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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이영애표 처절 스릴러 '나를 찾아줘'

기사 등록 2019-11-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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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14년 만에 컴백한 이영애의 신작 '나를 찾아줘'가 19일 공개됐다. 실종 아동, 아동 학대, 폐쇄된 섬의 커뮤니티의 문제점을 스릴러 장르에 버무려 내놓은 '나를 찾아줘'. 이영애의 처절한 모성애 연기가 관객들을 찾는다.

이날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나를 찾아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오는 27일 개봉.

이영애는 아동학대 주제와 관련 "시나리오 결정하기 전 고민했던 부분 중 하나다. 감독님과 이야기 했지만 현실은 상상 이상으로 잔인하고 힘들었다. 하지만 이걸 알리는 과정도 필요했다"고 출연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배우 입장에서는 사람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주는 것도 배우 입장에서는 큰 보람이다. 영화에서 보여줄 것이 많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 출연했다"고 덧붙였다.

김승우 감독은 '나를 찾아줘'로 첫 장편데뷔했다. 김승우 감독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을 묻는 질문에 "이영애, 유재명, 박해준 모든 배우들과 함께한 순간이 인상적이었다. 감정의 깊고 신체적으로 강도가 높은 신을 많이 소화하셔야 했다"며 "모두 다 이 작품에 한 지점만 보신 것 같다. 스태프들도 마찬가지다. 모두가 다 잘 찍었고 잘 표현해보려는 생각들로 인해 바닷속, 뻘 신 다 달려들었다. 매순간 다 달려드렸지만, 이영애 씨가 감정을 토해내는 부분. 1차적으로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승우 감독은 2008년부터 '나를 찾아줘' 시나리오를 작업하며 실종자 가족들을 직접 취재하진 않았다며 실제 사건과 연관 짓는 것에 조심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영상과 다큐멘터리를 참조했다. 취재를 직접 하지 못한 이유는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을 감히 가늠할 수 없었다. 좋은 의도로 영화 만들려 해도 상처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취재를 하진 못했고 조금이나마 멀리서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관객들과 나누고자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했다. 보편성 안에서 상상을 하고 만든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08년부터 작업한 것이고 그 과정에서 여러 사건이 공론화 됐다. 특정 섬 지역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작업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나를 찾아줘' 주제에 대해 "아동학대에 대해 보여줄 수 있는 선에서 경각심을 느끼고, 잘못된 일이 진행되는 것들에 대해 조금은 알고 느낄 정도로 최대한 조심스럽게 표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영애는 전작 '친절한 금자씨' 때 보여줬던 결이 다른 모성애에 대해 "모성애의 차이를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장르가 다르고 영화 색깔이 달랐다. 감독님이 주시는 시나리오, 구성, 메시지가 다 달랐다. 역할 안에서 그대로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성애 뿐만 아니라 이야기가 많다. 큰 주안점은 두지 않았다. 엄마가 되고 나니 감정들이 아프고 슬퍼서 현장에서 힘들었다. 앞서가지 않고 절제를 하는게 주안점이었다"고 알렸다.

'나를 찾아줘'는 제 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디스커버리 섹션에 초청됐으며, 오는 27일 개봉한다. 러닝타임은 108분. 15세 이상 관람가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