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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부라더’, 마동석X이동휘 통제 불가 형제들이 펼치는 코믹 버스터

기사 등록 2017-10-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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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이슈데일리 김나연기자] 마동석, 이동휘 그리고 이하늬까지 충무로 대세 배우들이 코믹 연기로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기 위해 나섰다. 스테디셀러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를 원작으로 한 영화 ‘부라더’(감독 장유정)는 ‘럭키’(감독 이계벽), ‘공조’(감독 김성훈) 등에 이어 한국 코미디 영화계의 부흥기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부라더’는 안동 이 씨 가문의 사고뭉치 형제가 묘한 여인 오로라를 만나 100년간 봉인된 비밀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은 코믹 버스터 영화다.

영화는 시작부터 유물 발굴에 전 재산을 올인 한 탓에 빚더미에 앉게 된 형 석봉(마동석 분)과 잘 나가는 건설 회사에 다니지만 순간의 실수로 실직 위기에 처한 동생 주봉(이동휘 분)의 모습을 코믹하게 표현해낸다. 두 형제가 본가로 돌아오는 길에 사고로 오로라(이하늬 분)를 치게 되는 장면까지, 심각하게 여겨질 수 있는 상황들을 무겁지 않게 풀어냈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그렇다고 해서 억지로 웃음 코드를 밀어 넣은 것은 결코 아니다. 상황 속에서 묻어 나오는 현실적인 대사와 행동들을 통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웃음을 유발하게 만든다. 여기에는 “억지로 웃기려 하기보다는 대사와 상황들로 유머를 선보이려 했다”는 장유정 감독과 배우들의 의도가 고스란히 담겼다.

뿐만 아니라 코믹함 속에 나름의 반전과 감동 요소를 넣음으로써 가족 드라마 같은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초반부터 빵빵 터지는 장면들로 인해 관객들은 단순히 코미디 영화라고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부라더’는 재미만이 아닌 교훈과 감동까지 골고루 담았다.

‘부라더’의 가장 큰 매력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완벽히 소화해 낸 세 배우의 활약이다. 마동석은 영화 ‘범죄도시’에서 보여줬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벗어던지고 한심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석봉 캐릭터로 마요미라는 별명에 걸맞은 허당미를 뽐냈다.

▲ 사진제공=메가박스(주)플러스엠
그간 많은 작품 속에서 신 스틸러로 활약해온 이동휘는 자신만의 감칠맛 나는 연기로 코믹 연기의 포텐을 터트렸다. 독보적인 존재감을 가진 이하늬 역시 자칫 과장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오로라의 사차원적인 매력을 적절히 녹여냈다.

마동석과 이동휘의 유쾌한 호흡 또한 영화의 코믹 적 요소를 부각시키며 이끌어나간다.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구석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두 형제의 신경전은 마동석과 이동휘의 찰떡같은 애드리브로 영화에 더욱 활기를 더했다.

‘부라더’는 코미디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는 장유정 감독의 노고가 빛을 발할 수 있을까. 마동석, 이동휘, 이하늬 세 배우의 환상적인 연기 시너지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영화 ‘부라더’는 오는 11월 2일 개봉된다.

김나연기자 delight_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