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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스윙키즈' 도경수, 스크린 새로운 답안 될까

기사 등록 2018-12-0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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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배우 도경수가 송강호, 하정우와 맞붙어 스크린을 접수한다.

'스윙키즈(감독 강형철)'는 1951년 거제도 포로수용소,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탄생기를 그린 영화다.

도경수는 북한 포로 로기수 역으로 분했다. 로기수는 전쟁에서 영웅으로 알려진 로기진의 동생으로 포로 수용소 안에서의 작은 영웅이다.

브로드웨이에서 탭댄서를 했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쫓겨난 하사 잭슨은 소령으로부터 크리스마스 기념 댄서팀을 만들라고 주문한다. 잭슨은 터무니 없는 명령이라 여겼으나, 가족이 있는 오키나와로 전출시켜주겠다는 제안에 수락한다.

잭슨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춤에 일가견이 있는 로기수를 알아본다. 댄스에 자부심이 있는 로기수의 심기를 건드려 댄스팀에 합류시키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로기수는 '미제댄스'라고 불리는 탭댄스를 거부한다. 당당하게 NO를 외쳤지만 다음날부터 로기수는 눈을 뜨나 감으나, 탭댄스 생각 뿐이다.

머리로는 안된다고 하지만, 몸은 댄스에 이미 반응하고 있던 것. 로기수는 결국 댄스팀에 합류하게 되고 소녀가장 앙판래(박혜수), 민간인이지만 포로로 끌려온 강병삼(오정세), 중국인 포로 샤오팡(김민호)과 고군분투 댄서 성장기를 그린다.

영화는 끊임없이 음악과 탭댄스 장면이 등장한다. 엑소로 활동하며 화려한 퍼포먼스와 군무를 선보였던 도경수지만, 탭댄스 장르는 생소했을 터. 하지만 영화 속 도경수의 탭댄스 장면은 일반 관객들이 감상하기에 완벽하다고 할 정도의 수준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엑소로 활동하면서 6개월 동안 탭댄스에 꾸준히 매진한 결과다.

뿐만 아니다. 포로수용소의 문제아인만큼 반항적인 눈빛과 감정 연기도 뛰어나다. 얼굴이 클로즈업 될 때마다 로기수가 겪고 있는 갈등과 고민, 생각들을 눈빛으로 담아냈다. 이념은 다르지만 춤으로 하나되는 팀워크를 이끌어내는 설득력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2014년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로 연기를 시작한 도경수는 연기에서도 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영화 '순정', '형'으로 주연을 꿰찼고 최근 종영한 tvN '백일의 낭군님'까지 성공리에 마쳤다. '백일의 낭군님'은 케이블 채널이지만 최고시청률 14.4%를 기록하기도 했다.

도경수는 엄한 잣대가 주어지는 '아이돌 출신'이지만 단 한 번도 연기력 논란을 겪지 않았다. 매번 성장하는 그의 연기에 호평만 있을 뿐이었다. 또 한 번 놀라운 건 도경수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현재 스크린은 한해 동안 같은 주연배우를 3~4번씩 만나고 있다. 큰 자본이 들어가는 만큼 연기와 흥행이 보장된 배우를 기용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지적이 오늘, 내일 일이 아니다. '스윙키즈'가 도경수의 무궁무진한 잠재력과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스윙키즈'가 송강호의 '마약왕', 하정우의 'PMC: 더 벙커'와 연말 대결에서 선전한다면, 도경수는 스크린에 새로운 답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스윙키즈'는 오는 19일 개봉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