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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미스티', 인간의 욕심과 갈망 속 사랑의 이면을 드러내다

기사 등록 2018-01-3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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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박은비기자
[이슈데일리 오서린기자] 성공을 위한 인간의 끝없는 욕심과 갈망, 그 속에서 얽히고 설킨 이들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 '미스티'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을 격정 멜로로 물들일 예정이다.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JTBC 새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모완일 감독을 비롯, 배우 김남주, 지진희, 전혜진, 고준, 임태경, 진기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모완일 감독은 "내용적인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어떤 사람, 어떤 인생을 보여주는 드라마일까 생각했다. 대본을 받고 읽으면서 빠져들었는데 스토리뿐만 아니라 빠지는데 분명 더 큰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작품의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 가진 생각을 밝혔다.

그는 "그걸 어떻게 하면 시청자 분들께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 격정 멜로라고 소개를 하는데 사실 가식적이지 않은 사랑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며 "제가 개인적으로 살면서 느꼈던 사랑, 주변 분들이 겪은 사랑 등을 포장하지 않고 진짜로 보여주고 싶다. 부부간이든 연인의 사랑, 순간적인 사랑이든 각자 갖고 있는 솔직한 느낌이 있을 것 같았다"고 드라마를 제작하게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012년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6년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김남주는 고혜란으로 분했다. 극중 고혜란은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로 등장한다. 김남주는 "6년 만에 드라마를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전작이 끝난지 2, 3년밖에 안된 줄 알았는데 그동안 아이들을 키우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미스티'라는 작품을 받고 모든 걸 다 접고 이 작품에 열정을 쏟아내겠다 결정했다. 시나리오가 제가 기다려온 작품이었다"며 "성공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그 완벽함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사는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을 연기했다. 최고 앵커라는 캐릭터가 좀 부담스럽지만 잘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사진=박은비 기자
고혜란의 남편이자 국선 변호사 강태욱으로 분한 지진희는 "강태욱이라는 인물은 혜란이가 가진 욕망과 욕심, 성공에 대한 갈망에 한계를 뛰어넘게 해주는 사람이다. 고혜란만 바라보고 사랑하는 인물이다. 그 사랑이 어떻게 될지가 드라마 속 하나의 관전 포인트일 것 같다"고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당연히 만났을거라 생각했고 만날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다 잘 안되다가 드디어 만나게 됐다. 전에는 깊은 애기를 못했지만 드라마를 찍으며 얘기를 나누는데 굉장히 저랑 닮은 부분이 있다"며 "저도 부족하지만 에너지를 주려고 하고 현장을 즐겁게 하려 하는데 김남주씨와 그런 부분이 잘 맞는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김남주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전혜진은 남편을 위해 희생하는 조강지처 서은주로 11년만에 드라마 복귀를 알렸다. 그는 복귀작으로 '미스티'를 선택한 것에 대해 "장르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매회마다 '그 다음은 어떻게 되는거지?'라고 같이 하는 배우들도 얘기하고 있다"며 "드라마를 보면 시청자분들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대본을 받고 4부까지 봤는데 다음이 너무 궁금해서 참여를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은주의 남편이자 고혜란의 옛사랑인 이재영을 연기한 고준은 "그동안 해온 작품은 음지쪽에 있는 인물을 연기했었다. 그러다보니 제가 .보여드리고 싶은 색깔에 한계를 느끼고 새로운 색의 배역을 물색하다 만나게 됐다"며 "무슨 배역을 맡을지 모르는 상태로 시나리오를 봤는데도 읽다보니 압도가 됐다. 대본을 읽고 빨려드는 기분으로 읽었다"고 처음 작품을 접했을때 느낀 생각을 털어놓으며 작품에 임하게된 이유를 설명했다.

뮤지컬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임태경은 '미스티'로 처음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다. 그는 "첫 작품보다 큰 의미가 있는게 드라마는 내가 하게되는 장르는 아닐거 같다고 막연히 지향하는 편이 있었다. 캐스팅 감독님께 연락이 왔는데 홀린 듯이 대본을 보고 있었다. 대본을 읽는데 다음편이 궁금해졌다"며 "하명우라는 인물이 굉장히 제 마음에 와닿았었다. 제가 늘 갈망하던 남자의 낭만이 있는 인물이였던 것 같다. 제가 너무 부족해 이 역을 감히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용기를 주셔서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기주는 "제가 맡은 한지원이라는 캐릭터는 살아온 환경 자체가 이루고 싶은건 늘 이루고 가지고 싶은건 늘 가졌던 인물이다. 지금 가장 갖고 싶은 최고의 앵커 고혜란의 자리를 갖고 싶어 많은 무리수를 두는 인물"라며 캐릭터를 소개했다. 특히 "김남주 선배님이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부딪치는 장면도 편안하게 연기를 할 수 있었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김남주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내 두 사람의 호흡에도 기대를 높였다.

모완일 감독은 "처음 제목을 '미스티'라고 한게 안개 속에 가려진 진실된 모습들을 뜻한다. 연기적으로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정말 조금 보여주는 건 아닌 것 같았다"며 "여러 상황 속에서 사랑도 그렇고 갈등, 욕망도 정말 많이 보여주시게 됐다. 적당히 살짝 만나고 싸우는 느낌이 아닌 현장에서 연기를 할 때도 집중할 수 있었던 것들이 아마 시청자분들도 보셨을 때 저렇게까지 치열하게 사는구나 하실 것 같다"고 작품의 관전 포인트를 언급했다.

또 그는 "앵커, 월드스타, 변호사처럼 멋있어 보이는 사람의 이면에 감춰진 진실된 모습까지 볼 수 있다. 나와 거리가 먼 이야기가 아닌 일상 속에 격정적으로 부딪치는 감정을 보며 몰입하기 쉽고 따라가기 쉬운 스토리와 살인 사건이 풀리는 과정도 흥미진진할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이처럼 '미스티'는 믿고 보는 시청률의 여왕 김남주와 젠틀한 이미지에도 맡은 배역마다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지진희의 만남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김남주와 지진희의 주변 인물을 연기하는 전혜진, 고준, 임태경, 진기주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보여줄 연기 시너지도 주목할만 하다.

인간의 이면을 사실적으로 드러내 보여줄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살인 사건이라는 하나의 소재로 긴장감을 더한 스토리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궁금증을 유발하며 금요일과 토요일 밤을 '미스티'에 빠져들게 할 것이다.

한편 '미스티'는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그녀의 변호인이 된 남편. 그들이 믿었던 사랑, 그 민낯을 보여주는 격정 미스테리 멜로 드라마로 오는 2일 오후 11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오서린기자 dgill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