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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양자물리학’, 박해수 첫 스크린 주연작…결코 헛되지 않은 무명의 땀방울

기사 등록 2019-09-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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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크리스마스
[이슈데일리 김혜린기자]수년간 연극 생활과 드라마 단역과 조연을 오가며 탄탄하게 연기 내공을 쌓은 배우 박해수가 스크린 첫 주연작으로 나선다.

박해수가 첫 주연작으로 선택한 영화는 바로 ‘양자물리학’.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가 유명 연예인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빅엿’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오락극 영화다.

극 중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 역을 맡은 박해수는 캐릭터 그 자체였다. 말로 상대방을 현혹하는 역할인 만큼 쉴 새 없이 말하는 ‘이빨 액션’을 선보인 박 배우는 완벽한 딕션과 안정적인 보이스로 관객들의 시각 뿐 아니라 청각까지 사로잡았다.

전작 tvN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과묵한 김제혁 역을 연기했던 배우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박해수는 이찬우에게 물들었다. 극 중 입고 나오는 빨강, 파랑 등 화려한 수트도 본래 자신의 옷처럼 소화해내는 박해수의 모습을 본다면 얼마나 캐릭터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는지 예상이 될 것이다.

배우들과의 ‘케미’도 남달랐다. 극 중 황금인맥 업계 퀸 성은영 역을 맡은 배우 서예지와는 대사면 대사, 액션이면 액션, 완벽한 합을 선보이며 환상의 연기 호흡을 펼쳤다. 뿐만 아니라 김상호, 김응수, 변희봉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 옆에서도 밀리지 않는 연기를 펼치며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 2007년 연극 ‘미스터 로비’로 데뷔한 이후 긴 무명생활을 거쳐 이제야 빛을 발하는 박해수. 그간의 땀방울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천천히 달려온 만큼 견고하고 단단하게 쌓인 그의 연기 경력은 지금의 박해수를 만들었다.

박해수의 연기 인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거북이처럼 열심히 달려온 과거를 지나 이제는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준비를 마쳤다. 지금껏 볼 수 없었던 박해수의 새로운 연기를 보고 싶다면 영화 ‘양자물리학’에 집중하라. 오는 25일 개봉.

김혜린기자 gpfls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