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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어린 의뢰인’, 코미디 영화 대가 장규성 감독이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

기사 등록 2019-05-23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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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규성 감독의 영화 '어린 의뢰인'이 절찬 상영 중이다/롯데엔터테인먼트
[이슈데일리 김혜린기자]‘선생 김봉두’, ‘이장과 군수’ 등 코미디 장르에 새 역사를 써낸 장규성 감독이 영화 ‘어린 의뢰인’을 통해 ‘장규성표 휴먼 드라마’를 다시 한번 선보인다.

‘어린 의뢰인’(장규성 감독)은 7살 친동생을 죽였다는 10살 소녀의 믿을 수 없는 자백을 소재로, 소녀가 진실을 말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변호사 정엽(이동휘)과 진실을 감추고 있는 엄마 지숙(유선) 그리고 자신을 돕겠다고 말하는 어른들을 의심하는 소녀 다빈(최명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장규성 감독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칠곡 아동학대 사건’을 처음 접했다. 이 방송을 보며 꼭 알려져야만 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 그는 감독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메가폰을 잡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화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했던 과정은 당사자들의 허락을 받는 것이었다. 간절했던 장 감독의 뜻이 닿은 걸까. 실존 인물들은 두번 다시 이 같은 아픔을 겪는 아이들이 없기를 바란다는 마음으로 영화 제작을 응원해줬다.

이와 같은 당사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장 감독은 매 촬영마다 제작진들과 한번 더 생각하고 고민하며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사건의 실제 변호를 담당했던 이명숙 변호사를 찾아가 자문을 구하는 등 생생하게 당시 사건을 담기 위해 치밀하게 연구했다.

촬영장에서도 그의 노력은 계속됐다. 아역배우들이 연기한 역할의 트라우마가 남지 않기 위해 장 감독은 촬영 현장에 아동심리상담가를 배치해 아이들이 현실과 영화를 정확히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

“그저 이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진정성이 전해지기를 바랐다.”

장규성 감독은 영화 제작발표회 때도 인터뷰를 진행하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아이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지니고 있었다. 이처럼 장 감독은 영화를 통해 ‘아동학대’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는 희망을 내비쳤다.

장규성 감독의 진심과 배우들의 사명감이 담긴 영화 ‘어린 의뢰인’을 보고 묵직한 감동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어린 의뢰인’은 절찬 상영 중이다.

김혜린기자 gpfls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