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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See:夜]'명불허전' 김남길 괴짜 의원 '인생 캐릭터 만들었다'

기사 등록 2017-08-1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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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김남길이 '명불허전'으로 그 동안의 무거웠던 이미지를 벗고 가벼운 톤의 연기를 입었다. 속물근성이 가득한 허임이 60분 동안 극을 들었다 놨다.

12일 오후 첫방송된 tvN '명불허전'에서는 조선시대에서 천출 출신이지만, 유명한 침솜씨로 소문난 명의 허임의 모습이 그려졌다.

허임의 약방에는 몸이 아픈 백성들이 길게 눌을 늘어섰다. 양반댁 명조판서 역시 허임의 침솜씨를 듣고 혜민서를 찾아왔다. 하지만 허임은 백성들 뒤로 줄을 길거 서라고 지시했다. 명조판서는 두고보자며 다시 돌아갔다.

허임은 퇴근시간이 되자 침을 내려놨다. 백성들이 요청했지만 허임은 "여기에도 못온 사람들이 밖에 있다. 이웃이라면 배려해달라"는 말로 약방을 나섰다.

허임이 향한 곳은 명조판서 댁이었다. 허임은 고개를 바짝 숙이고 천민들과 어떻게 한 곳에서 치료를 할 수 있겠냐며 아부를 떨었다.

허임은 치료를 마치고 또 다른 양반댁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명조판서의 노비가 어머니를 한 번만 봐달라고 말했지만 매몰차게 돌아섰다.

허임은 밤에 몰래 양반들을 치료해주면서 재물을 모으고 있었다. 잠시 자괴감이 드는 듯도 했지만 원래 인생은 이런 것이라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허임의 인생에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왕에게 침을 놓을 기회가 생긴 것. 편두통으로 고생하고 있는 왕을 치료한다면 천출이지만 출세할 다시 없을 기회였다.

허임은 심기일전해 궁을 찾았다. 가는 길에 어린 아이를 살려달라는 아버지가 막아섰다. 다 죽어가는 딸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여자아이는 전날 허임을 찾아와 "아버지가 날 데리고 여길 찾아도 치료해주지 말아달라. 어차피 죽을 거라며 빨리 죽을거다. 그래야 아버지가 산다"는 말을 한 바 있다.

허임은 아이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속삭인 뒤 왕에게 갔다. 허임은 침통을 가져갈 때 매스를 발견했다. 허임은 좋은 침통을 챙긴 후 왕을 치료할 준비를 마쳤다.

허임은 왕의 관자놀이에 침을 놓으려 했으나 떨리는 손 때문에 실패했다. 궁에서 도망쳤고 병사들을 허임을 쫓았다.

허임은 자신의 수전증을 믿을 수 없었다. 결국 허임은 병사들의 화살을 맞고 강으로 떨어졌다. 허임은 물에서 헤엄쳐 나왔지만 그 곳은 조선이 아닌 서울이었다. 그렇게 허임의 타입슬립은 시작됐다.

김남길은 묵직한 연기와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로 사랑받은 배우. '해적:바다로 간 산적'에서 가벼운 톤의 연기를 해 사랑받으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그의 진중한 이미지를 쉽게 걷어지질 않았다. 김남길은 본래 유쾌한 성격의 배우로, '명불허전'에서 자신의 성격과 비슷한 캐릭터를 만나게 됐다. 김남길이 확 다른 연기 변신으로 인생캐릭터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레이스가 시작됐다.

유지윤기자 jiyoon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