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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리그 이승우, 첫 풀타임 활약..소속팀 외펀과 1-1 무승부

기사 등록 2020-08-3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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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소속사 페북캡쳐

[이슈데일리 황용희기자] 이승우(신트트라위던)가 벨기에 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90분 풀타임 활약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하지만 첫 번째 공격 포인트 달성에는 실패했다.

신트트라위던은 2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벨기에 외펀에 위치한 스타디온 암 케르비그에서 열린 '2020-21 벨기에 주필러리그' 4라운드에서 다소 처지는 경기력으로 외펀과 1-1로 비겼다. 신트트라위던은 이로써 1승 2무 1패(승점 5)를 기록, 18개 팀 가운데 10위에 머물렀다.

이날 이승우는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윙 포워드로 선발 출장했다. 이승우-스즈키 유마-콜린디오가 스리톱을 형성했고, 중원은 얀센스-콜롬바토-아사모아로 구성됐다. 포백은 마츠바라-음마에-부아투-루카스, 골문은 스테페가 지켰다.

신트트라위던은 경기 초반부터 매우 무기력한 모습이었다. 중원 싸움에서 밀린 신트트라위던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방 빌드업에서 잦은 실수를 범하며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특히 이승우로 향하는 패스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승우는 좌측면에 국한되지 않고, 하프 스페이스와 최전방, 패스의 순환이 이뤄지지 않을 때는 3선까지 내려오며 공을 받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신트트라위던은 전반 13분 선제골마저 내주며 끌려다녔다. 마츠바라가 조슬린에게 돌파를 허용했고, 결국 조슬린의 크로스를 은고이가 골문 앞에서 가볍게 마무리지었다.

이승우는 전반 14분 페널티 아크 지역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후반 들어 이승우는 다시 왼쪽으로 이동, 활발하게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후반 끝날때쯤 패널티킥을 얻은 신트트라위던은 1골을 만회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로 이승우는 주전으로의 도약이 충분히 가능함을 보여줬다.

과거 이승우는 피지컬, 체력에서 약점을 드러냈지만,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근력 운동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철저하게 준비했다. 그 결과 이승우는 올 시즌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그는 현재까지 신트트라위던이 치른 4경기 가운데 세 차례 출전 기회를 잡았다. 머스캣 신임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실제로 신트트라위던 공격진에서 드리블 돌파와 공 운반이 가능한 자원은 이승우가 유일하다. 이승우가 없을 시 신트트라위던의 공격 작업은 매우 투박하다.

특히 이번 위펀전에서 이승우는 최전방 공격수 스즈키 유마와 함께 팀 내 가장 많은 4개의 슈팅을 기록할 만큼 몸이 가벼웠다. 후반 40분 스즈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는 과정에서도 이승우는 날카로운 패스로 기점 역할을 했다.

황용희기자 hee7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