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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속 배우 '이기홍'의 압도적인 존재감

기사 등록 2018-01-2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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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영화 '메이즈러너' 스틸컷&포스터
[이슈데일리 김은유기자] 올해 극장가 첫 블록버스터로 시리즈의 완결판을 선보이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가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흥행 행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스크린 속 인류의 운명이 걸린 '위키드'의 위험한 계획에 맞선 러너들의 마지막 사투 중 단연 존재감을 뿜는 인물이 있다. 바로 한국계 헐리우드 배우 이기홍이다.

이기홍은 1986년 서울에서 태어나 5세 때 가족과 함께 뉴질랜드 이민을 거쳐 7세때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민 후 정착 후 중학교 시절 참여한 교회 연극으로 처음 연기를 접했다. 이후 그는 명문대인 UC 버클리에서 심리학위를 수료 후 2010년 미국 드라마 '빅토리어스 시즌1'을 통해 정식으로 배우에 데뷔, 극단 활동을 병행하며 활동하던 중 마침내 오디션 끝에 '메이즈 러너'의 민호 역에 캐스팅 되어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흥미로운 졈은 그가 맡은 '민호' 캐릭터가 원작자인 작가 제임스 대시너의 각별한 한국 사랑으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다. 실제 제임스 대시너는 한국인 조카 사위가 있다고 알려졌는데, 이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작가가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시키며 영화에서도 민호는 스토리의 주축이 되어 전개를 이끈다.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 '메이즈 러너'는 살아 움직이는 미로 속에서 기억을 잃은 러너들이 펼치는 생존 게임을 담아 미스터리와 스릴넘치는 액션을 선사해 국내 누적관객수 281만명을 동원하며 새로운 흥행 시리즈의 탄생을 알렸다. 이어 개봉한 '메이즈 러너: 스코치 트라이얼' 역시 전작에 버금가는 스릴과 액션은 물론 업그레이드 된 스케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 속 이기홍은 보조개가 쏙 들어가는 매력적인 외모와 더불어 차분한 연기력, 강인한 카리스마로 러너 팀의 민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주목 받았다. 특히나 그는 헐리우드 영화에서 한국인 캐릭터로는 가장 많은 분량과 존재감을 드러내며 국내 관객들에게 반가움과 친근함을 불러 일으키기도.

시리즈의 완결판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에서는 '위키드'에 납치된 후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인한 의지를 보여줄 것을 예고한 이기홍이 역시나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작품 속 민호의 남다른 체력과 뛰어난 두뇌가 만나 어떻게 위기를 극복하며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지에 많은 궁금증이 모였기 때문. 스크린 속 이야기는 민호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러너 팀들을 그려내며 시리즈의 마지막까지 이기홍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각인시켰다.

▲ 사진=영화 '메이즈러너' 스틸컷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로 한국에 방문한 이기홍은 한 방송에 출연해 "고향에 돌아와 부모님께 인사드리는 기분"이라며 한국 방문의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민호 역을 맡게 되었을때, 인생에 단 한번뿐인 기회라고 생각했다. 캐스팅 당시 '웨스 볼' 감독이 '네가 적임자'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지금 다시 오디션을 본다면 내가 캐스팅 되기에 어려웠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실력있는 동양계 배우들이 정말 많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남다른 캐스팅 비화와 겸손함을 보였다.

'진정성 있는 배우'를 목표로 활동 중인 이기홍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발음하기 어려워 이름을 바꿀 것인가, 사람들이 나의 이름을 부를 수 있게 만들 것인가"라는 발언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렇듯 그가 언급한 짧은 말 속에는 동양계 미국인으로서 헐리우드 활동을 펼치는 그의 각오와 신념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가 말한대로 실력있는 동양계 배우들은 셀 수 없이 많다. 하지만 그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감정과 표현이 담긴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배우는 이기홍 단 한 사람 뿐이다. '메이즈 러너' 시리즈의 완결판이 개봉된 지금, 러너 팀을 벗어난 이기홍이 앞으로 선보일 또 다른 매력을 기다리며, 헐리우드 영화 속 빛나는 존재감의 빛을 발할 그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김은유기자 eunvely595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