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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노래에 반하다’, 노래가 시작되면 사랑이 시작된다

기사 등록 2019-09-1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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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현, 윤상, 거미, 성시경이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XtvN 새 예능프로그램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 박관희 기자
[이슈데일리 황고은기자]올 가을 설렘과 귀호강을 모두 선사할 새 예능 ‘노래에 반하다’가 찾아온다.

XtvN 새 예능프로그램 ‘노래에 반하다’ 제작발표회가 1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 윤상, 성시경, 거미, 규현, 박주미 PD, 이원형 PD가 참석했다.

이 PD는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포맷팀에서 제일 먼저 만들었다. 제목은 ‘Love at Fisrt Song’이었다. 적절하게 한국말로 바꾸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노래에 반하다’로 정했다. 출연자들이 기성 프로 가수가 아닌 일반인 출연자들이다. 서로 얼굴을 보지 않고 이름도 모른 채 목소리만 듣고 사랑에 빠진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된 프로그램이다”라고 프로그램을 기획한 취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가 만들었지만 1회 편집된 풀 영상을 보고 마음속으로 응원하게 되더라. 설레고 두근거렸다. 옛날에 펜팔할 때 어떤 상대일까 설렜던 느낌이 많이 들었다”고 1회 풀 영상을 본 소감을 전했다.

출연자를 선정하는 기준을 묻는 질문에 박PD는 "출연자 선정 기준은 사랑에 빠질 수 있는 남녀를 선정했다. 일반인 출연자 선정시 ‘정말 사랑을 하고 싶으세요?’ 라는 질문을 했을 때, 정말 간절히 사랑을 하길 원하는 사람들을 뽑았다. 윤상 선배님이 ‘노래를 약간 못하더라도 사랑을 시작하면 좋게 들리고 아름답게 들린다’고 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박 PD는 하트메이커를 선정하는 기준에 대해 "제일 처음 섭외한 사람이 연애, 듀엣의 대명사 성시경이다. 윤상 선배는 녹화하면서 놀랐다. 제작진도 보지 못하는 노래하면서 나오는 세세한 감정들을 정확히 캐치해주더라. 꼭 노래를 잘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 누가 누구한테 빠졌는지 세세한 감정을 봐주셨다. 거미씨는 목소리만 들어도 반할 수 이는 분이다. 규현씨는 성시경씨가 강력 추천했다”고 털어놨다.

윤상은 "참가자들의 노래가 시작되면 여러분 안에 있는 뇌파본능이 깨어난다. 둘이 노래를 하면 어울리는지 아닌지 본능적으로 떠올리게 됐다. 놀랐다. 내가 왜 남의 커플에 깊게 빠지는지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녹화때는 응원하게 되더라. 노래에 반하고 사람에 반하게 될 것"이라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MC를 맡은 규현은 "최근에 예능을 계속 하고 있다. 이번엔 너무 범접하기 어려운 선배님이 섭외가 돼 진행하면서 어려움과 부담이 느껴졌다. 눈치도 많이 봤다. MC를 하면서 선배님을 거슬리게 한 게 아닌지 쳐다보게 됐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제 손에 의해서 누군가의 당락이 결정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못된 역할을 제가 안 하게 됐다. 출연자들 중에선 제가 봐도 다 합격을 주고 싶을 정도로 사랑스러운 분들이 많이 나왔다”고 설레는 마음을 표했다.

거미는 "연애 버라이어티를 관심 있게 보는 편이다. 연애 프로그램에 심사위원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다. 제가 도움이 된 일은 별로 없었고 즐기는 데 바빴다. 이 프로그램을 촬영하면서 굉장히 설렜다. 그 동안의 다른 프로그램과 다른 느낌을 받았다. 신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시경은 "듀엣은 혼자 하는게 아니다. 상대가 떨면 든든하게 받쳐주며 케어하는 매너가 중요하다. 첫 라운드는 너그럽게 진행했지만, 결국 떨어뜨려야 해서 점점 어려워질 것 같다. 우승하면 10억이나 자동차를 받는 것이 아니라 둘이 만나게 되는 것이다. 1라운드는 참가자들을 만나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1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털어놨다.

또 성시경은 "윤상씨는 참가자들을 훼방 높고 싶지 않은 착한 아빠의 마음이다. 규현씨가 훼방 놓고 싶어하는 타입이다. 나는 그 중간쯤인 것 같다. 출연자들이 잘생기고 예쁘고 보면 기분 좋아지는 분들이 섭외 돼 다행이었다”고 자신이 담당한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노래에 반하다’에서 담당한 역할을 묻는 질문에 규현은 "두 남녀가 매칭을 성사하거나 실패했을 때 자기소개를 도와주는 역할을 했다. 혹은 세 하트메이커 분들에게 질타 받는 역할을 한 것 같다. 세 하트메이커 분들을 거들었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윤상은 “여러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심사를 하다 보니 가수를 뽑는 오디션은 아니지만, 녹화 시작 전엔 출연자의 가창력을 중시했다. 막상 시작되고 보니 노래가 조금 부족해도 파트너를 다시 엮어주고 싶다는 본능에 가까운 기분이 들더라. 두 남녀간의 케미가 이런 거구나 싶었다. 노래를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얼마나 하모니가 어울리고 두 사람의 케미에 방해꾼이 되면 안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노래가 가창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란 것을 느꼈다”고 심사 기준을 밝혔다.

이어 거미는 "시작하기 전에는 나름 마음속에 하트메이커를 누르는 기준으로 가창력을 뒀다. 아무 소용 없더라. 느낌대로 갔다. 두 분이 설레게 하고 어울리는 것 같으면 눌렀다. 감정이 통하는 분들은 노래를 잘하든 못하든 좋게 들리더라. 기준이 필요 없었던 상황이었다. 감정 끌리는 대로 본능대로 했다”고 하트메이커 버튼을 누르는 기준을 말했다.

그러면서 "버튼을 누르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방청객분들이 먼저 심사를 해준다. 각자 느끼고 누르는 타이밍이 다르다. 저는 아직 느끼지 못했는데 100이 너무 빨리 채워진 적도 있었다. 저도 같은 느낌을 가졌기 때문에 눌렀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저의 위치나 이미지 때문에 거짓으로 했던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관전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이PD는 "처음에는 서로 얼굴을 보지 못하는 블라인드 상태인 1라운드가 관전 포인트다. 2~3라운드에서는 서로 얼굴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노래를 했을 때 받아줄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다. 마지막엔 가장 서로의 마음을 듀엣으로 잘 표현하는 커플이 최종 커플이 된다”고 답했다.

이어 성시경은 "아직 편집된 걸 못 봤지만, 녹화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애정 있는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규현은 "‘노래에 반하다’의 주인공이 참가자들이다. 참가자들의 케미와 설레는 모습들을 보면서 밤잠 설치시길 바란다. 정말 재밌다. 진행하고 설레서 주변사람들에게 자랑 많이 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윤상은 "다른 걸 떠나서 이 포맷이 나오기까지 제작진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며 머리를 쥐어짰을까 싶더라. 녹화 전 포맷만 보고 이게 가능하구나 생각했다. 음악을 통해서 이 정도의 방송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반가웠다. 흔히들 오디션 하면 식상해하지만 ‘노래에 반하다’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거미는 "남녀 노소 누구나 재밌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꼭 설렘의 감정만 있다기보다는 누구나 한번쯤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을 느끼며 공감할 것. 재밌게 봐주길 바란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 PD는 "거미가 녹화때 ‘노래는 거짓말을 못한다’고 하더라. 진짜 사랑 이야기를 담았으니 재밌게 봐 달라"고 말했다.

‘노래에 반하다’는 서로의 모습을 보지 못한 채 목소리만으로 교감하던 남녀가 듀엣 공연에서 처음 서로의 모습을 확인, 매칭에 성공한 커플끼리의 듀엣 공연을 통해 최고의 커플을 가리는 러브 듀엣 리얼리티다.

지난 2017년 CJ ENM이 자체 개발한 이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시장에 먼저 선보여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던 포맷 'Love at First Song'의 한국판이다.

최근 미국에서도 '아메리칸 아이돌' 제작사 및 스타 가수 존 레전드(John Legend)와 함께 미국판 개발 중에 있다. 뿐만 아니라 호주, 덴마크, 영국 등 다수의 나라에서도 제작을 논의하고 있다.

가수 겸 작곡가 윤상과 로맨틱 발라더 성시경, 독보적 가창력의 보컬리스트 거미가 참가자들의 음악적 역량과 듀엣 케미를 평가하는 '하트 메이커'로 활약을 예고한다. 또한 타고난 감성과 감미로운 음색의 소유자 규현이 MC를 맡아 프로그램을 진행,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예능프로그램 ‘노래에 반하다’는 오는 20일 오후 7시 40분에 XtvN, tvN 동시 첫 방송된다.

황고은기자 sukidayo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