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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현장분석] ‘국위선양 아이돌’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에 전한 ‘진심’ (종합)

기사 등록 2018-08-26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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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빌보드 차트 1위’ ‘최다 조회수 1위’ ‘한국가수 최초’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국위선양 아이돌’이란 수식어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2년 동안 선보인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로 많은 것을 이루고, 성장한 방탄소년단이다. 이들은 서울 투어를 시작으로 전 세계 곳곳에 있는 아미들을 만나러 갈 준비를 마쳤다.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는 방탄소년단의 월드 투어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서울 콘서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방탄소년단은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結) ‘앤서(Answer)’를 발매하고,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한다. 지난 2016년 3월부터 시작됨 방탄소년단의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는 앨범의 주요 수록곡들이 하나의 주제로 연결돼 ‘나 사진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번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 앨범은 치밀한 기획 아래 시리즈의 정수를 담은 ‘콘셉트 앨범’이다. 수많은 모습의 자아 속에서 나를 찾는 유일한 해답은 결국 ‘나’ 자신에게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제이홉은 “다른 사람이 뭐라 하건 ‘나 자신을 사랑한다’라는, 진정한 나로서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아프리카 리듬에 ‘얼쑤’ ‘지화자 좋다’ ‘덩기덕 쿵 더러러’ 추임새가 곁들어져있다. 트랩과 EDM 스타일이 결합돼 한국적이면서도 글로벌한 음악이 탄생된 것 같다”라면서 “이번 신곡 퍼포먼스는 아프리카 댄스와 한국 무용이 섞여있다. 사물놀이 춤과 탈춤이 결합돼 따라 하기 쉬운 춤이 나왔다. 오늘 무대에서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니키 미나즈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타이틀곡 ‘아이돌(IDOL)’은 사우스 아프리칸 댄스 스타일의 곡이다. 아프리칸 비트 위에 국악 장단과 추임새가 겹쳐지고, 트랩 그루브의 랩을 최신 유행의 EDM 소스가 받쳐준다. 특히 니키 미나즈는 신곡 공개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아이돌’을 스트리밍 중인 것을 캡처해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섰다.

RM은 “저희끼리 한 것과 니키 미나즈가 피처링한 두 가지 버전이 있다. 처음 작업하고 니키 미나즈의 랩이 곁들여진다면 곡이 한 단계 살아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누다 제안하게 됐다”라며 “흔쾌히 수락해주셨고 니키 미나즈 SNS에도 홍보를 잘해주시고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서울 투어를 시작으로 북미, 유럽, 일본 등 16개 도시 33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괄목할만한 점은 한국 가구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펼치게 된 것. 오는 10월 6일 미국 뉴욕 시티 필드에서 4만석 규모로 열리는 공연은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슈가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게 얼떨떨하고 실감이 나지 않는다. 스타디움에서 리허설을 하면 그때서야 실감날 것 같다. 그 전까지는 저희 하던 대로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며 “축제 개념으로 투어를 돌다보니까 많은 분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아미 여러분들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다. 더더욱 열심히 준비해서 완벽한 공연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방탄소년단의 ‘아이돌’ 뮤직비디오는 24시간 만에 5626만뷰를 돌파하며, 유튜브 24시간 내 최다 조회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Look What You Made me do)’가 세운 종전 기록(4320만 뷰)을 경신하며, 전 세계 아티스트 중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국의 정체성이 녹아있어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데 일조했다는 호평까지 받고 있다.

슈가는 “뮤직비디오를 보면 아시겠지만 마지막 장면을 보면 전 세계에 있는 많은 인종, 성별을 떠나 즐기는 축제를 넣고 싶었다. 굳이 이번 앨범을 통해서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으로 잘됐기 때문에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기 보다는, 여러 가지 시도 중에 잘 어울리는 것을 찾아 제작하게 됐다”라고 했다.

RM은 “한국적인 것들이 들어간 건 우연이었다”라고 말문을 열며 “음악제작팀 쪽에 ‘얼쑤 좋다’를 장난, 재미로 넣어 보냈다. 저도 한국사람이니까 자꾸 머릿속에서 생각나더라. 프로듀서님이 저에게 ‘얼쑤 좋다는 농담으로 보낸거지?’라고 하셨지만 저는 마음에 걸렸다. 10분 후 이걸로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얼쑤 좋다’를 넣었다. 이후 비어있던 곳에 ‘지화자 좋다’ ‘쿵더러러’가 들어갔다. 저희도 당연히 한국인이고, 제가 어렸을 때 판소리를 배워서 그런지 자연스럽게 된 것 같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 인기를 입증하듯 이들은 해외 유명 아티스트들에게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앞으로 방탄소년단과 함께 협업할 아티스트에 덩달아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슈가는 “음악이 먼저 완성된 뒤 누구와 작업할까 생각한다. 다음 어떤 음악이 나오는지에 따라 바뀔 것 같다. 어마어마한 가수들이 많은데 음악이 우선이니 어울리지 않으면 못하는 거다. 유명세를 가지고 이 곡을 띄우고 싶은 것 보다, 이 곡에 맞는 적절한 아티스트가 있다면 누구라도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로 방탄소년단은 ‘진심’을 꼽았다. RM은 “많은 분들이 ‘I Need U’가 (인기의) 기점이라고 말씀해주신다. 그 전 앨범은 무명, 인지도가 낮은 시절이었고 ‘I Need U’ 이후 인지도를 얻게 됐다는 외부의 시선이다. ‘I Need U’ 이전에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이야기는 성장이었고 학교였다. 멤버들이 20살이 된 후 청춘이 됐고 그게 쌓이다보니 기폭제가 된 것 같다. 원동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본질에 충실해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가수고 아이돌이기 때문에 완결판을 보여드릴 수 있는 건 콘서트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의 비주얼,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게 콘서트다. 콘서트를 만들어주는 게 앨범이다”라며 “대중들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 진심을 전달하되 똑똑하게 전달하는 건 어렵다. 본업에 충실하면서, 진심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여러 나라의 장벽을 넘어 진심이 진심을 움직이게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2013년 싱글 앨범 ‘2 COOL 4 SKOOL’로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재계약과 관련한 질문에 진은 “멤버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회사와도 계속 이야기 중이다. 조만간 좋은 소식 들려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