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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 ‘내안의 그놈’, 뻔 하냐고? 클리셰 정면 돌파한 유쾌함

기사 등록 2018-12-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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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CO(주)더콘텐츠온, (주)메리크리스마스 제공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뻔 한 소재지만 뻔하지 않다. ‘바디체인지’ 클리셰를 정면으로 맞서면서 독보적인 연출력으로 웃음의 변주를 완성했다. 여기에 연기구멍 없는 주조연 배우들의 열연도 뒷받침 됐다.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영화 ‘내안의 그놈’(감독 강효진)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내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딩의 대유잼의 향연, 웃음 대환장 파티를 그린 코미디다.

본격적인 스토리는 고등학생 김동현(진영 분)과 중견 기업 대표이사 정판수(박성웅 분)의 몸이 바뀌면서 시작된다. 동현은 평소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소위 ‘아싸’ 고등학생. 그는 짝사랑하던 오현정(이수민 분)이 괴롭힘을 당하는 걸 도와주려다 옥상에서 떨어지는 불의의 사고를 당하고 만다.

때마침 젊은 시절 추억이 깃든 장소를 찾았다가 하늘에서 떨어진 동현에게 깔린 판수. 의식을 되찾은 후 달라진 겉모습에 당황하는 것도 잠시, 첫사랑 미선(라미란 분)과 존재조차 몰랐던 딸 현정이까지 만나면서 인생 위기를 맞는다.

동현 역을 맡은 진영은 스크린 주연에 첫 도전했다. 앞서 영화 ‘수상한 그녀’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등의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로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이번 영화에서는 액션, 멜로, 청춘 드라마 등 다양한 모습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 사진=TCO(주)더콘텐츠온, (주)메리크리스마스 제공
판수로 분한 박성웅은 자신의 주무기였던 선 굵은 강렬한 연기는 물론, 40대 몸에 들어온 의기소침한 고등학생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상상을 초월한 멍뭉미 가득한 파격적인 변신은 ‘내안의 그놈’에서 숨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

여기에 라미란, 김광규, 이준혁, 이수민 등 생활 연기의 달인들의 출연은 영화의 또 다른 웃음 포인트. 판수의 첫사랑 미선 역을 맡은 라미란은 몸이 바뀐 동현과의 로맨스를 통해 웃픈 상황을 자연스럽게 선보인다. 동현의 아버지로 등장하는 김광규는 박성웅, 진영과 함께한 장면에서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내안의 그놈’에서 최강 신스틸러로 활약한 이준혁은 불타는 충성심을 지닌 판수의 심복으로 등장한다. 그는 강렬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더불어 적재적소 웃음을 터트리게 만들 전망. ‘국민 여동생’ 하니로 활약했던 이수민은 자신의 나이에 맞는 여고생 역할을 통해 안정적인 연기로 관객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새해 극장가의 포문을 열 ‘내안의 그놈’은 정통 학원 코미디의 부활을 알리고 있어 개봉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학교를 배경으로 학교 내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를 다루면서 우정, 왕따 문제, 청춘의 사랑, 가족과의 드라마 등을 현실감 있는 웃음과 함께 관객들을 사로잡고자 한다.

스토리, 연기, 배우들의 케미가 어우러진 ‘내안의 그놈’은 관객들의 입가에 웃음꽃을 피우게 할 수 있을까. 오는 1월 9일 전국 극장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러닝타임은 122분. 15세 이상 관람가.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