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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 '지푸라기' 정우성 “태영의 허점을 극대화하면서 연기”

기사 등록 2020-02-0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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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이슈데일리 황고은기자]배우 정우성이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열린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언론시사회에서 “배우로서 태영이 갖고 있는 허점을 극대화하며 디자인했다”고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을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언론시사회가 진행, 김용훈 감독, 배우 전도연, 정우성, 배성우, 윤여정, 신현빈, 정가람이 참석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 정우성은 극중 출입국 관리소 공무원 ‘태영’ 역을 맡았다.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탕의 늪에 빠진 인물.

정우성은 "배우로서 태영이 갖고 있는 허점을 극대화하며 디자인했다. 처음 촬영할 때 감독님이나 스태프들도 당황하는 눈빛이 보이더라. 차근차근 태영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영화 엔딩에 극적인 상황에 닿았을 때의 태영을 연기했다. 정우성을 바라보는 낯선 감정을 극복해내면서 태영을 보여줬다. 제가 그리는 태영을 확신을 갖고 입증해낸 작업이었다. 현장에서는 태영에 대한 확신이 더 필요했다. 오늘 영화를 보니 호들갑을 혼자 떤 것 같은 걱정이 든다"고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을 말했다.

신인 감독과 작업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우성은 "경력이 오래된 배우와 신인 감독과의 시작에서는 조바심을 내지 않고 서로를 바라봐주는 여유가 필요한 것 같다. 신인 감독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그려낼거란 강한 의지가 있으면 현장에서 배우와의 소통과 큰 벽이 될 수 있다. 경험 많은 배우 입장에서는 신인 감독이 사용하는 단어 속에 어떤 게 내포돼 있는지 차분히 봐야 한다. 대담한 여유를 부려야 한다. 김 감독님은 현장에서도 그런 여유를 잘 보여주셨다. 태영의 첫 촬영에서는 분명히 당황스러웠을텐데 불구하고 제가 왜 그렇게 태영을 그리는지에 대해 차분하게 듣고 소통해가며 작업했다"고 답했다.

한편,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오는 2월 12일 개봉한다.

황고은기자 sukidayo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