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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데뷔일기] 더로즈② 도준, 아이돌 연습생이 밴드로 데뷔한 이유

기사 등록 2017-08-04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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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이슈데일리DB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스타의 길은 어떤 것일까’

스타들의 데뷔 시절은 물론, 어렸을 적 이야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어땠을까. 화려한 이면 뒤에 숨겨진 2%를 찾을 수 있는 기획으로 만들어진 ‘핫데뷔일기’.<편집자주>

실력과 비주얼을 겸비한 신예 밴드 더 로즈(THE ROSE)가 지난 3일 데뷔 싱글 ‘쏘리(Sorry)’를 공개하며 대중 앞에 섰다. 더 로즈는 일렉 기타와 보컬 담당 우성, 피아노와 보컬을 맡고 있는 도준, 베이스 재형, 드럼 하준으로 구성된 4인조이며, 작사‧작곡‧편곡까지 도맡아하는 ‘실력파’다.

더 로즈는 장미의 아름다움과 가시의 강렬함, 두 가지가 공존하는 색깔의 음악을 보여주고자 한다. 특히 이들은 데뷔 전부터 버스킹과 각종 공연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음악뿐만 아니라 연기, 예능 등 만능 엔터테이너 면모를 갖췄다.

4인의 각기 다른 매력을 음악에 담아 스토리로 들려주고 싶다는 더 로즈. 만반의 준비를 끝마치고 출격을 앞둔 이들의 ‘핫데뷔일기’, 이제 시작이다.

▲ 사진=이슈데일리DB
더로즈는 지난 3일 곡 공개와 함께 케이블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감미로운 목소리는 물론, 몽환적인 분위기로 음악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4명의 멤버 전원이 슈트를 입고 등장해 그동안 흔히 볼 수 없었던 밴드 비주얼을 뽐냈다.

우성과 함께 보컬을 맡고 있는 도준. 그는 이날 무대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피아노 연주,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으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신인답지 않은 ‘끼’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처음, 음원이 나왔을 때는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평소에 자주 듣던 음원사이트에 저희 앨범과 음악이 올라간 것을 보니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가족들과 지인들이 데뷔를 축하한다고 해주셨을 때 ‘아 내가 데뷔를 한 거구나’라고 느꼈어요. 어제 ‘엠카운트다운’ 무대에서 첫 무대를 가졌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긴장을 많이 해서 어떻게 무대를 하고 내려왔는지 모르겠어요. 첫 데뷔 무대였던 것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는 무대라 평생 잊혀 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도준은 21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고, 기타를 치는 것을 좋아해 무대에 많이 올라간 경험은 있으나 학업에 매진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끼는 숨길 수 없었고, 무대에 종종 오르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21살 때, ‘하고 싶은 거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 바로 음악을 시작했어요. 작사, 작곡을 하다 제가 쓰는 곡들을 직접 플레이하고 전달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버스킹에 나갔죠. 그때 만난 친구가 재형이에요. 버스킹을 하다가 회사를 들어가자 라는 생각에 오디션을 보고 들어오게 됐습니다.”

▲ 사진=제이앤스타컴퍼니 제공
도준은 밴드가 아닌 아이돌 연습생 생활을 먼저 거쳤다. 일본 활동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었던 것. 하지만 버스킹 때부터 밴드를 하고 싶었던 그의 갈증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아이돌로 데뷔하더라도 밴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러다 회사를 나오게 됐고, 때마침 재형이에게 연락이 와 지금의 회사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각자의 음악 스타일을 공유하다 보니 공통점이 있더라고요. 브리티시 팝을 기반으로 하준과 저, 재형이 함께 ‘윈드폴’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게 됐어요. 홍대에서 공연하면서 좋아하는 것들을 만들어 나갔죠. 팬들도 점차 늘어나게 됐는데 그게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전 회사에서 알고 지내던 지인은 도준에게 우성을 소개시켜줬다고 한다. 네 사람은 브리티시 팝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급속도로 친해졌고, 길을 함께 걷게 되면서 지금의 더로즈가 탄생하게 됐다.

“밴드에 대한 갈증이 컸어요. 네 명이서 합주를 하고 어머니께 말씀 드렸죠. ‘밴드 해야겠어’라고. 아이돌을 준비하다가 밴드를 준비하면서 이질감은 없었어요. 개인적인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함께 ‘으쌰 으쌰’하는 마음이 커서 생각보다 빨리 가능했었죠. 세 명이서 시작할 때도 3개의 악기 밖에 안 되지만 꽉 찬 느낌이 들었어요. 우성의 보컬이 더해졌을 땐 큰 시너지가 발휘됐죠.”

▲ 사진=이슈데일리DB
더로즈의 매력은 다양하다. 팀과 개인으로 봤을 때 느낌이 다르다. 개인으로 봤을 때 도준은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그는 이날 진행된 인터뷰에서 남다른 입담으로 유쾌한 분위기를 이끌어나가기도 했다.

“어린 시절 별명이 ‘까불이’ ‘동네대장’이었어요. 태생이 활발하고 긍정적인 편이죠. 어릴 때 뉴질랜드와 한국을 자주 오갔는데 힘들기 보다 더 활발한 성격으로 변한 것 같아요. 왔다 갔다 하면서 재밌는 일과 경험을 통해 얻는 게 많았죠. 예능프로그램 보는 것도 좋아하는데, 출연하고 싶은 마음도 커요. 특히 ‘문제적 남자’에 출연하고 싶습니다. (웃음)”

각자 발산하는 매력이 한 곳에 모였다. 그렇게 모인 4명의 멤버는 ‘쿵’하면 ‘짝’하고 말할 수 있는 팀워크를 완성했다. ‘음악’이란 뿌리를 내린 더로즈는 이제 막 단단한 줄기를 뻗고 있는 단계다. 앞으로 이들이 대중에게 들려줄 더로즈의 음악이란 ‘숲’은 어떤 모습일까.

“‘어, 쟤네 뭐지?’라고 궁금증을 유발하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저희 노래와 지향하는 장르가 생소할 수 있어요. 하지만 두세 번 듣다보면 분명 좋아질 거란 믿음이 있습니다. 아직은 미흡한 점도 많지만 이제부터 더로즈를 알게 된 분들이 저희 음악을 사랑해 주실 수 있게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 저희가 성장하는 모습, 지켜봐주세요!”

▶ 더 로즈 ‘핫데뷔일기’, 세 번째 주인공의 이야기는 오는 11일 공개됩니다.

(장소제공=강남구 논현동 ‘북티크’)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