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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케치]‘커피메이트’오지호X윤진서, 향긋한 ‘공감로맨스’의 탄생

기사 등록 2017-02-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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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소준환기자]작지만 탄탄한 작품이 서막을 알렸다. 참신한 소재와 배우들의 호연은 ‘커피’처럼 풍성하고 향긋했다. 영화 ‘커피메이트’(감독 이현아)의 이야기다. ‘커피메이트’의 언론시사회가 2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가운데 이현아 감독과 주연배우 오지호, 윤진서가 참석해 영화를 처음으로 공개한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오지호는 이날 “암기력이 꽤 좋은 편이라 다른 작품을 할 때 대사 때문에 고민해 본 적이 없다. 하지만 이 영화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며 “촬영 전 날 스트레스가 매우 심했고 들어가기 직전까지도 그랬다. 그래도 감독님이 컷을 해주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자꾸 트렉인으로 찍으셨다. 트렉인이 아닌 것도 트렉인으로 찍으시더라. 그래서 ‘너무 잘 외워도 안되는구나’ 생각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고했다.

‘커피메이트’는 우연히 커피메이트가 된 두 남녀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비밀들을 공유하며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폭풍에 휘말리게 되는 일탈 로맨스다. 따라서 공감과 대화를 통해 서로의 비밀을 공유하며 감정을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했다.

이 작품에서 오지호는 세상에서 가장 에로틱한 의자를 만들고 싶어 하는 가구 디자이너 희수역을 맡았다. 윤진서는 외로움에 익숙한 여자 인영으로 분해 남부러울 것 없이 잘 지내던 중 희수라는 남자를 만나 다양한 것을 느끼고 변화되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오지호에 이어 윤진서도 “대사를 외우는 것이 어려웠다. 그리고 사용하는 말이 일상적인 말 보다는 단어가 고상한 느낌이 있었다”면서 “이런 류의 단어 선택을 감독이 많이 한 것 같아 평상시에 보통 사람들이 주로 쓰는 말들 보다 조금 다른 것을 일상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 힘들었다. 특히 카페 장면을 찍는 전 날에는 한 두 시간 설잠 자듯이 자고 촬영장에 갔다"고 토로했다.

두 사람은 ‘커피메이트’에 이른바 ‘입으로 쓰는 멜로’라는 평가가 있던 것처럼 작품을 위해 상당한 대사량을 출중하게 소화해야 됐던 상황. 이 작품에는 일상적인 장면부터 내레이션까지 배우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지 않는 장면이 없을 정도로 대사로 꽉 차 있다. 아기자기한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런 종류의 영화는 배우들의 리얼한 연기가 한층 중요해진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대사를 최대한 자연스럽고 사실적으로 표현해야만 보는 이들의 몰입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지호와 윤진서는 말투, 눈빛, 밸런스, 그리고 언행과 표현에 있어 관객의 공감대를 자아낼 수 있는 호연을 펼쳤다.

이에 대해 이현아 감독은 “내가 한 일은 두 배우를 포착하고 기록하는 것이었다”며 “너무 잘해줬고 캐릭터와 상황에 푹 빠진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지호의 생각은 “캐릭터와 실제가 조금 비슷한 것 같다"였으며, 윤진서는 ”성격적으로 비슷한지 아닌지 내가 판단하기에는 모호하다. 하지만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많은 부분에서 공감했다. 사회적인 인간으로서 살아가야 하는 길과, 나 자신이 살아가고 싶어하는 하는 길이 있다. 모두 다 그런 고민이 있겠지만 나 또한 그런 고민을 평소에 많이 하는데 그 점에서 이해가 쉬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오지호의 ‘커피메이트’를 향한 진심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예전에 멜로를 동경했으나 너무 힘들어서 잠깐 접었었다. 그러나 이제는 다시 할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한 작품이 ‘커피메이트’”라며 “때문에 모든 촬영이 끝나고 나니 더 애착이 가는 영화일 수밖에 없다”고 피력했다.

일상 속 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큰 부담이 없다. ‘커피메이트’ 역시 많은 이들에게 카페 같은 친숙한 영화로 다가가지 않을까. 오지호와 윤진서의 놀라운 호흡, 흥미로운 스토리와 함께 이 작품이 3월 극장가에 보여줄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커피메이트’는 우연히 커피를 통해 메이트’가 된 두 남녀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던 비밀들을 공유하며 걷잡을 수 없는 감정의 폭풍에 휘말리게 되는 일탈 로맨스극이다. 3월 1일 개봉.

(사진=김혜진 기자)

소준환기자 akasoz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