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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 ‘블랙머니’ 이하늬 “2019년, 선물같은 한 해”

기사 등록 2019-11-1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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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머니'의 이하늬/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이슈데일리 황고은기자]"‘극한직업’, ‘열헐사제’도 그렇고 대중의 사랑을 받으리라고는 생각 못했어요. 2019년은 제게 선물같은 한 해였죠."

본지는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하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블랙머니’는 수사를 위해서라면 거침없이 막 가는 ‘막프로’ 양민혁 검사가 자신이 조사를 담당한 피의자의 자살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되고, 누명을 벗기 위해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거대한 금융 비리의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이하늬는 극중 국내 최대 로펌의 슈퍼 엘리트 변호사 김나리 역을 맡았다.

이하늬는 완벽한 시나리오와 조진웅 배우, 정지영 감독과 함께한다는 점에 끌려 망설이지 않고 ‘블랙머니’를 선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지금까지 만났던 시나리오 중에서도 완성도가 탁월하게 높아서 놀랐어요. 조진웅 배우의 연기 시너지가 붙으면 어떨까도 생각했죠. 작업자로서 일부가 되고 싶더라고요. 캐릭터를 놓고, 이건 진짜 하고 싶었죠.”

그는 영화를 보면서 마음 속에서 뭔가가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 감정에는 슬픔과 분노가 공존했다.

"눈물 두 번 흘렸어요.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어요. 마지막에 양민혁이 형법 234조 이야기 할 때의 그 울분에 찬 연기를 보고 슬프단 감정보단 다각적인 감정에서 안에서 쭉 끓어오르더라고요. 화도 났고요.”

이하늬가 ‘블랙머니’에서 연기한 김나리는 아주 유창한 영어를 구사한다. 이 때문에 어려운 영어 대사가 입에 밸 정도로 소화하려 노력했다.

"김나리는 어릴 때부터 리더가 되기 위해 자란 캐릭터에요. 유학을 오랫동안 했었고, 소통하는 데 경제적인 용어는 말할 것도 없고요. 아주 유창한 영어를 해야 했죠. 영어대사가 몇 안 되지만, ‘헬’인 대사들이 많았어요. 제가 대부분 경제영어가 약하지만, 한국어로 풀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게 연습했어요. 발음 교정을 받았어요. 미국에 계시는 강사님께 스카이프로 레슨도 받았고요. 원래 배우들도 심지어는 영국에서 미국 작품에 출연할 때는 악센트를 없애려 근육 훈련처럼 트레이닝도 했어요. 악센트가 있는 캐릭터를 만나면 좋겠지만 한국 사람 특유의 악센트 없는 캐릭터를 만날 때도 준비해야 하죠”

캐스팅 비화도 독특했다. 정지영 감독은 이하늬가 출연한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을 보고 캐스팅을 결심했다고. 이하늬의 당당한 모습에서 김나리가 겹쳐 보였단다.

“감독님이 제가 나온 ‘은밀하고 위대한 동물의 사생활’이라는 예능 다큐를 보셨더라고요. 주변에서 저를 추천해주셨나봐요. ‘도대체 무슨 작품을 한 배우야?’ 하고 찾아보셨대요. 동물에 대한 다큐를 만들어보자는 프로젝트였고, 많은 이야기를 당당하게 했어요. 예능 다큐였지만, 예능을 보고 캐스팅했다는 게 너무 의외였죠.”

이하늬가 맡은 김나리 캐릭터는 냉철한 이성과 판단력으로 언제나 자신만의 확고한 소신을 지켜온 인물. 실제 이하늬의 모습과 닮은 점이 있을까.

"김나리와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아요. 항상 캐릭터를 만나면 제 안에 있는 스펙트럼을 놓고 현미경으로 쭉 뻗어서 확장시켜 나가는 부분이 있어요. 실제 제가 갖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차분하고 차갑고 이성적이고 이지적인 캐릭터에요. 그녀가 하는 선택들과 행동들에 비춰 봤을 때 어땠을지, 어떤 마음으로 그렇게 했을까? 또, 이런 환경에서 자란 사람은 어떨까? 그런 선택을 하기까지를 생각하면서 연기했던 것 같아요."

이하늬의 삼촌은 국회의장 문희상으로 알려졌다. 이 작품을 연기하기 위해 삼촌에게 전혀 자문을 구하지 않았다고. 실제로 현장에서도 자문을 구할 통로가 다양했기 때문.

"저희 가족은 절대 그런 이야기 안 해요. 가족은 가족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이 커요. 제가 집에서 일 이야기 자체를 잘 안해요. 배우로 살지만, 배우이기 이전에 그들의 딸이기도 하고, 누이이기도 하잖아요. 그런 역할에 훨씬 더 충실하려고 하고, 일에 대한 자문을 구할 분들이 또 많이 있어요. 실제로 현장에도 물어볼 수 있는 통로가 많이 있으니까요.”

보는 시각에 따라 김나리는 선과 악의 구분이 없는 캐릭터로 느껴질 수 있다. 그는 김나리의 선택은 앞으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인 것 같아요. 김나리가 마지막에 그런 선택을 한 걸 동의할 수는 없죠. 솔직히 김나리의 선택은 내가 잘 먹고 잘살면 된다는 차원이 이야기가 아니에요. 양민혁이랑 이야기할 때 내가 미국 앨리트들이랑 많이 생활하면서 느낀 건 진짜 한국은 무역으로 먹고 살아야 해. 우리는 자원이나 무역 제도로 버틸 수 있는 나라가 아니잖아. 뒤지지 않는 걸 내가 만들고 싶어. 그렇게 개처럼 벌어서 정승같이 쓰자는 게 있더라도 반드시 한국에 만들겠다는 포부가 있는 여자에요. 김나리가 선택에 완전 동의할 순 없지만 그런 선택을 하는 걸 보면서 우리가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거에요.”

평소 정지영 감독을 굉장히 존경한다는 이하늬. 그는 꾸준한 행보를 이어가는 정지영 감독을 ‘청년 정지영’이라 칭했다.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친구 같아요.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친한 사람이 생긴 것 같아요. 한 두시간 텀이 날 때가 있는데, 어른이면서 거장은 거장이구나 싶더라고요. 74세에도 작업을 하시는 현재 진행형인 그를 누가 과연 노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오히려 청년 정지영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진웅 오빠는 장인 조진웅이고요.”

또 그는 이번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조진웅과 또 작업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고. ‘최고’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웅오빠 너무 좋았죠. 다시 한번 꼭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업할 때 배우로서의 마음가짐, 열정, 패기, 에너지가 진짜 최고인 것 같아요.”

이하늬는 ‘타짜 2’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이경영과 이번 작품에서 또 만나게 됐다. 이경영이 가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을 본받고 싶다는 이하늬.

"너무 반가웠죠. 경영 오빠라고 부르는데, 소년이에요. 장난기 가득하고 호기심도 많아요. 연기에 대한 열정도 가득하고 본받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긴 해요. 현장에서는 제가 생각했던 경영 오빠와 다르더라고요. 현장에서의 경영 선배는 되게 봄바람처럼 흔들리지 않는 강인함이 있었어요. 젠틀하고 상황에 따라 연기하는 게 달라져서 놀랐죠.”

‘블랙머니’에는 이경영을 비롯해 강시일, 최덕문, 문성근 등 수십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하늬는 주눅 들 수 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편안하게 잘 챙겨준 점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대선배들이었는데 대선배들 같지 않았어요. 현장에서 제가 주눅이 들지 않게 항상 너무 편안하게 대해 주셨어요. 오랫동안 연기를 잘 해오신 분들한테 본받고 싶은 점이 그 부분이에요. 선배님들이 잘 해주셨어요. 쫄지 않게 불편하지 않게 잘 배려해주시고 자리를 만들어주셔야만 가능한 현장이에요. 정지영 감독님이 대선배지만, 맨발로 뛰어오세요. 디렉션을 사람한테 사람으로 이야기하고 싶다고요. 역시 장인이라는 생각을 매번 했어요. 감독님이 그렇게 하시니까 밑에 있는 선배들도 그렇게 작업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으로 조한철 배우와 ‘침묵’(2017) 이후 재회하게 됐다. 좋은 기억으로 만났던 배우였던 만큼 다시 만나게 돼 자랑스러웠다고.

"조한철 배우를 다시 만나게 돼 반가웠어요. ‘침묵’을 같이 촬영할 때 매일 만나서 열심히 작업해서 진한 여운이 많이 남았던 작품이었어요. 정도 많이 가고 헤어지기 싫었는데 다시 또 이렇게 만나서 너무 반가웠어요. 얄밉게 연기를 잘 하더라고요. 좋은 기억으로 만났던 배우이고, 다시 만나니 자랑스러웠어요.”

▲ '블랙머니'의 이하늬/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조진웅이 연기한 양민혁 역을 이하늬가 맡았다면 어땠을까. 이하늬는 고민 없이 김나리를 택했다.

"좀 더 냉철한 김나리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양민혁은 직업적으로 검사고, 정말 분노할 때 거침없이 분노하기 때문에 보는 관객들도 너무 울고 싶고 분노해야 마땅할 때 통쾌함을 느끼는 것 같아요. 마지막 선언 씬에서도 어떤 부분에서 내가 미처 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대리만족이 들어요. 그런 면에서 잘하긴 힘든데, 양민혁은 진웅오빠 그 자체에요. 싱크로율을 따지기 보다는 빙의가 된 것 같아요. 영혼을 갈아서 넣고 있는 느낌이 들었죠. 실제로 그런 작업을 했기 때문에 양민혁 그 이상의 양민혁이 탄생한 것 같아요.”

‘열혈사제’(2019)부터 ‘극한직업’까지 진지한 캐릭터에서 코믹한 연기를 보여줬던 이하늬는 ‘블랙머니’로 다시 진지한 캐릭터를 맡았다. 그는 대중들이 다양하게 봐주는 점에 대해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지적인 건 하면 돼요. 예전에 했던 걸 기억하시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도 있었어요. 이렇게 빨리 바뀌는 거라면 몇 번 더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요즘 초등학생들은 저를 ‘열혈사제’ 때 박경선 캐릭터로 생각하더라고요. 중학생들은 ‘SNL 코리아’ 때 ‘헤이 모두들 안녕 내가 누군지 아늬?’ 노래로 알더라고요. 수많은 연기를 했는데 세대에 따라 다르게 알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다양하게 봐 주시니까 그냥 내가 열심히 내 것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 작품들 두개 하는 동안에 이미 다 까먹으셨다면 몇 번 더 지적인 걸 하겠습니다. (웃음)"

주관이 강한 여성 캐릭터를 많이 한다는 이미지도 있다. 그는 얼마나 ‘잘 표현할 수 있는지’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이라고 털어놨다.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는 작업을 선택해요. 하고 싶은데 잘 표현할 수 없는 작업을 내려야 할 때도 있어요. 제가 잘 표현할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솔직한 거에요. 평소에도 말을 해야 하는데 못하는 캐릭터를 보면 답답하다는 생각을 해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해소되는 부분도 있고요. 김나리의 경우도 에너지 자체를 저보다 심장박동수를 낮게 잡았어요. 어떨 때는 열혈 사제를 더 높게 할 때도 있는데, 낮게 하면 그것만의 쾌감이 또 있는 것 같아요.”

이하늬는 서울대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했다. 2006년도엔 제50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진을 수상했다. 그가 배우를 선택하지 않았다면 어떤 직업을 가졌을까.

"저는 아트를 안 했으면 굶어 죽었을 것 같아요. 절대 법쪽으로 갈 순 없어요. 너무 힘들어요. 제 꿈이 유럽 집시로 사는 거에요. 제가 외모가 명확하게 생기고 딕션도 중저음이다보니 법 쪽에 딱 부러지고 질서정연할 거라 생각하는데, 평소 모습은 그렇지 않아요. 프리랜서인 이 직업에 너무 감사해요. 무질서 속의 질서도 즐기는 편인데, 질서 경연해야만 하는 것도 힘들어하는 편이라 존경스럽죠. 범인 찾고 매일 직업으로 하는 분들은 따로 있구나 싶어요.”

"국악 1세대 분들의 삶을 보면 안타까워요. 저는 국악을 전공해서 익숙하고 좋은 걸 아는데, 그땐 연주를 들으러 오시는 분들도 한정적이었죠. 한국 사람이 왜 이렇게 좋은걸 잘 모르고 즐기지 못할까? 이유가 뭘까 생각했죠. 만약 매개채가 될 수 있다면 우리나라, 외국 사람들한테도 한국적인 아름다움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어요. 제가 미스코리아를 했잖아요. 한국적인 미에 대한 관심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가족시사회를 통해 영화를 미리 관람한 이하늬의 지인들은 잘 봤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가족 시사회가 끝난터라, 지인들이나 친구들은 영화를 본 상태에요. 그들하고 이야기해보니 반응이 놀랍더라고요. 어려운 영화를 권한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저한테 너무 반색하면서 영화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말을 들었어요. 다시 한번 보고싶고, 다른 사람에게도 반드시 추천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 어떤 감정과 사명감이 옮겨가는 것을 보면 되게 독특한 영화다 싶어요. 좀 더 심도 있고 다른 결의 재미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가 출연한 전작 ‘열혈사제’, ‘극한직업’이 흥행에 성공한 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성적에 대한 부담감은 완전 없다면 거짓말이죠. 블랙머니는 성적 그 이상의 영화에요. 이 영화는 세상에 나온 것도 훌륭하지만 많은 분들이 공유하고 공감하면 더 큰 대가의 의미가 있는 영화에요. 아주 큰 바람이에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해요.”

많은 작품에서 전문직 캐릭터를 연기해온 이하늬가 도전하고 싶은 역할은 무엇일까. 그는 의외로 ‘깡패 두목’과 ‘양아치’를 꼽았다. 반삭 헤어스타일에 대한 욕심도 보였다.

"깡패 두목, 양아치 캐릭터 해보고 싶어요. 삭발도 해보고 싶어요. 반삭이나 눈썹도 밀어보고 싶고요. 비주얼부터 충격적인 캐릭터에 맞춰서요. 언젠가 좀 더 배우로서 무게감이 생기거나 하면 꼭 해보고 싶네요. 남자친구의 의사는 중요하지 않아요. 배우는 배우로서 존재해야 해요. 이런 저런 것 다 생각하면 힘들어요. 존중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거 생각하면 일 못했죠.”

그는 ‘블랙머니’가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살야야 하는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외면하지 않고 함께 생각해야 하는 시기임을 강조했다.

"이젠 나 혼자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회는 끝난 것 같아요. 나를 둘러싸고 있는 사회가 건강하고 선순환이 되어야 내 가족도 행복할 수 있는 시대에요. 개인의 선택에 따라 이 사회에 만들어져요. 우리가 어떤 가치를 두고 앞으로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대한 화두를 던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근본적인 고민들을 같이 해야 하는 시기에요.“

“서로서로 우리 앞에서 편을 가르거나 싸우기보다는 당장 5조를 물어야 하는 상황이잖아요. 우리 모두에게 당면 과제에요. 남녀노소를 떠나 모두에게 쥐어지는 창이에요. 무게감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함께 공유하면서 공감하며 솔루션을 내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블랙머니’가 이 중요한 단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16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극한직업’과 22%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열혈사제’를 통해 2019년을 사로잡은 대세 배우 이하늬. 매 작품마다 진정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인 이하늬가 앞으로 또 대중에게 보여줄 새로운 모습이 궁금해진다.

"올해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배우를 완전히 직업으로 받아들이고 잘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배우로 살려고 했어요. 현장에서 연기하는 것 그 이상 이하를 바라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선물같은 한 해였어요. ‘극한직업’, ‘열헐사제’도 그렇고 대중의 사랑을 받으리라고는 생각 못했는데, 사랑해줘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커요. 언제 이런 선물이 또 올지 모르겠어요. 아직은 이뤄낸 것보다 이뤄야 할 게 많은 배우이기 때문에 지나간 것들은 감사히 받아들이고 앞으로 작업을 어떻게 해야할 지 고민을 치열하게 해야 할 때에요.”

황고은기자 sukidayo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