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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희의 팔도유람기]여름 끝자락 뜨거운 청춘의 에너지...한여름밤의 꿈을 현실로 옮겨낸 그녀의 발자취

기사 등록 2017-08-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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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오서린기자]이번편은 막바지에 접어든 여름의 끝자락에서 빨간색의 열정과 빨간색의 뜨거운 청춘의 에너지로 한여름밤의 꿈을 현실로 옮겨내는 씩씩한 그녀의 발자취를 따라가본다.
무대에 서기 전 무대에 선 후의 그녀 내면의 꽉 차고 때론 텅 빈 공허함의 가슴 시린 울림의 얘기는 덤이다.
웃음과 눈물이 한과 흥이 공존하는 그녀의 이야기! 감당할 수 있겠습니까!

자라섬 10년 패밀리 페스티벌 프로젝트! 2.3.4 Tong Festival 2017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에 위치한 자라섬 테마파크에서 진행된 20대부터 40, 50대까지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4가지 테마다.

여럿장르의 가수들이 각기 다른 색깔의 음악과 퍼포먼스로 관객을 사로잡는 야외 무대이기에 젊고 건강하고 새롭고 활기찬 트롯의진수를 선보여드리자. 축제의 분위기를 파악해 나름의 준비를 한다!
뜨겁게 따시게 앗뜨거뜨거 뭐꼬! 레드다 뻘건색 붉은색 의상으로 낙점!

언니 오늘 의상 무슨 색깔이예요??
웅 꼬치장!! 태양초 꼬치장!! 색깔이여 억쑤러 매운색이야!!
아이고 언니~ 그럼 엄청 빨간색인가 보네요.

보고 듣는 매력의 트롯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탄탄한 준비를 마친다. 그리고 나의 멋진 날개가되어주는 미모의 댄서 지혜와 연정^^

지혜야 연정아! 우리 소풍가는 기분으로 다녀오자~ 하하호호 여자들의 수다로 대학교 MT가는 차 안인듯 설레는 공연장 가는 길 일이 즐거움이니 더할나위없는 기쁨이자 타고난 예술가들이다. 이리 설레는 마음은 내 심장을 한층 더 쫄깃하게 한다.

랩이 함께하는 트롯도 새롭지만 거기에 최고 에너지의 랩퍼 노현태 선배와의 콜라보는 90년대 혼성그룹을 연상케하는 특별하고 향수에 젖을 케미를 완성시켜 관객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

선배님들과 하이파이브로 반가운 인사도 건네고 한껏 들뜬 기분으로 포토존에도 선다

묵직하게 걸어나가 사정없이 쏜다고 외친다! 랩퍼 현태오빠의 거침없는 프리랩에 흥넘치는 관객유도는 야외 캠핑장에 한껏 달아오른 사람들에 정점을 찍는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요건이 뭔노랜고 쏜다고? 김치 치킨 맥주 난리났는데 바로 이곳에서 그 메뉴들을 드시다 오셔서 사실적인 대중 가사에 열광했다.

요즘 글래머 가수라꼬 인터넷에 사람들이 억쑤러 퍼다 나르고 있든데 여러분 확인해보시겠습니까 노래부르다 흥이 나면 뛰어내려가겠습니다!

메들리때 태양 초고치장 패션 공격적인 글래머 가수 장태희가 다가간다 박수에 대한 화답으로 미소 지어드리니 살짜쿵 들어가는 보조개에 가까이서보니 귀요미라고 엄지척ㅡ

한번은 우연이라지만 이건 뭐 어디만 가면 아들이 아가들이 막 떼거지로와서 애워싼다. 애들 눈에 쫌 괜찮아보이는거

누군가 나의 애플힙 아닌 멜론힙을 계속 만지는게 아닌가? 이거뭐꼬 하고 돌아보니 4살도 안되뵈는 꼬맹이가 베시시 웃으며 나의 궁뎅을 ㅋㅋㅋ
하하하 웃으며 자리를 이동했는데 또 누가 응뎅이를 터치터치 돌아보니 아까 그 꼬맹이가 계속 따라다니며 포복절도의 순간에 모두가 대폭소의 잊지못할 추억을 새겼다.

노래가 끝나고 누군가 손에 선물을쥐어주는데 바로 뜨끈한 삶은달걀... 뭐라도 주고싶었던 사람들의 선물이다.
마지막 엔딩에 흥이 고조에 이른 아저씨 한분이 안돼!! 가지마!! 가지마세요!!! 흐믓했다.

아이고 오늘 꼬망이가 따라다니고 소녀들 쫒아다니고 계란 선물도 받고 가지마라 붙잡았으니 오늘 무대는 보람의 선물로 새긴다.
오늘밤 까만 밤에 노란별 쏟아지는 빨간밤이다.

비릿한 강내음이 빗물 머금은 숲속에서 하나가 되는 축제의 장에서 트롯가수 장태희는 소리쳤다.

여러분은 내 인생에 가장 젊은날인 오늘을 함께한 나의 연인이고 나의 가족이였습니다. 여러분의 박수를 잊지않겠습니다. 오늘밤 저 별보다도 빛났던 장태희에게 까만밤이 되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루를 마치고 돌아와 흠뻑 젖은 옷을 벗고 한동안 멍하니 젖은 옷을 손에 감아들고 생각에 잠겼다. 눈물에 젖고 땀에 젖고 빗물에 젖은 나의 옷자락... 눈물도 땀도 짜디짜.. 그것은 내가 싱겁지 않게 살았기 때문인가..

저 바다의 온도가 차가워야 횟감은 꼬들꼬들 짠득짠득하다는데 그렇지 않으면 횟감이 퍼글퍼글하다는데

나의 온도는 때론 차갑기도 해야하겠지 그것은 꼬돌꼬돌하고 짠득짠득한 생선살 처럼 기쁨의 환희의 노래속에 감춰진 퍼글퍼글한 눈물의 한점이야..

장태희는 차가운 세상의 바다에서 뜨거움을 잃지않고 자유로이 헤엄치는 34년 자연산 활어입니다. 나의 노래는 짠득하고 꼬돌하고 때론 퍼글할겁니다.

우럭 매운탕은 대가리가 커서 맛이 깊다는데 갈수록 머리가 커지는 나는 도대체 오똑해야 하는건지

라테한잔 하고 오늘 하루를 준비 중..
아침에 동네 한바퀴 하는데 분주하게 장사를 준비하는 상가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보기좋아.

20살 갓 넘어보이는 청년이 새벽에 반죽해 갖구워내 진열장에 담아내는 향긋한 빵 20대 알바생이 마른 수건으로 화장품집 입구 유리를 정성스레 닦고 또 닦네

바삐 출근길을 서두르는 사람들도 아이를 끌어안고 학교를 데려다주는 엄마들도 보이네 내 또래 같아보여 괜시리 조급해지기도해. 하지만 세상을 담아내고 이겨낸 멋진 세상 얘기를 들려줄 엄마가 되겠다 다짐도 해

빵 한 조각 사서 첫 손님이 되어 들어간 작은 커피숍에서 반갑게 마중하는 청년의 인사가 정겹네 우유 한 잔에 따뜻한 빵 한 입 입에 베어무는데 따뜻해 사는 행복이 이 아침에 잠시 느껴졌네 지금 라디오에선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노래가 흘러나와 이 완벽한 아침을 완성시켜주는 음악이야

아주 커다란 무언가가 빠져나가 휑했던 시간 자주 들었던 음악인데 뜨거웠던 여름이 끝나갈때... 찰나의 가을이 시원한 바람이기를 외로운 바람이 아니기를 난 기도해.

뜨거웠을수록 차가울테고 따뜻했을수록 외로울꺼야... 우리들의 시간이 그시절의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순수를.. 익숙해져 두려운 지금이 모두 다 소중해.

그토록 보고싶던 얼굴이 스쳐지나가는 허무를 마주하지 말기를 바람도 흐르고 구름도 흘러 아픔도 어려움도 모두 다 지나가라 하지만 사랑은 지나가지 마라... 우리의 우정은 지나가지마라 이 아침 이 순간

아침 산책의 길 흐드러지게 핀 담벼락의 저 꽃이 무엇이냐 8월의 마지막 뜨거운 태양볕도 이겨내는 용감하고 대견한 저 꽃의 이름은 무얼까?
세상 유명스타인 개나리 진달래 장미꽃은 아닌데... 너도 이름은 있을거 아니냐 있다면 기억할테고 없다면 지어줄라니깐.

능소화.... 세상이 잠든 밤에 세상이 몰라줘도 씩씩하게 피어나서 용감히 사람들은 덥다 뜨겁다 피하는 땡볕 아래서 세상 속에서 아름다운 생명을 다해내는 너의 모습이 마치 낯설지가 않아. 나는 너의 지는 모습을 보지않기 위해 다시 이 골목을 지나가지 않으리 생각해.

마지막 잎새의 한 장면이 그러했나보다.

피고지면 또다시 피어난다는 약속을 하겠지만 사람은 피고지고 또 다시 필 수 없기에 내가 피워낸 꽃은 더 아름답고 간절할꺼야 너의 이름은 능소화구나
안녕.. 나는 장태희야..

능소화는 자신을 꽃피운 인연의 가지에서 시들지 않는 꽃이라는데 화려하게 피었다가 이별의 시간이 찾아오면 스스로 땅으로 낙화 하여 땅 위에서 시드는 꽃으로 알려져 있어 세상의 많은 꽃들이 가지와의 인연을 끊지 못하고 그 가지에 매달려 시들고 또한 아프게 죽어 가는데 능소화는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사람의 뒷모습처럼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자신의 가지를 떠난다고 해.

세상이 자신의 아름다웠던 모습만을 기억하길 바라며 먼 길을 떠나는 것이래 사랑은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작별하는 이별이라는 것을 능소화에게 배운다고 사람들은 얘기합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가장 아름다운 자세로 기다리는 것이 사랑이라는 것을 능소화가 가르쳐 준다고 합니다.

능소화 너의 꽃말의 사연을 들여다보니.. 나의 사연도 새겨본다. 미움도 원망도 후회도 미련도 한도 없이 사랑 많이 가득한 가슴으로 노래하게 될 나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에 담장 밖의 세상이 날 몰라준다 서운해하지 않을테야.

너처럼 담장밖으로 나가 절정의 찰나의 나를 보여줄꺼야 오늘의 내가 너를 발견했듯 낙화하기전에 나의 절정을 바라봐줄 세상을 위해 나는 오늘도 담장밖에 용감히 나를 꺼내보고 비춰본다. 그것이 나의 무대이고 나의 유랑기이다.

바라보면 함께 미소 짓게 되는 한번만 피는 꽃 웃음꽃. 나는 장태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