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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칠곡 아동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어린 의뢰인’…또 다른 피해자가 없도록

기사 등록 2019-05-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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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어린 의뢰인'이 절찬 상영 중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이슈데일리 김혜린기자]‘칠곡 아동학대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어린 의뢰인’이 5월 극장가에 묵직한 메시지를 던지며 경각심을 일깨워줬다.

‘어린 의뢰인’(장규성 감독)은 7살 친동생을 죽였다는 10살 소녀의 믿을 수 없는 자백을 소재로, 소녀가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변호사 정엽(이동휘)과 진실을 감추고 있는 엄마 지숙(유선) 그리고 자신을 돕겠다고 말하는 어른들을 의심하는 소녀 다빈(최명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2013년 8월 한 여자아이가 자신의 친동생을 구타해 살해 했다며 자수를 했다. 알고 보니 이 진술은 평소 자매를 상습적으로 폭행하던 계모 임 씨의 강요에 의한 것으로 이 사건은 당시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 사건이 바로 '칠곡 아동학대 살인사건'이다.

‘어린 의뢰인’의 제작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실존 인물과 가족들의 허락이었다. 당사자들에게 또 다시 상처를 주기 않기 위해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만 했던 제작진은 사건의 실제 변호를 담당했던 이명숙 변호사를 찾아가 자문을 구했다.

결국 허락을 받아낸 장규성 감독은 영화를 통해 대중들이 ‘아동학대’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바라봐 줄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을 쏟아 부었다.

감독 뿐 아니라 배우들도 사명감을 갖고 임했다. 스스로에게 질문을 많이 던지며 연기를 했다는 배우 이동휘와 영화를 통해 경각심을 주고 싶었다는 배우 유선은 극 중 열연을 펼치며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이제는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문제가 돼버린 ‘아동학대’. 또 다른 ‘어린 의뢰인’이 나오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가 아닐까.

한편 ‘어린 의뢰인’은 절찬 상영 중이다.

김혜린기자 gpfls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