다. 물에 잘 젖지 않고, 젖더라도 잘 마르기 때문에 해변 모래사장을 걷거나 바닷물에 발을 적실 때, 혹은 샤워할 때도 착용할 수 있다. 거기다 폭넓은 가격대로 다양한 형태와 색상의 플립플랍이 시중에 나와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이러한 여러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발가락 사이 이물감으로 불편함을 느낀다거나, 너무 납작한 바닥으로 인해 작은 키가 부각될까 신경 쓰여 플립플랍 신기가 꺼려지는 이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는 약간의 힐이 있는 젤리 슬리퍼나 젤리 슈즈가 해변에서의 편안한 휴가를 보내는 데 보다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때도 신고 벗기가 편한 스타일을 골라야 함은 물론이다.

해변에서의 휴가를 위해 가장 기본인 수영복을 비롯하여 챙 넓은 모자, 선글라스, 선크림 그 밖에 각종 화장품 등 싸 들고 갈 짐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어깨가 뻐근해져옴이 느껴질 것이다. 머릿속에 떠오르는 대로 또는 한번쯤은 사용할 것만 같은 물건들을 모두 담기에는 가방 속 공간은 부족하며 또 그것을 짊어질 내 어깨는 소중하다. 여기 여러분들의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자 고른 유용한 아이템 5가지가 있다. 이를 중심으로 꼭 필요한 것만 챙겨보자. 가볍고 큰 비치백 안에 가장 기본적인 ‘잇템’들을 챙겨 넣었다면, 이제 오갈 때 입을 가벼운 원피스와 플립플랍, 선글라스와 모자를 착용하고 한층 가벼워진 짐과 마음을 갖고 떠나는 거다! 트랜드킬 독자들 모두에게 즐거운 휴가가 되기를 기원해본다.


[칼럼리스트 한문희 : Fashion Designer / Dickinson's Room Ltd.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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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여창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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