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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희의 팔도유람기] 파란 바다빛 청춘과 낭만 가득한 추석 연휴

기사 등록 2017-10-1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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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오서린기자] 이번 편은 블루엔젤 푸른 하늘빛인지 파란바다 빛인지 모를 파랑청춘 그녀의 추석명절 바쁜 발걸음을 쫒아가봤다. 대한민국 민족 대이동 그 바쁜 와중에도 시야 넓은 그녀의 낭만은 계속된다.

추석 보름달을 따로 볼 필요가 없다는 장태희 얼굴 한 번 바라보면 소원 이루어진다는 소녀감성으로 씩씩한 아가씨로 아줌마보다 더한 넉살로 좌중을 뒤흔드는 매력 속으로!!

추자도 굴비 축제! 차타고 배타고 섬으로 들어가는 길. 수많은 출연진들과 함께 설레는 입항을 했다.

추자의 맛과 멋을 알리고 풍어만선을 기원하는 어방축제 힐링의 섬 추자도로 GO! GO!란 슬로건으로 개최되었다.

관광객과 도민들이 축제기간 편안하게 안전하게 갈수있게 퀸스타2호는 제주-추자의 항로를 1루 1회를 2회로 늘려 운항했다.

상추자도 하추자도 횡간도 추포도 등 4개의 무인도와 직구도 다무래미 청도등 38개의 무인도로 이뤄져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고 있고 사계절 풍요로운 수확에 낚시꾼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고한다.

평소 장태희 가수 팬이라고 동료 선배님이 맛동산 과자도 사주시고 사랑 듬뿍 받고 배에 도착

공연가는 길 빨간구두 아가씨의 남일해 선배님과 음악 얘기도 나누고 선생님의 노래 해운대 밤거리를 리메이크한 영광을 젊은후배의 넘치는 질문을 인자하게 다 받아 일러주셨던 너무나 값진 시간이었다. 이것이 섬 공연의 매력이기도 하다.

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대선배님들과 돈보다 값진 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

하루 2회 공연으로 점심 저녁 공연을 준비하며 잠깐의 짬을 내어 섬을 둘러봤다. 포구에 정박해 있는 배들을 보니 고요하고 적막한 이곳.

그 순간 음향 엔지니어분이 내앨범에 수록된 선창가에서를 틀어주셔서 그 노래 그 배경에 딱 맞아 눈에 담는 풍경이 생방송 되는 뮤비였다

바다보니 한소절 절로 나오는구만. 어기야 디여차 소슬한풍 찬바람은 옷을 스치고 출렁대는 물결에 내 마음 설레네...

짭쪼롬한 미역냄새, 비릿한 생선냄새, 고무바지 몸빼에도 세상 부자된 표정으로 씩씩한 할머니 어머니들.

한 팔뚝 하시는 검게 그을린 뱃사람들 이곳이 좋아 낚시대 하나 들고 몇박몇일이고 머물며 달콤한 소주 한 잔에 직접 잡은 자연산 회로 세상 행복찾는 육지사람들 섬사람들 하나되게 하는 매력만점 추자도

가수 아가씨냐고 다가온 할머니 키가 큰 날보고 며느리 생각이 났던가봐 우리 매느리가 키가 아주 크고 잘생겼다고 자랑을하셔..

할머니는 원래추자도가 고향이 아닌데 시집와서 남편따라 이곳에서 30년 사셨다고 바닷바람에 청춘을보낸 섬색시의 모습이 그려졌다. 깊게 패인 주름에 세월의 풍파 짐작할 수 있었다

전통가요와 전통국악의 레파토리로 멋진 섬 추자도에서의 공연은 수많은 무대 중 추억으로 뇌리에 기억될것이다.

30대중반을 향해달리는 내 유랑 청춘아 내 삶의 소중한 오늘을 여러분들께 기쁨을 감동을 드릴 수 있어 행복해요.
그들이 박수치고 웃는 모습을 내 눈에 담을 수 있어 난 행복해 그게 내삶이야 그들의 모습이 나의 예술이야 그 얼굴이 내 얼굴이야..

여러분 우리는 무슨 사이입니까~ 한 배를 탄 사이입니다!!

연예인 가수티 팍팍 낼라면 뭣이여 호랭이여 딴것은 싱겁제 호피로 낮공연을 섰다.

흥이 나서 의자를 박차고 나오신 어머니들 때문에 자동 앵콜로 한 곡 더 불살랐다. 1년에 한 번 마을 잔칫날 풍악을 울려라 주고받는 박수속에 1년 시름 다 털어내신 모습에 열과 성과 혼을 다한다.

동료 선배님의 솜씨로 고등어회와 구이로 친목도 다지고 아이고 가수하길 잘했네여 소리 절로 나왔다. 땟갈이 좋은 이유는 팔도제철 진미이기도 하다.

여러가지 문화 체험도 있어 다채로운 놀이에 어린시절로 돌아간듯 거울 만들기로 초등학생과 경쟁이 붙어 엄마, 언니, 동생 선물로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

2부 공연이 시작되고 특별히 준비한 한복으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어르신들 취향저격한 나름의 이벤트였는데 성공!!

마치고 열댓명 넘는 댄서팀들과 뒷풀이를 하는데 단전에서 나오는 소리로 힘차게 외쳤다. 동상!!! 시켜!!! 골뱅이무침이 나오자 소리친다. 동상!! 비벼!!!

누나 저 소주 한 병 더 마심 안되여? 곱상하게 다리를 포개어 요염하게 꼰 남동상이 조선시대 기생마냥 볼딱지에 점까지 있는 모습으로 내게 애교를 떤다.

앗따 동상 남자는 다리를 쩍 벌려야제 우째그래 꼬고잇노~

난 돈 많고 인심 좋은 선비된냥 소리친다! 동상!! 좝솨!!! 이런 걸크러쉬 누나 첨이라며 나는 그날 메뉴판 음식을 거의 다 시켰다. 내가 쏜다 맞네맞어

추석 연휴는 트롯 전통가요 가수들이 제일 바쁜 시기인데 민요를 했던터라 미리미리 섭외 전화가 불이 났었다.

그 중 실시간 청취자와 지루한 고속도로 벗 되드리는 교통방송. 인천 교통을 시작으로 궁뎅이 아프게 출발!!

손발이 척척 맞는 진행자님과 함께 아하면 어하는 방송 시간 가는줄모른다. 이 방송이 홈쇼핑 채널이었음 100억 돌파 문제없을 것이여

특별히 일자상서와 전통가요 메드리를 들려드린다.

아버지 때문에 목이 메여 부를 수 있을까 염려했던 일자상서도 겨우마쳤다.

요즘은 보이는 라디오가 많지만 노메이크업으로 이목구비 하나로 들이대는 용기를 보였다.

한 곡 부르고 땀나니께 한 번 누르고 시작하실께요 하며 콤팩트 두들기는 날보고 진행자님은 박장대소하며 고향가는 길 웃음과 감동의 시간으로 동무해드린 감사한 시간

기대도 안하고 갔는데 멀끔하게 잘생긴 가수님 등장으로 나의 유머는 발동이걸린다. 아이고 가을 접어들어 이유없이 으슬으슬하드만 잘생긴 가수님 보니께 갑자기 왜 이리 덥소~

트롯계의 혈액순환제라고 애칭을 드리니 장태희씨는 인간 홍삼이란다. 처녀총각 주고받는 대화 속에 청취율도 뜨겁다.

옷까지 껌정깜장으로 맞춰져서 보이는 라디오로 보니 마치 신혼부부 같다카이~

사람도 궁합이 있듯 방송도 합이 있으니 고향 부산에서 방송은 큰아버지 집처럼 편하기만 했다.

더군다나 나의노래 내가 쏜다가 치킨 경품 때 매일 나간다니 뭐여? 뭐꼬 이러다가 닭다리 잡고 CF 한 번 찍는거 아입니꺼

유쾌한 시간 시원시원한 웃음으로 명절 인사 드리고 나선다.

김해 진영읍 주민노래잔치 초대가수로 초청.

갑작스런 비로 천막 밑에서 노래해 모두가 염려했지만 난 맘속으로 얘기한다.

아이고! 오늘 하얀 씨스루 저고린데 비 맞음 어케되는겨 오똑하니 이거 산딸기 여주인공 되는겨 앗따 명절 연휴 좋은 구경 하시것네잉

다행이도 비는 그쳤고 예쁜 언니보고 좋아 펄쩍 뛰는 꼬마아가씨는 폴짝폴짝, 며느리 삼고 싶다던 아저씨는 어깨춤 덩실덩실. 마을주민들 뜨겁게 손바닥 박수장단에 신명나는 명절 공연을 함께했다.

이런날 함께하니 그들이 내 삼촌이요 내조카고 내 숙모고 고모, 이모이다

갑작스럽게 입으로 날아오는 과일과 떡은 사랑이라 나는 넙죽넙죽 받아먹는다

뒷발차기해서 힙업 운동 좀 했더만 왕복 8시간에 궁뎅이 납작해질쯤 창밖을 보니 팻말에 미소 한 번 짓는다.

파랑 천사 한복으로 스켸쥴을 마무리하고 명절 마지막 날 KBS 가요무대로 인사를 드렸다

대선배님이자 스승님이신 박건 선생님 태희야 이노래는 어떻게 불러야되겠니?

씩씩하게 불러야되요. 왜냐하면 어머니도 모시고 밭에 나가서 소도 몰고 무거운 망태도 울러메고 일도하는 씩씩한 처녀니까요!

하하하 맞다 맞어!! 힘차게 불러보렴^^

오늘밤 10월 9일 9시 20분 KBS1TV 가요무대에서 큰애기 소녀장사 장태희 양이 전통가요 처녀농군으로 찾아뵙습니다. 건강한 빛이 반짝이는 그녀와의 가을밤 데이트 신청드립니다.

요즘들어 가을 입맛에 막내며느리 다시 맡며느리된 포스에 모난데 없는 둥근 얼굴로 비단 한복 입으니 잘생긴 청학동 소년같대서 급히 분홍끈 하나 둘러맸다

댄서 친구들은 날 대장이라 불렀고 선생님은 댄서들 사이에서 나를 찾지 못하는 헤프닝도 있었다. 죄다 스머프들이니ㅋㅋㅋ

앗따 쌤!! 암만 색깔이 같어도 이 등치를 못찾습니꺼 아이고~

긴장의 무대라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내 긴장을 풀어주려 선생님의 귀여운 강아지 호두호랭이 응원차 와주었는데 사진 한 방 찍으려니 두 녀석이 벌렁덩 눕고 달려들어 웃음이 터졌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친한 동생에게 이번 의상에 대해 의논도 하고 나름 귀한 무대 정성을 다하고 싶어 준비해본 것인데 피드백이 좋아 감사했다.

어김없이 실검이 되었고 오늘 출연자 중 제일 막내된 자리 자체에 기라성 같은 선생님들과 나란히 선 휘날레는 감동 그 자체였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살아가는건지도 모릅니다. 너무나 가슴 아픈 일이 있을때 조금 시간이 지나 웃고있는 나 자신을 보고 문득 그러한 생각을 했습니다. 좋고 나쁘고 슬픈 일을 겪어가면서 내 마음의 도리를 다하고 살아갑니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 생활한 사람은 그 마음 다는 아니더라도 진심이 있었다면 어느정도는 알겠지요. 함께 생활하는 것은 또 다른 가족이요. 떨어져 산 순간은 피를 니눈 혈연이겠지.

그 마음 그 도리를 하고 사는것은 인간성일거야. 좋은 업을 쌓는것은 결국 마음의 적금 붓는 복일꺼야. 언제 만기되서 받게될지 모르는 복. 적금통장이야

추석 명절 이러한 명절이 더 외로운 사람들도 있을꺼야 부모도 아픔이고 형제도 아픔이라면 그들에게 세상도 아픔이겠지.

내가 가장 행복한날. 누군가는 가장 불행한 날이 될수있는 그 그림자를 위로하고 내다볼 줄 아는 사람이 되자.

나의 행복이 보장이 되야 남도 돕는마음이 생긴다하니 첫번째는 내가 행복해야 할꺼야.

내 노래를 하기 위해 대중 예술인의 길을 걸었는데 나는 어쩌면 아직도 나의 노래를 부르지 못하고 있나봐.

호불호가 나뉘는 것은 그만큼 좌충우돌 했단 거지만 반면 교사 삼던 부딪힌 영광의 상처는 크나큰 자산이 자양분이 될거라 믿어

이집 저집 이밤 불밝힌 집들을 보니 문득 드는 생각이야. 모든 여행의 모든 외출의 최종 목적지는 바로 집이야.

참 외롭고 덧없다 느끼는 순간에도 내가 위로받고 몸과 정신의 안식처가 되는 곳이 집이야.

골목길 접어들때 엄마의 요리 냄새가 먼저 반기고 엄마의 도마질 소리가 귀를 반기고 문을 열고 들어설때 가족들이 반기는 훈기넘치는 즐거운 우리집 그 기억으로 매일매일 그 종착역 최종목적지 집으로 가는거야.

이 명절 즐거운 우리집 아들 손자 며느리 다 모여서 아빠 엄마 호호호 노처녀 언니 말 안듣는 남동생 모두모두 함께 듣고보는 티비 속에 장태희 보고 건강하고 넉넉한 한가위되시라 인사드립니다.

퇴근길 창밖을 보니 저 하늘에 누가 그라데이션 물감을 뿌려놓았는가. 최고의 그라데이션 노을이 오고 지고 어둠이 오기전 찰나 최고의 그림일세

매일매일 다른 그림을 수도 없이 그려지는 저 하늘의 작품은 얼마짜리인가 작가는 누구인가 저 작품의 주인은 누구인가 누가 얼마주고 샀는가.

바로 나. 지금 바라보고 있는 나 입니다. 이 아름다운 세상 다 보고 다 담고 살면 얼마나 좋을까

공짜. 세상에 가짜는있어도 공짜는 없다던데 창해 망망한 저 바다도 저 하늘의 구름도 석양도 노을도 별도 달도 다 공짜였다. 영화관 입장료도 아냐. 산새소리 물소리 저작권 없는 소리 인심 좋은 세상에게 배운다.

카드는 한도가 있어도 마음은 한도가 없으니 그 마음 많이많이 쓰고 사시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