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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킹덤' 공개 전 시즌2까지 확정 '넷플릭스의 자신감'

기사 등록 2018-11-08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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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킹덤'이 조선의 이야기를 '좀비'라는 서양적 설정으로 풀어내, 190여 국가에 넷플릭스로 공개한다. 1월 25일 전편 공개되는 '킹덤'은 시작도 전에 시즌2를 확정 지었다. 아시아 시장을 공격적으로 확보하려는 넷플릭스가 제작 초석을 '킹덤'으로 다지려는 각오가 읽힌다.

8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는 넷플릭스 'See what's Nest Asia'가 개최, 넷플릭스 제작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의 김은희 작가, 김성훈 감독, 주지훈, 류승룡이 참석했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국내 최고의 이야기 꾼이라 불리는 김은희 작가와 '터널'의 김성훈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tvN '시그널'로 신드롬적인 인기를 만들어낸 김은희 작가가 후속작으로 넷플릭스와 손을 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 작가는 "2011년부터 기획했다. 좀비물에 관심이 있었다. 하지만 피도 많이 나오고 사람도 많이 죽는다. 기존 드라마 플랫폼에서는 보기 어려운 잔인한 장면들이 많았다. 그래서 기획을 오래전부터 했음에도 대본 작업이 힘들었다"면서 "넷플릭스와 만나 자유롭게 창작활동을 했다"고 넷플릭스와 손잡은 이유를 밝혔다.

김은희 작가는 기본적으로 '배고픔'이라는 키워드를 '킹덤' 안에 녹여냈다. 배고픔은 정서적, 육체적 결핍까지 포함한다.

김성훈 감독은 "'킹덤'은 15세기 북동아시아 조선이라는 아시아를 배경으로 했다. 조선시대가 가진 고유하고 기품있는 아름다움과 인간의 탐욕, 끔찍한 역병환자들이 만들어낸 동적인 긴장감이 충돌했을 때 쾌감이 발생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주지훈은 왕세자 이창 역을 맡았다. 주지훈은 "이창은 조선의 왕세자다. 초반에 큰 대의를 위한 것이 아닌, 자기 안전과 안위를 위해 이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이창은 왕관을 무게를 잘 모르는 키워진 왕자다. 모험 안에서 실제로 백성들의 고통을 느껴가며 좋은 리더로 성장한다. 한 나라를 이끄는 좋은 군주로 가기 위한 모험을 하게 되는 캐릭터"라고 역할을 설명했다.

주지훈은 이창을 연기하며 실제로 많은 고민 위에서 있었다고. 그는 "악에 대항하기 위해 팀을 꾸린다. 이창과 서비, 호위무사, 백성 등이다. 누군가는 악의 무리에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우여곡절 끝에 만나 이들이 고난을 헤쳐나간다. 극악한 상황에 몰리면 인간이 어떻게 변하고 선택할 수 있는지, 함께 다독이며 좋은길을 걸어갈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고 느꼈던 바를 전했다.

류승룡은 그릇된 탐욕을 가진 조학주 역을 맡았다. 그는 "왕보다 더한 권력을 가지고 권력을 쟁취하려 한다. 능력있는 사람이 잘못된 신념을 가졌을 때 끼치는 영향과 두려움을 대변하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성훈 감독은 '킹덤'을 함께한 배우들의 칭찬일색을 늘어놨다. 김 감독은 "창이란 캐릭터는 외롭고 쓸쓸한 카리스마가 있다. 작가와 감독이 만들어내는 것 외에 배우 자체가 그런 힘을 가지고 있으면 어떨까 싶었다. 그리고 가장 적합한 인물이 주지훈이었다. 이 작품을 통해 주지훈을 처음 알았는데 제가 아는 배우 중 가장 지능이 높고 센스가 탁월하다. 그러면 나태한 경우가 많은데 끊임없는 열정을 보여준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류승룡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최고의, 최고의 배우다. 조학주가 단선적으로 보여질까 고민했지만, 류승룡이 완벽하게 연기해줬다. 나는 그를 바라보고 찍기만 하면 됐다"고 말했으며 서비 역의 배두나에게는 "배우는 기술을 부리는 직업이기도 하지만 진정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사람의 마음을 얻는지, 모두에게 공감을 자아낼 수 있는 최고의 진정성을 가진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킹덤'은 이날 오후 7시 싱가포르에서 1,2편에 공개된다. 넷플릭스 창립자 겸 CEO 리드 헤이스팅스는 "'킹덤' 시즌2가 나온다는 루머가 있더라. 그 루머는 사실이다. 공개도 전에 시즌2를 확정하는건 드문 일이다. 그만큼 흥미로우니 즐겨달라"고 시즌2 소식을 알리기도.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190개국에 공개되는 '킹덤'.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보는 만큼 당부의 말도 건넸다. 김 작가는 "조선시대 유교적인 개념으로 안되는 것들이 많았다. 시신훼손도 안됐고 단발령 때문에 자살하신 분들도 있었다. 그런 개념을 미리 숙지하면 '킹덤'을 보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지훈은 "새로운 문화를 접하는건 즐겁다. 아시아 문화를 대표하는 의미가 담긴 것들에 한국적인 색깔이 없었던 것 같다. '킹덤'은 아름다운 한국의 문화를 즐길 수 있다. 재미있는 작품이니 즐겨달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1997년 설립된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업체다. 190여국에 걸쳐 1억 3000만 명의 시청자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영화 '옥자', 예능 프로그램 '범인은 바로 너', 'YG 전자'등을 제작했으며 김은희 작가와 김성훈 감독의 '킹덤'은 1월 25일 공개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