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칼럼] 한문희의 트렌드킬

기사 등록 2015-04-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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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ckinson's Fashion Note (27 Apr, 2015)
- 겨울의 칙칙함을 산뜻하게 날려버릴 올 봄 잇아이템!!

긴 겨울의 끝자락을 넘어 드디어 봄이 왔다.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여린 꽃망울이 기지개를 펴며 봄을 알리고 있는 요즘. 한 겨울 우리를 둔해 보이게 했던 구스다운, 심드렁한 무채색 코트를 벗어던지고 드디어 온몸으로 봄을 외칠 시기가 온 것이다.

봄은 보통 색채의 이미지로 우리에게 다가올 때가 많다. 아주 쉽게 패션을 떠올려 보자. 밝아진 톤, 파스텔 계열 색상의 의상들을! 필자는, 아니 우리는 안다. 올 봄에도 어김없이 우리네 마음을 살랑거리게 할 파스텔 톤의 의상들이 나오겠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오늘은 뻔한 파스텔 톤의 의상이 아닌 최근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몇 가지 새로운 잇아이템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 프린트된 아이템들

잿빛 하늘 아래 무채색 계열의 옷을 많이 입었다면, 보기만 해도 산뜻해지는 프린트된 아이템 하나를 장만해 보는 것은 어떨까. 올봄 살구처럼 탱글탱글한 여심을 사로잡을 프린트는 봄이라면 빼놓을 수 없는 ‘올해도 나와 준’ 꽃무늬, 에스닉과 트로피칼을 모티브로 한 무늬 등등. 봄은 이들로 인해 더욱 풍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했던가? 내가 맘에 드는 프린트를 찾지 못할 수 있다. 또는 아무리 예뻐 보여도 나에게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 망설여지는 그 순간 신발이나 가방과 같은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은 어떨까?


▷ 놈코어 룩(Normcore look)과 매치할 편안한 신발

작년 가을과 겨울을 뜨겁게 달구었던 놈코어룩. 올봄에도 그 힘은 여전히 유효하지 않을까 싶다. 놈코어라는 용어는 수수하고 평범한 유니섹스 의상 트렌드를 일컫는 말이다. 블링블링 멋지게 잘 차려입은 특정한 브랜드의 의상이 아닌 일상의 평범하고 수수한 의상이 역으로 트렌드가 되어버린 것이다. 놈코어룩은 꾸민 듯 안 꾸민 듯 평범해 보이지만 뭔가 시크해 보이는 구석이 있다. 우리가 일상에서 누구나 시도할 수 있는 스타일이라 더욱더 매력 있는 놈코어룩. 그 스타일의 완성은 편안해 보이는 신발이 아닐까 싶다. 올 봄 온몸의 긴장을 풀어줄 편안한 신발로 여러분도 트렌디한 패셔니스타가 될 수 있다.


▷ 살랑거리는 프린지(Fringe) 아이템들

올 봄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 중 하나는 바로 ‘70년대 스타일이다. 앞서 언급했던 이번 시즌 프린트가 가미된 의상들은 대부분 ‘70년대를 연상시키는 실루엣과 어우러져 복고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과거 그 무렵 유행했던 또 다른 장식이 있었으니 바로 프린지다. 사실 프린지가 ‘70년대 의상에서만 쓰였던 것은 아니다. 과거 아메리칸 인디언들의 장식에서부터 ‘20년대 플래퍼 룩(Flapper look)을 거쳐 ‘60년대 말 이후 ‘70년대의 히피(Hippie)에 이르기까지 프린지는 그 느낌을 조금씩 달리하며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장식의 한 형태이다. 그럼 2015년 봄을 위해 재현된 몇몇 프린지 아이템들을 살펴보자.

이상 올봄의 트렌드를 중심으로 시도해 볼만한 몇 가지 아이템들을 묶어 간략하게 소개해 보았다. 사실 다양성이 미덕이 되어버린 요즘 특정한 몇 가지의 패션 트렌드를 정의한다거나 예측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일일지도 모른다. 매 시즌 발표되는 또는 매장에 나와 있는 아이템들을 중심으로 각자의 취향에 맞게 활용하는 것. 그 안에서 나만의 스타일로 녹여내는 것이 진정한 올 봄의 트렌드가 아닐까 싶다.

[칼럼리스트 한문희 : Fashion Designer / Dickinson's Room Ltd.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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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여창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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