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흥부' 정진영, 조항리를 뛰어넘는 명품배우의 '연기 야욕'

기사 등록 2018-02-1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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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슈데일리 허재성기자]친숙한 옆집 아저씨의 웃음과 야욕이 넘치는 권력자의 카리스마를 동시의 지닌 한국 영화계 명품 배우 정진영. 그가 이번엔 조선을 가지려는 야심가로 돌아왔다.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감독 조근현, 이하 ‘흥부’)는 양반들의 권력 다툼으로 백성들의 삶이 날로 피폐해져 가던 조선 헌종 14년,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졌던 형 놀부를 찾기 위해 조선 최고의 작가 흥부가 놀부를 찾으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다.

정진영은 1988년 연극 ‘대결’로 데뷔, 이후 ‘약속’, ‘달마야 놀자’, ‘와일드 카드’, ‘황산벌’ 등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오늘날에는 한국영화계 명품 배우로 등극했다. 대학 때부터 연극반 연출을 담당했던 이력 때문인지 작품에 대한 면밀한 분석력과 섬세한 표현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 때문에 관객들은 정진영의 출연작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작품에 기대감을 모은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흥부’에서 정진영은 최고의 권력 가문인 광양 조씨의 병조판서이자 놀부의 실제 주인공인 조항리를 분한다. 극 중 조항리는 조선을 호령할 거대한 야욕을 지닌 냉혈한 인물.

이번 영화 ‘흥부’의 정진영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는 그가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의 연기 변신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왕의 남자’에서 보여준 특유의 카리스마와는 다른 ‘악역의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인 것.

작품 속 조항리에 대해 정진영은 “‘조항리’는 전형적인 악인인데, 해학적으로 보이려고 노력했다”며 “‘왕의 남자’ 뿐만 아니라 그간 해왔던 다른 작품 속 캐릭터와는 차별성이 있다‘고 밝혀 이번 영화 속 그의 색다른 연기 변신을 기대케 했다. 이처럼 정진영은 ‘놀부’ 조항리를 분하며 악역임에도 불구, 해학의 정서를 섞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는 연극무대에서 기본을 쌓아온 덕에 기본기는 말 할 것도 없고, 탄탄한 연기력에 극을 끌어가거나 상대배우를 커버해주는 능력까지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갈등을 빚는 인물들을 비롯해 타 배우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쳐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선보인다.

왕권을 노리는 또 다른 세력 김응집, 힘을 잃은 왕 헌종, 거기에 동생 조혁 등 작품 내내 수많은 인물들과 마찰하며 갈등을 빚어내야 하는 조항리. 그런 인물을 호연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괄목할 만한 연기 내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인데 자신 외에 다른 배우의 호흡까지 이끌어 냈으니, 과연 ‘명품 배우’라는 수식어에 과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극 중 무게 중심을 잡으며 후배들과 호흡을 맞추는 그의 모습은 작품의 완성도를 더했다는 후문이 이어지고 있다.

데뷔 30년 차에도 연기는 늘 어렵다며 엄살을 피우는 명품 배우 정진영. 그러나 실상 연기에 대한 그의 야욕은 조선을 가지려는 조항리의 그것과 다름이 없어 보인다. 끝없는 발전을 추구하는 배우,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는 배우 정진영. 영화 ‘흥부’를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새로운 모습으로 그려낼 그의 조항리에 관객들의 기대감은 날로 더해지고 있다. 14일 개봉.

 

허재성기자 wwsw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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