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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퍼즐] 겨울하면 생각나는 영화, ‘겨울왕국’의 한국판 버전은?

기사 등록 2016-12-30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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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매주 새로운 아이템을 생각하고 도전하는 이슈데일리 기자들. 회의를 통해 탄생한 시리즈가 있었으니, 이름 하여 ‘캐스팅퍼즐’. “내가 감독 또는 작가라면 이렇게 하겠어!”를 바탕으로 한 내 마음대로 캐스팅이다(사심이 담길 수도 있다). 범주는 다양하다. 영화부터 드라마, 웹툰까지 이슈데일리 기자의 손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작품을 만나보자. <편집자 주>

‘겨울’하면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면 단연, ‘겨울왕국’(감독 크리스 벅·제니퍼 리)이 아닐까. 2014년 1월에 개봉한 이 영화는 남녀노소 두루 사랑을 받으며, 한국에서 애니메이션 영화로는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했다.

‘겨울왕국’은 영원히 꽁꽁 얼어버린 왕국의 여름을 되찾기 위해 비밀을 간직한 언니 엘사를 찾아 떠나는 동생 안나의 모험을 그린 영화다.

‘엘사 신드롬’을 일으킨 이 영화는 OST 때문에 다시 감상하고 싶은 디즈니 작품으로도 꼽혔다. 대표적인 ‘렛 잇 고(Let It Go)’는 많은 가수들이 리메이크에 도전했으며, 남녀 캐릭터의 멋진 음색이 돋보이는 ‘러브 이즈 언 오픈 도어(Love is an Open Door)’ 역시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다.

‘겨울왕국’이 한국판 버전으로 재탄생된다면 그 주인공은 누가 있을까.

엘사는 눈과 얼음을 만들면서 모든 것을 얼려버리는 신비로운 힘을 가지고 있다. 어릴 적 동생 안나와 놀다 실수로 다치게 한 후 그 트라우마로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았다. 인생의 절반을 외롭게 지낸 그는 이성적이며 차분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어린 시절의 엘사 역으로 신은수가 떠올랐다. 2016년, ‘라이징스타’로 꼽힌 그는 영화 ‘가려진 시간’에서 강동원과 21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호흡을 맞췄다. 영화 속 이미지가 컸던 이유에서일까. 엘사의 새하얀 피부와 차분한 성격이 신은수와 잘 어울려 ‘작은’ 엘사 역에 부합한다.

안나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발랄함과 긍정적인 성격을 가진 한 마디로 ‘말괄량이’다. 큰 눈에 비해 앙증맞은 코와 입이 오밀조밀 모여 있어 귀여운 외모를 부각시킨다.

‘작은’ 안나는 김유빈이 어떨까. 2011년 방송된 MBC ‘애정만만세’에서 남다름 역으로 구수한 사투리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유빈의 통통 튀는 매력, 귀여운 외모는 안나와 99% 일치한다는 평이다.

어른이 된 엘사는 카리스마와 성숙함을 겸비, 독립적인 여성상을 엿보이게 한다. 또 그는 과감한 노출의 반짝이 의상과 선명한 색조화장으로 화려함을 부각시킨다. 겉모습은 얼음장처럼 차갑지만 내면은 따뜻한 마음씨를 지닌 캐릭터.

최근 ‘로코퀸’으로 떠오른 서현진이 ‘큰’ 엘사 역에 제격인 듯 싶다.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부터 주가를 올리기 시작한 그는 ‘또 오해영’과 ‘낭만닥터 김사부’를 통해 ‘대세 여배우’로 등극했다. 폭 넓은 연기력으로 자신 만의 캐릭터를 구축해나간 서현진이라면 그가 만들 엘사는 어떨까.

또 가수 출신인 서현진은 드라마 OST에 참여하는 등 연기에 이어 노래까지 다재다능함을 과시한 바 있다. 이에 ‘엘사’하면 떠오르는 ‘렛 잇 고’는 서현진 버전으로 어떻게 재탄생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갈색머리에 수수한 망토 차림이 돋보이는 안나는 커서도 모든 이들을 웃게 하는 긍정의 힘을 가졌다. 서툴고 모든 일에 실수를 연발하기도 하지만 엔도르핀을 자극하는 남다른 능력을 지녔다.

하연수가 ‘큰’ 안나 역할에 높은 싱크로를 보였다. 귀여운 외모는 물론, 드라마 ‘몬스타’ ‘감자별 2013QR3’, 예능프로그램 ‘콩트 앤 더 시티’에서 보여준 쾌활한 성격과 잘 어울리는 듯 싶다.

올라프는 특별 버전이다. 엘사와 안나 자매가 어릴 때 함께 만든 눈사람 올라프는 안나의 힘겨운 여정의 친구가 되어준다. 특히 올라프는 ‘겨울왕국’에서 감초 역할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배우 고경표, 박혁권이 ‘올라프 닮은꼴’로 명성이 자자하지만, 특유의 엉뚱함과 사랑스러움은 ‘예능 대세’ 양세형이 잘 어울린다. MBC ‘무한도전’ ‘양세형의 숏터뷰’ 등에서 보이는 유쾌한 에너지가 올라프와 높은 싱크로를 자랑한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