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데뷔 40주년’ 임하룡, 그의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기사 등록 2018-02-1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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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최하은 기자

[이슈데일리 김나연기자] 연기면 연기, 개그면 개그. 다방면에서 활약해 온 ‘천상 연예인’ 임하룡이 40주년 기념 디지털 싱글 앨범 ‘나는야 젊은 오빠’로 돌아왔다. “도전은 끊임 없이 하는 것”이라던 임하룡. 그의 열정과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이슈데일리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임하룡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나는야 젊은 오빠’라는 제목의 노래로 돌아온 임하룡은 이번 앨범에 대해 40주년을 자축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데뷔 40주년을 맞아 ‘내 노래 하나쯤 가지고 있는 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서 가수 김준서에게 작곡을 부탁했더니 예전부터 내가 좋아하는 ‘트위스트’ 느낌으로 잘 만들었더군요. 싱글 앨범 하나 내는 돈은 내가 나를 위해서 써 볼 만 하다고 생각해서 곡을 내게 됐어요.”

또한 이번 노래의 작사에도 참여해 노래의 의미를 더했다. 그가 노래의 가사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가사는 초안에서 제가 손을 많이 댔는데 제 나이 또래인 중년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어요. ‘나는야 젊은 오빠’라는 제목은 ‘아직도 늦지 않았다. 내 인생의 시작은 바로 오늘이다’ 라는 뜻이죠. 저는 나이 먹어도 건강하고 젊고 즐겁게 살자고 마음먹고 있어요. 마음먹기 나름이예요. 전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임하룡은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시원시원한 노래실력을 뽐내며 당시 방송을 동시간대 시청률 1위로 끌어올렸다. 신중현의 ‘미인’과 박진영의 ‘허니’까지 노련한 무대매너를 완벽 발휘하며 관중석을 매료시켰다. 임하룡은 ‘복면가왕’의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고.

“사실은 작년 삼월에 어머님이 쓰러지셔서 몇 개월 방송을 안했어요. 너무 힘들고 지쳐서 모든 걸 내려놨다가 ‘다시 뭐라도 해봐야 겠다’생각해서 나간 게 ‘복면가왕’이예요. 처음에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었는데 선배님들에게 자극을 많이 받아서 출연을 결정했어요. 송해 선생님이 음반도 내시고, ‘복면가왕’에 허참 선배님 같은 분들이 출연하시고 그러면서 저도 자극과 용기를 받았던 것 같아요. 선배들의 어떤 행보가 후배에게 자극제가 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그런 선배가 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고요.”

▲ 사진=최하은 기자

대중들은 임하룡을 아마 ‘개그맨’으로 가장 많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실상 그는 개그맨이 아닌 연극으로 데뷔했다. 현재 그가 보이고 있는 연기 행보 또한 꾸준하다. 그는 개그맨, 가수, 배우 중 자신의 정체성을 뭐라고 정의하고 싶을까. 답은 ‘모두’이다.

“사실 저는 76년도에 연극으로 데뷔를 했어요. 그 후로 78년도부터 라디오를 시작으로 방송출연을 하게 됐죠. 그러면서 개그맨이라고 이름을 붙여주시고 TV는 81년도부터 출연했어요. ‘웰컴투동막골’ ‘장수 상회’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작품을 꽤 했어요. 앞으로도 연기 활동을 계속해볼 생각이에요. 연예계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 장르를 따지지 않고 싶어요. 사실은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쪽은 뮤지컬 쪽이에요. 그런데 쉽지 않아요. 뮤지컬은 노래랑 연기가 함께 접목되어 있어서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연기에 비해 노래에는 조금 자신이 없어서 노력을 많이 해야겠죠? (웃음)”

임하룡은 “하고 싶은 건 다 하고 살아야 된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나이와 상관없이 모든 것을 쏟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또 그만큼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인 듯 했다.

“40년간의 연예계 생활을 돌아본다면 능력에 비해 참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고마운 마음도 있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하지만 조금은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걸을 다 한다고 하지만 공인으로서 부담도 있죠. 그래도 ‘해보고 싶은 것은 해보고 살자’는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어요. 그러려면 건강해야 해요. 건강을 잘 챙기는 것도 연예인의 의무라고 생각해요. 운이긴 하지만 신경을 쓰면서도 무리도 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헬스클럽을 일주일에 두 번 정도 가고 웬만한 거리는 택시 안타고 걸어 다녀요.”

인터뷰 하는 내내 임하룡에게서는 ‘사람 냄새’가 났다. 오랜 시간 연예계 활동을 하며 쌓아온 인생의 지혜인걸까. 김국진, 박수홍 등 개그맨 후배들의 존경하는 선배 1순위로 꼽혔을 뿐만 아니라 주변 지인들의 호평이 자자했다.

“신인 때 인사를 잘 받아주거나 간단한 조언을 해주는 것에 대해 고마워하는 것 같아요. 이름이라도 알아주고 인사도 받아주고 하는 게 별거 아닌 것 같은데 말이에요. 또 어려울 때 문자라도 보내고 하는 것 같아요. 결혼식 때 사회를 봐준 홍록기가 가장 많이 와요. 우리 동네에도 잘 나타나고 만나요. 결혼식 때 통화는 심형래도 연락이 오고요. 선후배 가리지 않고 연락은 다 주고 받아요. 요새는 만나기는 쉽지 않아서 문자나 전화 통화를 주로 하는 것 같아요.”

‘데뷔 40년’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임하룡은 연예계 생활에서도, 자신의 삶에서도 ‘지혜’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을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알았다. 그의 행보는 어쩌면 수동적인 삶을 살아갈 수도 있는 많은 연예계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지 않을까. 결국 ‘자신의 삶은 스스로 꾸려나가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며 말이다.

“쉬는 걸 못 견디겠어요. 일하고 사람만나는 걸 좋아해서 그런 것 같아요. 남들이 보면 ‘별걸 다하네’ 할 수 있는데 새로운 분야에 도전 하는 게 재밌고 좋아요. 음식도 일식, 중식, 베트남 음식 등 골고루 먹으면 좋잖아요. 일도 마찬가지예요. 도전해보는 재미가 있어요.”

 

김나연기자 nadus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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