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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종합분석]'로봇이 아니야' 잠식된 MBC 드라마의 부활 알리나

기사 등록 2017-12-04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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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로봇이 아니야'의 어깨가 무겁다. 파업으로 인해 침체됐던 시청률과 화제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까.

4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에서는 MBC 새 수목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정대윤 PD, 유승호, 채수빈, 엄기준, 강기영, 황승언, 박세완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 때문에 제대로 여자를 사귀어 본 적 없는 남자가 로봇을 연기하는 여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그린 드라마다.

MBC는 파업으로 인해 '20세기 소년소녀'가 연속방송되거나 결방되는 등 비정상적인 편성으로 애를 먹었다. 파업이 종료되는 시점과 함께 새롭게 출발하는 '로봇이 아니야'. 유승호를 앞세워 다시 한 번 불꽃을 살리겠다는 의도다.

먼저 유승호의 로맨틱 코미디 도전이 새롭다. 멜로연기가 어렵다고 인터뷰에서 말해왔던 유승호는 '로봇이 아니야'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유승호는 "멜로가 주는 작품은 어렵게 느껴졌다. 그 동안 어둡고 사연 깊은 연기를 주로 하다보니 그 역할에만 익숙해져있었다. 멜로라는 감정을 공감하기 어려웠는데 이번 작품에서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혼자서 촬영할 때 빈 자리가 많이 느껴졌다. 멜로 작품을 할 때 상대방을 진심으로 생각해야 작품에 많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그게 사실인 것 같다”며 "겁을 많이 먹었는데 생각보다 진지함 속 엉뚱, 코믹한 요소가 있다. 현장 나가는 것이 즐겁게 설렌다"고 덧붙였다.

유승호 뿐만 아니라 여주인공 채수빈도 '로봇이 아니야'를 통해 도전에 나섰다. 1인 3역과 로봇연기. 앞서 MBC '보그맘'의 박한별이 로봇 연기로 '인생 캐릭터 경신'이란 호평을 들어왔다. 박한별의 존재가 잊혀지기도 전에 채수빈이 또 다른 로봇을 연기하게 됐다. 신예 채수빈은 '보그맘'과 다르게 로봇 이야기가 아닌, 사람과 사람의 사랑 이야기라며 뿌리부터 드라마의 성질이 다름을 알렸다.

1인 3역에 대해서는 "지아가 엉뚱하고 사랑이 많은 인물이라, 체계적으로 나누지 않아도 표현이 자연스럽게 된다”고 덧붙였다.

정대윤 PD는 "가볍고 유쾌한 와중에 AI를 통해 사랑의 본질이 과연 무엇인지 깊이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 웃으면서 보지만 마음 한 편에 사랑에 대한 이해하는 감정을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으면 성공한 것이라 본다"고 '로봇이 아니야' 기획의도를 전했다.

'이판사판', '감빵생활', '흑기사' 그리고 '로봇이 아니야'까지 수목극 새 판 흔들기가 시작된다. 이 작품은 '드라마 왕국' MBC에 부활을 알릴 수 있을까. 오는 6일 첫방송.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