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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데뷔일기] 빅플로③ 하이탑, 그의 주무기 ‘의욕’ 그리고 ‘열정’

기사 등록 2017-04-14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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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나현진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

멤버 재정비를 통해 5인조로 돌아온 그룹 빅플로. ‘Big’과 ‘Flow’의 약어로 ‘큰 흐름’ ‘대세’를 의미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멤버인 하이탑, 론을 제외하고 의진, 성민, 렉스를 영입해 새 출발을 공고히 했다.

빅플로는 지난 2월 14일 네 번째 미니앨범 ‘스타덤(Stardom)’을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성공적으로 국내 활동을 마무리한 이들은 일본에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류 아이돌’로서 발돋움 중인 빅플로. 이들의 어린 시절부터 데뷔 후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하이탑은 빅플로의 원년멤버다. 유쾌하고 에너지틱한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분위기를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한 첫 번째 앨범 ‘스타덤’ 활동을 끝냈다. 기존에 빅플로가 아닌 새로 재탄생한 ‘뉴’ 빅플로가 탄생된 것 같다”라며 “뜻깊은 활동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 사진=나현진 사진기자
“성민 형은 제가 연예계에 발을 딛게 해준 장본인이에요. 빅플로의 새 멤버를 구하던 시기, 제가 연극영화과인데 복도에서 누가 노래를 부르더라고요. ‘이 사람 누구지?’하면서 봤더니 성민 형이었어요. 노래 부르는 모습에 반해서 멀리서 지켜봤죠. 알고 보니 성격도 좋고, 남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너무 예뻐 보였어요. ‘빅플로로 같이 활동해보는 것 어떠냐’라고 물었더니 너무 좋다고 하셨어요. 의진 형은 서로 다른 팀이었을 때 방송국에서 봤어요. 당시 가장 빛나는 멤버였죠. ‘되게 매력있다’라고 생각했는데 저희 회사로 온다고 해서 굉장히 설렜어요. 예상했던 것보다 실력이 뛰어나시더라고요. 매력 있는 형이에요. 렉스 형은 궁금증을 품게 만드는 사람이었어요. 궁금증을 깬 것은 노래였죠. 알앤비를 정말 잘 부르세요. 외국에서 들을 것 같은 바이브, 소울이 형에게 있었어요. 노래를 너무 잘해서 충격적이었죠. (웃음)”

멤버들의 첫인상 평가에서 드러나듯, 빅플로우는 인터뷰 내내 돈독한 팀 호흡을 자랑했다. 현재 숙소생활 중이라고 밝힌 이들은 트러블이 전혀 없었다고. 이는 서로간의 예의와 배려가 밑바탕이 됐다.

하이탑은 다재다능하다. 용감한 형제가 총괄 프로듀서로 참여한 ‘스타덤’에서 랩 메이킹은 물론, 작사에 참여해 빅플로만의 색깔을 진하게 녹여낸 것. 앞서 그는 솔로곡에서도 직접 작사와 작곡에 참여,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 나갔다.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쳤어요. 고등학교도 피아노과로 진학하려 했었죠. 우연히 영화를 봤는데 심금을 울리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두 달 정도 연기학원을 다니고, 계원예고 연극영화과에 갔어요. 학교를 다니던 중 유튜브를 통해서 흑인 음악을 접했는데 랩을 거칠게 하는 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요. ‘어떻게 이렇게 랩을 하지? 나도 랩을 잘 하고 싶다’라는 생각에 꿈을 바꾸게 됐죠. 그때부터 랩 가사를 쓰고 작업을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지금의 대표님을 만나 아이돌의 길을 걷게 됐어요. 랩을 하면서도 연기나 피아노 등의 꿈은 절대 버리지 않고 있어요. 멀티플레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죠.”

2014년 미니 앨범 ‘퍼스트 플로우(First Flow)’로 데뷔한 후 하이탑은 어느덧 4년차를 맞았다. 그는 2년의 연습생 생활을 했는데, 그 시간을 거치면서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다고 한다. 오늘날, 빅플로와 하이탑이 존재하게 해준 밑거름이었다.

▲ 사진=에이치오컴퍼니 제공
“다른 회사에서 2년 정도 있었어요. 당시 밴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키보드를 치면서 랩을 하는 게 콘셉트였어요. 너무 답답했죠. 제 성격은 억압하고 제한을 두면 버티지 못해요. 음악에도 얽매여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힘들었던 시절이었어요. 하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기에 조금 더 단단해질 수 있었어요.”

하이탑은 의욕이 앞선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욕심이 많은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욕심이 많다는 것은 좋은 의미다. 매사 ‘열정’을 가지고 임하기 때문. 단단해질 수 있었던 힘의 원천도 이 같은 열정이 아니었을까.

“의욕이 되게 넘치는 성격이에요. 일하는 것에 대해 이 일에 대해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성격이죠. 초반 활동 때는 의욕이 너무 앞서다보니 욕심이 많았어요. 제가 생각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때도 있잖아요. 그런 것을 많이 느끼게 된 시간이 ‘스타덤’ 준비하면서 공백이었어요. 새로운 멤버와 형들이 들어오고, 함께 준비하는 과정, 학교를 다니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죠. 이번 활동에서는 제 자신을 내려놓고, 빅플로 멤버로서 어우러지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제 자신의 음악이나 연기는 따로 해야 하는 부분이니까요.”

빅플로는 오늘(14일)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다. 이들은 ‘한류 아이돌’로서 힘찬 첫 발을 내딛게 됐다. 7주간의 활동을 펼쳤던 ‘스타덤’. 인기 연예인 ‘스타(Star)’와 지역, 나라 등을 뜻하는 접미사 ‘덤(-dom)’의 합성어다. 빅플로가 이 신의 주역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는 것처럼 가요계의 맹수로 활약할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에서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팬미팅도 열고, 프로모션 이벤트도 진행해요. 한국에 다시 돌아오면 다음 앨범을 준비하고요. 그때까지 기다려주세요. 팬 여러분, 사랑합니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