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현장분석] ‘2018 러시아 월드컵’ 박지성X배성재, 해설 새 지평 열까 (종합)

기사 등록 2018-05-16 15:51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사진=김나연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박지성, 배성재가 SBS ‘2018 러시아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박지성의 ‘축구 지능’과 빅이벤트 해설 전문가 배성재의 호흡은 개막 전부터 국민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상황.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지성, 배성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SBS는 ‘2018 피파 러시아 월드컵’ 중계 과정에서 박지성을 해설위원으로, 배성재와 조정식 아나운서를 캐스터로, 손근영 SBS 스포츠부국장을 러시아 월드컵 단장으로 기용했다.

포토타임 후 자리에 착석한 박지성은 해설위원으로 나선 소감에 “해설위원으로 자리에 있는 게 어색하다. 월드컵이 전 세계 축제인 만큼 저도 그 한 부분으로 경기를 즐기고 싶다. 많은 한국 팬들이 즐길 수 있도록 좋은 해설을 하고, 즐거움을 배가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큰 관심을 모은 것은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가능성. 이에 대해 박지성은 “안정환, 이영표 해설위원이 말한 퍼센트를 봤다. 저도 딱 이 확률이라고 말씀 드릴 순 없지만, 현재 봤을 땐 50%라고 생각한다. 언제나 이변이 일어났고, 그 이변을 팬들이 기대한 만큼 얼마나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앞서 지난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설 대표팀 명단 28명이 발표됐다. 월드컵 최종명단은 23명이지만 예비로 5명의 선수가 추가됐다. 대표팀은 월드컵을 앞둔 준비기간에 주전경쟁을 한 후 23명을 확정할 예정.

▲ 사진=김나연 사진기자
박지성은 “대표팀을 향한 비난이나 성적에 대한 아쉬운 말들이 많았다.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부담감은 어느 때보다 클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경기와 대회를 즐겁게 하고, 우리나라가 월드컵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큰 기쁨이고 혜택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도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대회일 것이다. 자기 실력을 발휘하고 부상 없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아낌없이 조언했다.

한 달 남짓, 목전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이다. 박지성은 주목해야할 선수로 손흥민을 꼽으며 “어떤 모습을 보여줬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그 부분에 있어 손흥민 선수는 단연 주목받을 선수고 기대를 가질 만한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저도 기대가 크다. 그만큼 손흥민 선수도 부담을 가질 것”이라며 “손흥민 선수는 자기가 스스로 결정지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유럽을 상대로 그 능력을 보여주기란 쉽지 않은데 이번 대표팀에서 그런 선수를 가졌다는 자체가 큰 무기라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승우(베로나) 선수가 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지성은 “아직 최종 명단은 아니지만 28명 안에 들어서 같이 연습을 한다는 건 다른 선수들에게 큰 자극제가 될 것이다. 함께 훈련하고 연습경기를 뛰다 보면 다른 선수들에게 에너지가 전달되고, 경쟁적인 측면에서도 좋은 효과를 불러 올 거라 생각한다. 발표까지 기다려봐야 하지만 훈련할 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승우 선수는 스피드가 상당히 뛰어나다. 한국 대표팀에서 가지고 있는 특징을 찾으라면 손가락 안에 꼽힌다. 자기만의 색깔이 있는 게 이승우 선수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은 2014년 은퇴 이후 축구 행정가 길을 걸으면서도 한국 축구 발전에 전념해왔다. 축구 꿈나무들을 육성하고, 유소년 축구대회 JS컵 개최와 AFC U-19 챔피언십 본선을 준비하는 대표팀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한축구협회 유스전략본부장에 취임하며 한국 축구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축구 사랑을 실천해온 박지성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해설위원으로 변신해 자신의 4번째 월드컵 출전과 함께 다소 침체해 있는 한국 축구 부흥을 위해 기여할 계획이다. 박지성은 “방송국 입장에서 시청률을 생각하는 건 당연한 거다. 제가 (해설위원으로) 제안 받았을 때 크게 고민했던 건 (시청률) 경쟁을 해서 이기는 게 아닌, 다양한 해설을 (팬들이) 들을 수 있겠구나, 각자 보는 축구 관점이 다르고, 자기의 생각을 토대로 해설하기 때문에 팬들에게 다양성을 열어줄 기획라고 생각한다”라며 “배성재 캐스터가 저를 설득할 때 ‘지도자로서 가지고 있는 축구 철학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공유할 수 없기에 해설을 통해 박지성 선수가 어떻게 축구를 했고, 바라보는지 팬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 좋은 선물이 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그게 바로 제가 해설하는 이유 중 하나다”라고 했다.

배성재 캐스터 역시 “우리나라 축구 팬들이 한국 축구에 대해 객관적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는 새로운 장르의 정확하고 친절한 대안 제시를 할 수 있는 해설이 새롭게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정확한 해설, 그리고 유쾌한 입담을 예고한 박지성, 배성재. 두 사람의 깊이 있는 호흡은 오는 6월 14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개막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4일 러시아 11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