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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박유천 "황하나에게 마약 권유도, 복용한 적도 없어"

기사 등록 2019-04-1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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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황하나가 지목한 마약권유 연예인으로 지목됐지만 "결단코 마약을 한 적이 없다. 제 인생을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박유천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황하나 마약 권유 연예인 A씨' 의혹과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유천은 "제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많은 생각과 고민이 있었다. 무척 힘든 시간이었지만 용기를 내서 이 자리에 왔다"고 입을 열며 "저는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한동안 긴 수사를 받고 법적으로 무혐의가 입증됐으나 사회적인 질타와 도덕적인 죄책감,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 자숙하고 반성하면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냥 죽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유천은 "정신과에서 우울증 치료를 받았고 처방된 수면제를 먹고 잠든 나날이 많았다"면서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서 황하나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권유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해받을까 무서웠다. 나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한 사람이 되버리는건가 두려움에 휩싸였다"면서도 "하지만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사를 받더라도 직접 말씀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이 자리에 선 이유를 밝혔다.

박유천은 "황하나와 작년 초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다. 결별 후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 사람은 2017년 모두가 등을 돌릴 때 좋아해준 사람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다. 헤어진 이후 불쑥 연락하고 하소연하면 들어주려했다. 그럴 때면 너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이어 "황하나가 우울증으로 수면제 복용을 한다는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약과 저는 관련이 없다. 제 앞에서 마약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한다고 한 적 없었다. 기사를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며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고 다시 힘줘 말했다.

박유천은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하기 위해 채찍질하며 고통을 견디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경찰서 가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 이야기 들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을 매듭지었다.

앞서 황하나는 지난 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서울대병원에서 마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고 경찰은 황하나의 도주를 우려해 6일 구속을 결정했고, 경찰 조사와 영장실질심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다.

황하나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연예인 지인 A의 권유로 다시 마약을 했다"고 진술했다. A씨가 수면 중 강제 투약가지 했다고 주장한 상황이라 황하나가 지목한 'A'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마약을 권한 연예인 A의 정체로 연인 사이였던 JYJ 박유천이 거론된 상황이다.

한편 박유천과 황하나는 2017년 연인으로 발전, 결혼까지 약속했다. 그러나 두 차례 결혼을 연기하다 파혼했으며 지난해 5월 완전히 결별했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