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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X강하늘X김지석이 전하는 ‘진짜 사람들’의 힐링 성장 드라마

기사 등록 2019-09-1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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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배우 강하늘, 공효진, 김지석이 '동백꽃 필 무렵'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박관희 기자
[이슈데일리 김혜린기자]올 가을 ‘진짜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퍽퍽한 인생살이에 위로가 돼줄 순박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배우 공효진, 강하늘, 김지석이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국민들을 위해 ‘힐링’을 선물한다.

17일 오후 서울 라마다신도림호텔에서는 KBS2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제작발표회가 진행, 배우 공효진, 강하늘, 김지석, 차영훈 감독이 참석했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힌 맹수 동백(공효진)을 깨우는 촌므파탈 황용식(강하늘)의 폭격형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자타공인 ‘로코퀸’ 배우 공효진이 ‘동백꽃 필 무렵’으로 돌아왔다. 공효진은 극 중 술집을 하지만 드세거나 산전수전 느낌이라곤 일절 없는 동백 역을 맡아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구축했다.

공효진은 “동백이는 편견 안에 갇혀서 일생을 외롭게 산 여성이다. 그런 여성이 이상한 동네에 살게 되면서 동네 사람들과 부대끼면서 인생을 알아간다. 그러면서 점점 맹수가 되는 캐릭터다”며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오래 전부터 ‘동백꽃 필 무렵’에 참여하고 싶었다는 공효진. 공 배우는 “대본으로 제의를 받은지 꽤 오래됐다. 촬영을 시작한 것은 작년 초였던 것 같다. 사실은 저의 촬영 스케줄하고 맞지 않아서 이 작품을 고사했었다. 그런데 고사했어도 다음 회를 보고 싶을 정도로 대본이 궁금했다. 이렇게 재밌는 드라마가 있을까라고 생각 될 정도의 매력적인 대본이었다. 또 동백이라는 캐릭터가 제가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의 연장선 같다는 생각에 고민이 됐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그 전보다 더 많이 섬세하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열심히 변주했으니 애정 어린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어 그는 “하늘 씨는 미담제조기로 아주 유명하신 분이라 주변에서 진짜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도 많았다. 그래서 기대하고 현장에 왔는데 역시나 들은 소문만큼 정말 너무 열심이고 항상 기운이 넘치고 긍정적이었다. 볼수록 흐뭇하고 친구들한테 자랑할 정도였다. 그리고 대본을 숙지하고 외우는 것도 저와 비슷하게 잘 까먹고 바뀌고 하더라. 너무 또박또박 다 외우는 상대배우는 사실 부담스럽다. 그런데 그런 호흡이나 패턴이 맞아서 편안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그리고 하늘 씨가 워낙 웃는 얼굴이다. 진짜 미담제조기가 맞다는 생각이 든다. 지석 씨는 저와 또래다. 그러다보니까 많이 편하다. 사실 예전 드라마에서도 얼핏 만난 적이 있다. ‘상두와 학교가자’였던 것 같다. 당시 김지석는 교실 맨 끝자리에 앉아있던 단역 배우였는데 잘생겼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요즘 예능에 나오는 것 보니 허당이더라. 10년 만에 만나서 너무 반갑다. 저희 드라마가 과거 신이 많은데 진짜 첫사랑 같은 느낌을 줄 정도로 멋있는 배우다”며 강하늘, 김지석에 대해 극찬했다.

공효진은 ‘질투의 화신’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공효진은 “드라마를 꾸준히 해왔는데 이번에는 텀이 조금 길었다. 그 이유는 제가 선호하는 드라마의 내용이 없었던 것 같다. 항상 어려움에 맞서지만 착하고 순한 성격으로 언제나 오뚝이처럼 위기를 이겨내는 역할이었다. 비슷하다는 생각에 스킵해 왔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갈증을 느꼈던 장르, 캐릭터에 도전하자는 마음으로 ‘미씽’, ‘도어락’, ‘싱글라이더’를 참여했던 것 같다. 여러 가지로 경험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들을 영화를 통해 도전하게 됐다. 그래서 드라마를 오랜만에 하게 된 것 같다. 저는 제 취향을 항상 존중하면서 작품을 선택하는데 지금까지 만족도가 높았던 드라마는 ‘고맙습니다’다.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다고 많이 말씀해주셔서 방송이 끝난 후에도 따뜻함을 느꼈다. 이번 드라마에서도 ‘고맙습니다’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물론 동백이라는 캐릭터에 차별화를 주기 위해 변화를 주기 위해 한 신마다 노력하며 촬영하고 있다”며 가치관을 전했다.

로맨스면 로맨스, 코미디면 코미디. 어떤 역할이든 제 옷 입은 듯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카멜레온 같은 배우 강하늘이 순박하고 솔직한 파출소 순경으로 변신했다.

강하늘은 군 전역 후 첫 드라마로 ‘동백꽃 필 무렵’을 선택했다. 강하늘은 “사실 어색하다. 오늘도 예쁜 옷 입으면서 제 옷이 아닌 느낌이 들었다. 전역해서 너무 좋다. 이런 자리에서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돼서 다행이다. 이 작품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대본이었다. 4부 까지 봤는데 제가 지금까지 흔하게 볼 수 없었던 대본이었다. 감독님과 작가님을 처음 뵀을 때 출연을 더욱 확신하게 됐다. 이 두 분이라면 무게감 있게 드라마를 끌고 나가주실 것이라 생각됐다. 또 효진 누나의 역도 아주 크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강하늘은 공효진, 김지석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묻는 질문에 “너무 좋은데 이걸 어떤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일단 제가 아무래도 저보다 선배님이시기는 해서 처음에는 불편한 것이 사실이었다. 현장에서 어떤 느낌일지 무서웠다. 그런데 워낙 선배님들이 먼저 용식이로 대해주시고 편하게 대해주셨다. 이건 미담이 아니다. 너무 좋은데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짱’이다”며 현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그는 “‘동백꽃 필 무렵’ 뿐 아니라 작품을 선택할 때 사실 솔직하게 변화를 주고자 노력을 하지는 않는다. 대본 자체가 워낙 다른 대본이기도 하고, 전략적인 연기 변화를 꿰하지는 않는 편이다. 대본에 충실하고 제가 처음 읽었던 느낌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래서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 연기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지는 않는다. 이 작품에서는 순박한 파출소 순경을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을 뿐이다”며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뇌섹남’ 배우 김지석이 ‘동백꽃 필 무렵’에서 야구스타로 분했다. 김지석은 극 중 겉보기엔 그럴싸하지만 실상은 별거에 독박육아까지 맡고 있는 강종렬 역을 맡아 드라마에 활기를 더할 예정이다.

김지석은 “청명하고 기분 좋은 날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쇼윈도 셀럽 부부이자 딸바보, 또 동백의 첫사랑이자 동백 아들의 생부인 야구스타 강종렬 역을 맡았다”며 첫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는 “대본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로망인 공효진과 현장에서 연기해보고 싶기도 했다. 이뤄져서 너무 좋다. 또 개인적으로 강종렬 캐릭터가 부성애를 연기하는 역할이다. 부성애를 갖는 작품은 처음이다. 그래서 더 재밌고 설렌다”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상대배우 공효진, 강하늘과의 연기호흡에 대해 김지석은 “하늘 씨는 제대 후 첫 작품이다 보니까 파이팅이 넘친다. 공효진 씨는 저희를 아들처럼 잘 챙겨주신다. 어머니처럼 잘 보듬어주시고 연기 이외의 것들도 잘 챙겨주신다. 저희가 쓰담쓰담을 받는 입장이다”며 훈훈함을 전했다.

‘함부로 애틋하게’와 ‘너도 인간이니’에서 인물들의 감성을 섬세하게 다룬 차영훈 감독이 ‘동백꽃 필 무렵’으로 대중들에게 또 한번 감동을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동백꽃 필 무렵’은 편견에 갇혀있는 여자 동백이 자신의 편견을 깨고 나아가는 성장담, 우직한 남자 용식과의 멜로이자 동네 사람들의 휴먼 스토리다. 저희끼리는 ‘442 전술드라마’라고 말한다. 4만큼의 멜로, 4만큼의 휴먼, 2만큼의 스릴러가 담겨있다”며 작품을 간단하게 소개했다.

차 감독은 배우들의 캐스팅에 대해 “배우들이 너무 좋았다. 너무 좋은데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효진씨 는 ‘동백꽃 필 무렵’의 동백 그 자체였다. 이미 작가님과 기획 단계부터 효진 씨를 염두에 두고 대본이 만들어졌다. 사실은 효진 씨의 여러 작품과 여러 모습들이 실제로 대본에도 많이 녹아있다. 그래서 효진 씨가 마음대로 해도 오히려 더 동백 같을 정도다. 최적의 캐스팅이었다. 하늘이는 ‘울트라캡숑짱’이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KBS2드라마인 만큼 지상파의 위기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차영훈 감독은 “지상파의 위기는 맞다. 한정된 매체와 한정된 콘텐츠가 독점적으로 누리다가 이제는 많은 매체가 생기면서 진짜 경쟁을 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지상파의 위기 속에서 저희 내부에서도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 모바일이나 뉴 미디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저희가 공감할 수 있고 가장 재밌게 감동을 드리는 작품이 있다면 지상파, 케이블, 모바일 어떤 것이 상관있겠냐. 그래서 더욱 재밌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신을 전했다.

올가을 치열하게 사랑스럽고 살 떨리게 설레게 만드는 힐링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원조 힐링 드라마 ‘백희가 돌아왔다’의 차영훈 감독과 임상춘 작가의 두 번 째 합동 작품인 만큼 첫 방송 전부터 대중들의 관심이 뜨겁다.

2019년 감동, 힐링을 선사할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은 올 가을 대중들의 감성을 저격할 수 있을까. 오는 18일 첫 방송.

김혜린기자 gpfls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