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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하나식당' 최정원X나혜미 일상의 쉼표 건넨다

기사 등록 2018-11-1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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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나혜미와 최정원이 '하나식당'으로 힐링을 전파한다. 팍팍한 삶 속에서 응집된 고단한 마음이 '하나식당'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건넨다. 오랜 만에 마음 편히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 탄생했다.

14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하나식당'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하나식당'은 따뜻한 식당주인 하나(최정원)와 행복을 찾는 20대 청춘 알바생 세희(나혜미)가 오키나와의 특별한 곳 ‘하나식당’에서 만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들을 채워가는 이야기. 최낙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최정원과 스크린 첫 주연으로 나선 나혜미의 워맨스가 돋보인다. 남자 배우들 영화가 극장가를 장악한 가운데 눈에 띄는 조합이다.

하나는 오키나와에서 먹고 싶은 재료를 고르면 무엇이든 음식을 만들어주는 '하나식당'의 주인이다. 하나의 일과는 장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바다 수영을 하는 등 일상에서의 여유를 보여준다. 취업에 실패하고 무엇 하나 되는 것 없는 인생을 살아온 세희는 오키나와에서 우연히 하나를 만나게 된다.

오키나와에서 오갈 곳 없는 세희는 하나와 함께 지내며 점점 밝아진다. 소심했던 세희는 싱그러운 미소를 되찾고, 혼자서 하나식당을 운영했던 하나는 세희에게서 사람의 온기를 느낀다.

'하나식당'이 제목인만큼 요리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싱싱한 채소를 손질하고 튀겨지는 과정은 관객들의 식욕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올로케이션으로 진행된 오키나와는 힐링을 주는 완벽한 배경이 됐다. 맑고 푸른 바다, 지는 노을, 길가에 핀 꽃 등 보기만 해도 편안함을 안긴다.

최정원은 시한부 선고를 받고 오키나와로 떠나온 인물 하나를 연기하며 영화를 뚝심있게 이끌었다. 아등바등 살아온 세희에게 "열심히 하지마. 병 나"라는 말을 건네는데, 이는 과거의 자신에게 하는 말과 같다. 파리해져가는 하나의 과정을 최정원 특유의 가녀림과 씩씩함으로 버무렸다.

스크린 첫 주연을 맡은 나혜미는 소심하지만 점점 삶의 의지를 가져가는 세희의 감정선을 밀도있게 연기했다. 그 동안 통통 튀는 연기로 사랑받았던 그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영역을 감정의 서사와 함께 세심하게 확장했다.

일상의 쉼표를 '하나식당'을 통해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무공해 힐링이 기다리고 있다. 오는 22일 개봉.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