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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도' 엄태웅-이준혁-임정은, 피 말리는 삼자대면 '긴장'

기사 등록 2012-05-2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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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김하진기자]엄태웅-이준혁-임정은의 삼자대면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5월 23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한상우)에서는 한자리에 모인 선우(엄태웅 분), 장일(이준혁 분), 수미(임정은 분)의 검찰조사가 담겨졌다.

지난날 선우를 죽음으로 몰아넣으려 했던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다. 장일의 사법연수원 동기이자 동료검사 준호(강지섭 분)가 자리한 가운데 세 사람은 과거의 행적을 떠올렸다.

선우는 이날 자신을 둔기로 내리치고, 바다로 밀어 넣은 사람이 장일이라는 진실을 모두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숨겼다. 그는 준호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나를 죽이려 했던 사람은 장일이 아니라, 그의 아버지”라며 “어렴풋이 장일의 아버지가 나를 따라오는 모습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진작에 밝히지 않은 이유는 먼저 사과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고, 거짓말을 하면서 불안에 떠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를 듣고 있던 장일은 멱살을 잡으며 분노를 표출, 두 사람의 팽팽한 신경전은 절정에 달했다. 이로써 장일의 아버지 용배(이원종 분)가 모든 죄를 뒤집어 쓴 상황이 됐다.

아울러 수미가 그린 그림이 또 한 차례 도마 위에 올랐으나 선우는 이마저도 “수미는 장일을 많이 좋아했기 때문에 집착의 정도가 대단했다”며 “이 그림은 협박용으로 그린 것 같다”고 해명, 진실을 철저하게 숨겼다. 준호는 뭔가 꺼림칙한 면이 있지만 더 이상의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고, 세 사람의 대면은 일단락됐다.

이후 장일은 쓰러진 아버지 앞에서 굳은 결의를 다졌고, 선우는 태국 리조트의 주주총회를 열고 진노식(김영철 분)을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게 만들었다.

한편 ‘적도의 남자’는 이날 방송을 끝으로 마지막회 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두 남자의 처절한 복수극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하진기자 hajin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