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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무웅박사의 공간지리학적으로 본 영화이야기] 찬실이는 복도많지!

기사 등록 2020-03-1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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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최무웅교수] 각본을 쓴 김초의감독은 단편영화 겨울의 피아니스트, 우리 순이, 산나물처녀 등으로 잘 알 여진 감독이다. 영화에서 찬실이가 사회 공간적 현상으로 일자기라 없어진 무일푼의 영화 PD로 묘사했다. 아마도 힘든 요즘시대를 묘사한 것 같다. 나이든 고객들에겐 살아온 과거를 연상케 하는 현실이다.

찬실에게 못다 이룬 첫사랑, 믿음, 봉사, 예의로 극복하는 공간은 영화 서울 낙산성곽 가까운 산동네 였다.

프로듀서로 열심히 일해 40이 됐지만, 일자리는 없어졌다.
이사길에는 그동안 푸로듀서로 일할 때 도움을 주던 동생들이 함께했다. 이사짐 날아다 준다고 우르르 모여 이불 옷, 화장품과 그릇 부엌 물품을 맨머리로 이고 낙산성곽 올라가는 길로 올라가다 머물곳에 들어선다.

그런데 집주인 할머니가 눈을 흘기며 ‘저 방은 아나고 저쪽방’이라고 해서 짐을 놓고 짜장면으로 이삿날을 마감한다. 지금은 이사짐 운반회사가 다 하지만 옛날에는 아는 사람들이 이사짐 날아다 주면 짜장면 먹는 재미로 아는 사람 자청해 이사짐을 옮겨주었다.

가난한 찬실이는 평소 알고 지내던 소피 배우의 도우미로 취직한다. 그리고 소피의 불어 선생님. 그를 보고 한눈에 반해서 함께 밥을 지새운다. 찬실은 그 남자에게 남자는 처음이라며 안아 달아고 했다.

그들은 외출을 한다. 함께~ 이때 길가에 나무 잎이 다 떨어지고, 열매만 하나 붙어있는 것을 외국인 여자가 한참 보는 것을 보고 집에 오는 중 그 나무를 보니 정말 풍성 했던 계절이 생각난다. 이제는 잎도 하나도 없이 열매만 있는 것이 자신과 같은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그 나무가 바로 찬실이다.

둘(찬실이와 불어선생님)은 학원까지 도시락을 쌓아가자고 정답게 먹고 산책하는데 훈풍훈남 영은 35살, 찬실은 40살이다. 영이 누나로 하기로 하는데 찬실은 너무 실망해 도시락통을 떨어뜨리고 아무 말 못 햇다.

찬실은 집에서 졸지에 장국영이라는 남자가 신풀 귀몰 하여 펼처지는 현실과 집주인 할머니의 한글 공부 돕고 저녁도 합께 먹으면서 엄마처럼 할머니처럼 찬실의 인생로드맵을 수선하는데 큰 도음이 된다.

이 영화는 공간지리학적 사고가 찬실에게 프로듀서로 경험하지 못 했던 행운의 복이 새로운 인생 공간적 로드맵을 수정해가는 복을 맞는다는 '공간지학적 영화의 공감'이었다.

땅물빛바람연구소대표 최무웅 mwchoi@konkuk.ac.kr

최무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