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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희의 포커스연예] 엑소 나간 중국인, 중국에서의 향후 전망은?

기사 등록 2015-07-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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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변진희기자] 인기 그룹 엑소, 사실 그들에겐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 이유는 중국인 멤버 크리스, 루한, 타오의 연이은 탈퇴 때문. 하지만 놀랍게도 그들은 탈퇴 선언 후 중국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들이 ‘슈퍼스타’ 엑소를 탈퇴를 선언한 이유는 무엇이며, 향후 그들의 중국 활동은 어떨지 전망해 본다.

- ‘중독’ 컴백을 앞두고 탈퇴를 선언한 ‘크리스’

지난해 5월 크리스는 가장 먼저 엑소 탈퇴를 선언한 멤버다. 그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했다. 그 이유는 회사에서 자신을 부속품으로 취급했으며 자신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주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소송의 사실 유무를 떠나 그는 컴백을 앞둔 시기, 엑소 멤버들과의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소송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의 결정은 함께 컴백을 준비해온 멤버들, 무대 동선과 향후 일정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던 것.

한편 엑소의 리더 수호는 "멤버들과 다같이 이야기를 나눴다. 크리스의 행동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모두가 당황스럽고 착잡해 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멤버들과 회사에 사과해야한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크리스는 소송 이후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영화 ‘치청춘2: 원래니환재저리’에서 류이페이와 호흡을 맞췄으며 그 외에도 화보, 솔로곡 등을 선보미여 중국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 단독 콘서트 월드투어 중 탈퇴를 선언한 ‘루한’

다음으로 ‘루한’이 SM에 계약해지 소송을 제기하면서 엑소를 떠났다. 그가 소송을 제기한 이유는 ‘중국인 멤버 차별대우’ ‘불합리한 이익 분배’ ‘건강 이상’이었다. 그는 크리스와는 달리 ‘건강상의 이유’를 가장 표면적으로 내세워 팬들의 동정표를 얻어내기도 했다.

루한은 크리스보다도 더 활발한 활동을 통해 중국 팬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개인 솔로곡 발표는 물론 바나나 우유 광고모델, 각종 광고를 휩쓸며 중국에서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또한 최근 그가 출연한 영화 ‘20세여 다시 한 번’이 개봉해 많은 관객을 끌었으며, 중국 공익 예능 프로그램 ‘몽상성탑당’의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광고, 영화, 예능,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엑소로 활동 당시보다 중국에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인기만큼 많은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최근 중국의 언론은 “한국 아이돌 출신 L씨가 3월 한국인 여자친구와 혼인신고 했으며, 둘 사이에 아이가 있다”는 내용을 보도한 적이 있다. 이 L씨로 당연 루한이 지목됐고 이에 루한 측은 루머라 반박했다.

- ‘Call me baby' 활동 중 탈퇴를 선언한 ’타오‘

타오는 어쩌면 팬들에게 가장 믿음직스러운 멤버라, 탈퇴 선언 후 더 큰 충격을 선사했다. 그는 이전의 2명과는 달리 아버지를 앞세워 탈퇴에 대한 의사를 밝혔다. 타오 아버지는 “타오는 회사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오히려 몸에 부상을 입었다. 부모에게 자식의 건강만큼 중요한 건 없다”고 말하며 타오 탈퇴에 대해 강력하게 주장을 표명했다.

타오는 탈퇴에 대해 직접적인 피드백은 하지 않았다. 그는 기다리는 팬들을 뒤로한 채 치료와 학업을 목적으로 한국을 떠났다.

하지만 이후 타오는 자신의 SNS를 통해 “I'm back”이라는 글과 함께 솔로앨범 재킷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중국에서 ‘타오 공작실’ 개인 회사를 설립했으며 공식 웨이보 계정까지 열며 엑소 타오가 아닌 ‘Z.TAO'로의 활동을 예고했다. 그의 솔로 앨범 발매 소식이 전해지면서 엑소로 다시 돌아오길 기다렸던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팬덤을 보유하고 있는 ‘슈퍼스타’ 엑소. 하지만 중국인 3명은 탈퇴를 선언했다. 또한 놀랍게도 그들은 탈퇴 선언 후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부 팬들은 ‘크리스, 루한, 타오가 모두 한류열풍을 이용해 중국에서의 인지도를 얻은 후 개별 활동을 하려던게 아니냐’는 추측을 하기도 하며, 반대로 ‘중국인이 한국에서 활동하기에 제약이 많았을 것 같아 이해가 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사실 그들의 중국에서의 입지는 어느 정도 확보된 듯하다. 슈퍼주니어 탈퇴 후 중국의 대스타로 등극한 ‘한경’. 그리고 그 뒤를 따라 걸어가고 있는 세 사람의 행보가 순탄할 수 있을지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

[사진 = 크리스, 루한, 타오 SNS]

변진희기자 cvcv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