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기획] '상류사회' 박해일 욕망과 신념 사이를 그렸다

기사 등록 2018-08-22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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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비 기자


[이슈데일리 장영준기자] 영화 '상류사회'에서 박해일이 장태준으로 분한 후 말했다. "제대로 놀았다"고. 정의감에 가득찬 모습부터 욕망 가득한 얼굴까지. '상류사회'에 출연한 박해일이 왜 놀았다고 표현했는지 '상류사회'가 상영되는 스크린을 보는 순간 알 수 있다.

21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건대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상류사회’ 언론배급 시사회가 개최됐다. '오감도'와 '주홍글씨'의 메가폰을 잡은 변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검증된 배우 박해일과 수애가 연기했다.

박해일은 출연 소감에 대해 “연기해보지 못한 캐릭터라 호기심이 들었다”며 “내가 장태준이 돼보고 싶었다. 그에게 주어진 상황, 감정들을 해보고 싶은 게 내게 큰 욕망이었다. 제대로 놀아본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상류사회’에서 박해일은 경제학 교수이자 촉망받는 정치 신인 장태준을 분했다. 공개된 스크린 속에서는 러닝 타임 내내 박해일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교수, 욕망에 찌들어가는 정치 신인의 모습만 보일 뿐이었다.

▲ 롯데엔터테인먼트


태준은 S대 경제학 교수로 처음 얼굴을 내민다. 능력 있고 인기 많은 교수인 그는 아무것도 부러울 것 없이 사는 듯 보였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정치인이라는 꿈을 갖고 있었고 언제든 기회만 온다면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기회가 생겼을 때 그는 극의 초반부 이미지를 완전히 뒤집어 버렸다. 이후에는 욕망에 발을 디딘 새로운 캐릭터가 스크린에 비춰졌다.

정치 신인 태준은 여느 정치인과 다르지 않았다. 더 높은 자리를 위해 그 동안 믿어왔던 신념을 져버렸다. 그의 말투와 표정, 행동 하나하나가 전과 달랐다. 생존권 보장을 외치던 그는 이제 자신만의 생존을 위한 길을 걸었다.

욕망과 신념 사이에 놓인 장태준은 극에서 인물을 연기하기를 한다는 느낌 보단 현실 속 우리의 모습을 보는 듯 했다. 현실에서 마주칠 수 있는 모습이다. 그가 왜 연기를 하며 잘 놀았다고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영화를 보면 볼수록 영화인지 다큐인지 헷갈릴 정도로 현실적이었다.

박해일은 ‘괴물 ’ ‘은교’ ‘덕혜옹주’ ‘고령화 가족’ ‘최종별기 활’ 등 다수의 작품에서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이 담긴 역할을 분했다. 이를 통해 충무로에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상류사회’에서 기존 맡았던 인물들과는 달리 욕망과 정의 사이에 날선 연기를 보이며 다시 한 번 연기력을 입증했다.

‘상류사회’는 각자의 욕망으로 얼룩진 부부가 아름답고도 추악한 상류사회로 들어가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8월 29일 개봉.

 

장영준기자 joon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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