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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 '국가부도의 날', '1987'-'택시운전사' 흥행 계보 이을까

기사 등록 2018-11-23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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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영화
[이슈데일리 박관희기자] 21년 전 국가와 온 국민이 무너진 그 사건, IMF를 다룬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의 새로운 한 방을 예고한다. '국가부도의 날'은 지금까지 관객들의 끊임없는 발길을 모아 온 실화 바탕 영화들의 맥을 이어갈 수 있을까.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IMF라는 다소 묵직한 경제 이야기를 다룬 최초의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실제 외환위기 당시 비공개로 운영됐던 대책팀이 있었다는 한 줄의 기사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IMF로부터 10년 전, 우리 국민들이 잊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사건을 다룬 영화 '1987'이 있다.

1987년 1월 당시 대학생이었던 고(故) 박종철 열사가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 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1987'은 6월 민주항쟁이라는 우리 민족의 뼈아픈 기억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줄 뿐 아니라 역사에 대한 꼼꼼한 재구성으로 700만이라는 관객을 기록,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실화를 바탕으로 관객의 발길을 모은 영화에는 '1987'과 비슷하지만 또 다른 결을 가지고 있는 영화 '택시운전사'가 있다. '택시운전사'는 당시 실제 택시 운전사였던 한 인물을 중심으로 1980년 5월 민주화운동의 아픔과 진실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내며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사진=네이버 영화
'국가부도의 날' 역시 실제 있었던 기록을 시작으로 아무런 예고도 없이 들이닥친 경제 재난, 그 직전의 긴박했던 순간들에 영화적 상상을 더해 지금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과거의 이야기를 전한다.

뿐만 아니라 위기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통화정책팀장 한시현 역의 김혜수를 중심으로 이를 기회 삼아 대한민국 경제에 새로운 판을 짜려는 재정국 차관 역의 조우진, 위기를 자신의 신분 상승 기회로 이용하는 금융맨 윤정학 역의 유아인 그리고 평범한 국민을 대변한 허준호까지 완벽한 캐스팅으로 몰입감을 더한다.

여기에 영화 '공작'의 최찬민 촬영 감독과 영화 '더 킹', '암살' 등으로 리듬감 있는 편집을 선보여 온 신민경 편집 감독이 가세해 스토리의 신선한 구성을 살렸고, 1997년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구현한 배정윤 미술감독과 '1987', '공작' 등에 참여했던 채경화 의상감독이 힘을 모아 당시의 시대상과 분위기 그리고 캐릭터의 개성을 표현해냈다.

과거를 통해 현재 그리고 미래의 우리에게 또 다른 경고를 보내는 영화 '국가부도의 날'이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로 또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오는 28일 개봉. 러닝타임 114분.

박관희기자 gany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