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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가톱] 2016년, ‘응답하라 1988’로 열고 ‘도깨비’로 닫은 ‘OST 열풍’

기사 등록 2016-12-2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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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드라마 인기에 따른 OST 열풍이 뜨겁다. 2016년 1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속 OST가 히트 포문을 열고 ‘도깨비’가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2017년에도 OST 열풍은 좀처럼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오후 2시 기준, 네이버뮤직‧엠넷‧지니뮤직‧올레뮤직‧몽키3뮤직‧벅스 실시간차트에서는 ‘도깨비’ OST인 샘김의 ‘후 아 유(Who are you)’가 1위에 올랐다. 멜론과 소리바다에서는 각각 7위와 2위에 랭크되면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샘김의 ‘후 아 유’는 극중 주인공 김신(공유 분)의 테마송으로 애달픈 운명적인 사랑 앞에 서있는 한 남자의 절절한 마음을 표현한 가사와 애절한 멜로디가 마음을 울리는 곡이다. ‘도깨비’의 음악감독인 남혜승과 작곡가 박진호가 드라마 대본을 받고 가장 먼저 작업한 곡으로 ㄷ오랜 시간 공을 들여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섬세한 감성을 지닌 샘김의 쓸쓸하면서도 호소력 있는 목소리가 더해졌다.

이밖에도 ‘도깨비’ OST인 크러쉬의 ‘뷰티풀(Beautiful)’, 에디킴의 ‘이쁘다니까’, 찬열X펀치의 ‘스테이 윗 미(Stay With Me)’까지 실시간차트 우위를 점령하며 OST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이 같은 결과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다. OST는 드라마의 여운을 충족시켜줌은 물론,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 장면을 떠올리게 해주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음원차트에서 OST 점유율은 지난 5년 사이 급증했다. 2012년 방송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을 기점으로 한 작품의 여러 OST 곡이 ‘멀티 히트’하는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10%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다. 2013년부터 이 체제가 가속화되면서 여러 곡이 멀티 히트하는 흐름이 형성됐다.

실제로 2016년 상반기부터 음원차트 상위권에는 OST들이 우위를 차지하며, 가수들이 내놓는 신곡들을 위협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공개됐던 ‘응답하라 1988’의 OST 이적의 ‘걱정말아요 그대’와 오혁의 ‘소녀’는 1월 월간 음원차트 TOP10에 포함되며 장기 집권했다.

‘응답하라 1988’ OST 열기를 KBS2 ‘태양의 후예’가 이어받았다. 다비치 ‘이 사랑’, 윤미래 ‘얼웨이즈(ALWAYS)’, 거미 ‘유 얼 마이 에브리띵(You are My Everything)’, 첸X펀치 ‘에브리타임(Everytime)’, XIA준수 ‘하우 캔 아이 러브 유(How Can I Love You), 매드클라운X김나영 ‘다시 너를’, 케이윌 ‘말해! 뭐해?’ 등은 차트순위를 엎치락뒤치락하는 등 집안싸움을 일으켰다.

하반기 OST 열풍은 tvN ‘또 오해영’과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 바통을 전달받았다. ‘또 오해영’ 속 서현진의 감정선을 대변하는 테마곡인 벤의 ‘꿈처럼’과 거미의 ‘구르미 그린 달빛’이 그 대표적인 예. 두 곡 모두 현재까지 대중에게 사랑받으며 뚜렷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OST는 극 몰입은 물론, 드라마에 이입되는 감정을 최고조로 이끌어준다. 드라마 인기에 따른 OST 열풍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수도 있다. 하지만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는 이유는 드라마 ‘인기’에만 치중된 것이 아닌 남녀노소 ‘공감’을 자아내는 ‘잘’만들어진 곡이기 때문에 ‘멀티 히트’ 흐름을 형성한 것이 아닐까.

(사진=해당 드라마 포스터)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