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데일리

[이슈현장분석] ‘내안의 그놈’ 진영부터 이준혁까지, 새해 책임질 웃음 핵폭탄 (종합)

기사 등록 2018-12-26 17:10

Copyright ⓒ Issuedaily. 즐겁고 신나고 유익한 뉴스, 이슈데일리(www.issuedaily.com) 무단 전재 배포금지

▲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인물들 간의 케미, 익숙한 상황에서 예상할 수 없는 반전이 돋보인다. 영화 ‘내안의 그놈’이 우정, 청춘의 사랑, 가족과의 드라마뿐만 아니라 왕따 문제까지 촘촘하게 짚으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26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는 ‘내안의 그놈’(감독 강효진)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강효진 감독을 비롯, 배우 진영, 박성웅, 이수민, 이준혁 등이 참석했다.

‘내안의 그놈’은 우연한 사고로 제대로 바뀐 아재와 고딩의 대유잼의 향연, 웃음 대환장 파티를 그린 코미디다.

진영은 극중 운 없게도 30년을 잃게 생긴 고등학생 김동현 역을 맡아 1인 2역의 영혼 열연을 펼친다. 40대를 연기하게 된 진영은 “자연스럽게 나오는 행동들 연기가 어려웠다. 실제로 (박성웅) 선배님의 행동, 말투를 많이 관찰했다”라며 “‘신세계’를 20번 정도 봤다. 거기서 나오는 카리스마를 봐야할 것 같았다”라고 1인 2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박성웅은 명문대 출신의 엘리트 재벌 조직 사장 장판수 역을 맡았다. 남다른 카리스마를 기본 장착했지만 상상을 초월한 멍뭉미 가득한 파격적이면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 그는 “진영 씨가 더 힘들었다고 생각한다. 저는 10대 시절이 있었지 않나. 발랄하진 않았지만”이라며 “어려웠던 점은 ‘연기로 어디까지 갈 것이냐’였다. 강 감독님과 현장에서 토론을 많이 했다. 그래서 (고등학생으로) 바뀐 그 모습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 사진=박은비 사진기자
‘바디체인지’는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에서 주로 사용되는 소재다. 자칫 잘못하면 식상할 수도 있는 위험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여타 작품들과 다른 강렬한 차별점이 필요했을 터. 이에 대해 강효진 감독은 “드라마, 영화에서 바디체인지물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나. 영혼이 바뀌면서 상대방의 삶에 적응하는 과정들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면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차별화된 바디체인지 영화를 만들 계획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내안의 그놈’을 통해 진영과 박성웅은 새로운 ‘도전’을 알렸다. 진영은 첫 스크린 주연에 나선 것. 그는 “처음엔 주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다. 시나리오가 들어왔을 때도 고민을 많이 했다. 1인 2역이 쉽지 않고, 감독님께서도 베테랑 연기자들도 잘 안한다고 하셨다. 저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고 배우고 싶어서 도전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선 굵은 연기를 펼쳤던 박성웅은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의식을 되찾은 후 귀여운 연기를 선보인 그는 “저희 어머니께서도 귀엽고, 집사람도 귀엽다고 해준다. 귀여운 척이 힘들었다”라며 “요즘 연기 인생의 모토가 도전이다. 동성애 영화도 찍었고, 아빠랑 아들의 부드러운 이야기도 찍었다. 이것도 도전이었다. 바디체인지여서 더 치열하게 도전했다”라고 했다.

진영과 박성웅은 함께 합숙하며 서로의 톤에 맞추기 위해 대사를 바꿔 읽으며 서로 닮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단순히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개성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 또 주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생활 연기의 달인들이 대거 출연, 또 다른 극의 묘미를 완성했다.

정통 학원 코미디의 부활을 알린 ‘내안의 그놈’은 오는 1월 9일 개봉된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