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터뷰] ‘마녀’ 김다미, ‘일반인→배우’ 어릴 적 꿈의 완벽한 실현

기사 등록 2018-06-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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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나연 기자

[이슈데일리 최하은기자] 2018 충무로 ‘괴물 신예’가 나타났다. 동그랗고 쌍커풀 없는 큰 눈, 작은 얼굴, 개구지게 올라가는 매력적인 입매 등 매력적인 마스크를 가졌다. 또 “도대체 어디서 있다 나온거냐”라는 최우식의 말이 한 번에 납득이 갔다. 신인이라기엔 하나도 긴장을 안한듯한 몰입감 높이는 연기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연 영화 개봉 날 만난 김다미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결과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을까.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는 영화 ‘마녀’의 히로인 김다미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며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의 얼굴이 스크린에 나오는 것이 어색했을 신인인 만큼 긴장되며 영화를 봤을 터다. 평범한 여대생이었을 나이에 연예인이 돼 전국 극장가에 얼굴이 나오는 것은 일반적이니 당연한 느낌이다.

“저도 제 연기를 보는 게 힘들었어요. 아쉬웠던 부분이 보이고 화면에 나오는 제 모습이 익숙하지 않다보니 제 모습을 가까이 보니까 이상하더라고요. 주변 분들도 아무래도 제가 연기하는 모습을 처음 보시니까 놀라셨어요. 보고 나셔서 계속 수고했다고만 얘기해주셨는데 데 그 말 자체가 굉장히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친구들이 제 얼굴이 크게 화면에 나오니까 신기해했어요.”

박훈정 감독은 김다미 캐릭터에 무한한 애정을 드러내며 6개월이라는 ‘오디션 대장정’을 감행했다. 촬영 막바지까지 적합한 인물이 나오지 않았던 감독은 촬영을 미룰 생각까지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순간, 김다미가 혜성처럼 박 감독 앞에 등장했다.

“처음에 오디션을 보기 시작한 게 대학교 4학년 때였어요. 정보를 알아보려고 인터넷에서 검색을 하다가 ‘마녀’ 오디션이 있다는 기사를 보고 지원을 하게 됐죠. 아무래도 제가 오디션을 처음 봤을 때는 ‘최선만 다해야지’하는 마음가짐이었어요. 그런데 점점 1차, 2차를 합격하니까 ‘설마 되겠어?’라는 마음이 점점 생기더라고요. 긴장 반 기대 반이었어요. 합격 통보를 감독님께서 직접 만나서 대본을 주시면서 하셔서 얼떨떨했어요. 미팅이 끝나고 나서 부모님께 전화 드리고 혼자 대본에 나와 있는 제 이름 보고 실감했던 것 같아요.”


대장정 끝에 오디션에 최종 합격한 김다미. 그는 어떤 마음을 가지고 첫 주연 데뷔를 준비 했을까. 캐릭터 분석에 있어서도 패기 넘치는 열정이 불타오를 수 밖에 없었다.

“자윤 캐릭터를 분석하기 위해서 가장 어려웠던 건 자윤과 부모님, 명희 같이 일상적인 부분의 감정이에요. 자윤이는 귀공자와는 다르게 안에서 선함이나 감정들을 배우게 되죠. 또 영화 안에서 자윤의 감정이 진실일까, 거짓일까를 많이 고민했어요. 결국 ‘자윤의 감정이 모든 순간이 거짓은 아니다’라는 결론에 도달했어요.”

박훈정 감독과 함께 액션 호흡을 맞춘 배우 최우식은 김다미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우식은 “도대체 어디 있다가 나온거냐”고 했고, 박 감독은 “긴장을 안하면 얼마나 더 많은 걸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긴장을 하나도 안하는 듯한 연기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다미는 현장에서 “정말 많이 긴장했다”며 의외의 답변을 내놓았다.

“긴장을 많이 하는데 티가 안나요. 숨기는 것도 좋은 거라고 하시는데 억울해요. 최대한 안하려고 했어요. 촬영이 많다보니 어느 날은 긴장이 되고 어떤 날은 괜찮고 기복이 있더라고요. 특히 액션 장명을 촬영 할 때 가장 긴장됐어요. 그 때 당시에는 시간도 오래 걸리고, 공간적으로도 벽이나 그런 것들이 한정이 돼 있잖아요. 한 장면씩 찍을 때마다 집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어요. 초반에 제가 액션 연습을 하면서 3시간이라는 운동량이 제가 겪지 않았어서 몸이 정말 아팠는데 점점 괜찮아지더라고요.”

김다미는 액션 장면에 무척이나 심혈을 기울였다. 몇 개월간 액션을 배우고, 본격적인 촬영에 돌입했음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초반에 자윤이가 계단에서 액션을 할 때 아쉬웠어요. 그런데 그 장면을 찍는게 액션 촬영이 처음이었어요. 그러다보니 긴장도 됐었고 카메라랑 기술적으로 맞춰야 해서 어렵더라고요. 화면에서 얼굴 표정이 세세하게 나오잖아요. 모니터와 봤을 때와는 다른 근육의 움직임이 보여서 신경 써야 할 것 같았어요.”

그렇다면 김다미는 도대체 어디 있다 온 것일까. 김다미는 어렸을 적부터 배우가 꿈이었다. 별다른 계기는 없었고, 자연스레 마음으로 들어온 꿈이었다는 것이 놀라웠다. 특히 그게 실현이 돼 지금 ‘괴물 신예’로 충무로에 등장한 것부터 말이다.

“어렸을 때 혼자 있을 때 TV나 영화를 많이 봤었는데 거기 안에 배우들이 연기하는 감정이 저에게 오는 게 신기했어요. 자연스럽게 저 분들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던 것 같아요. 연기자 말고 다른 걸 하고 싶은 적이 없었어요. 연기를 할 때 답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어요. ‘이렇게 해도 되나’라는 의심도 들고요, 보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해야 하잖아요. 고등학교 학창시절에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의지할 수 있었어요.”


사실 일반인에서 한 순간이 연예인이 된다면 느낌이 어떨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김다미는 영화를 찍고 아직까지 대중교통을 타본 적이 없다며 대중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느낌은 아직까지 없었다고. 그가 말한 어린 시절이 그 누구보다 평범한 여고생이었기에 생활의 변화는 앞으로 그에게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저는 항상 성적도 보통이었고, 친구들하고 노는 것도 친한 친구들하고 놀았어요. 딱 평범한 아이였죠. 따로 특별한 부분은 없었어요. 고등학교 때 학원에 잠깐 갔다가 좋은 선생님을 만나서 그 분에게만 배웠었어요. 사실 영화가 선보여진 후 서울 와서 대중교통을 이용해본 적이 없어서 아직까지 체감은 안돼요. 아무래도 사람들에게 얼굴이 알려지다보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생활적인 부분에서도요. 기사가 나다보니 댓글을 보는데 거기에 사진이 있고 하니까 이상하더라고요. 여러모로 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했어요. (웃음)”

김다미의 성공적인 데뷔 연기라 칭하기에 아깝지 않다. 주변인들과의 조화, 스토리를 해치지 않는 몰입감 있는 연기, 매력적인 마스크 등. 대중들에게 사랑받기에 충분한 재료들을 다채롭게 가지고 있는 배우다. 앞으로 그는 자신의 청사진을 어떻게 그려갈까. 어렸을 적 꿈이 응집돼 연기력으로 폭발한 김다미의 화려한 데뷔는 현재 전국 극장가에서 절찬 상영 중인 ‘마녀’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마녀’의 모든 일정이 끝나고 나면 시원섭섭함과 다음 작품을 위한 걱정들이 있을 것 같아요. ‘마녀’가 굉장히 소중한 영화고 경험이기 때문에 지금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배우라는 직업이 확실하게 정해져있지 않아서요. 다른 캐릭터를 만나고 하는 것 자체가 어렵고 힘들지만 재미있는 일이잖아요. 도전하면서 배울 수 있는 게 있다고 생각해서요. 최대한 젊었을 때 많이 해 봐야죠.”

 

최하은기자 rinon9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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