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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기획]‘특별시민’, 특별한 조연들의 존재감

기사 등록 2017-04-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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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특별시민스틸컷
[이슈데일리 홍광희기자]대부분 영화는 이야기를 풀어나갈 때 주인공 혹은 중심인물 위주로 풀어나간다. 이들을 주연이라 칭하며 주연들의 기량이나 이름값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하지만 걸출한 주연들만으로 작품의 모든 이야기를 완성할 수 없다. 주연들을 도와 영화의 구성에 풍미를 더하는 인물들이 있다. 바로 조연이다.

영화 ‘특별시민’은 변종구(최민식)가 차기 대선을 노리고 최초의 서울 3선 시장에 도전한다는 내용을 다뤘다. 이 작품에는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최민식, 곽도원, 심은경이 주연을 맡았고 라미란, 문소리, 류혜영 등이 조연으로 출연했다. 이 영화는 주연들이 이야기를 진행하는데 있어 조연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별시민’에서 조연들의 존재가 득별하면서 주목된는 이유다.

▲ 사진=특별시민스틸컷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 양진주극중 양진주

(라미란)은 강력한 서울시장 후보다. 변종구와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는 상대역이다. 치열한 선거공방전이 표면에 보이는 스토리 인만큼 양진주의 역할 또한 중요한 부분이다. 변종구와 양진주 둘의 대립 속에서 에피소드를 생성하고 긴장감을 유발시킨다. 서울시장 당선을 두고 선거전을 펼치는 양진주는 라이벌 변종구와 흡사하면서 대조되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배우 라미란은 이미 브라운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친근하고 인간적인 매력으로 수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가 이번에는 전해 그간 보지 못했던 진지한 캐릭터의 변신을 시도했다. 라미란은 시장후보, 한명의 여성이, 한아이의 엄마 양진주를 훌륭하게 소화했다. 왜 라미란을 수많은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 사진=특별시민스틸컷
▲특종을 노리는 정치부기자 정제이

이 영화에서 정제이(문소리)역은 정치인 못지않게 성공을 갈망하는 베테랑 정치부 기자다. 극중 정제이는 오랜 경력과 눈치로 특종과 기삿감을 잡아내며 선거판의 흐름을 뒤흔든다. 막 선거판에 입문한 대학후배 박경(심은경)에게 소스를 얻어내며 변종구의 계획에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배우 문소리역시 이미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빈틈없는 연기로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특별시민’에서 거침없고 정치인들에게도 밀리지 않는 베테랑 기자 정제이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문소리만의 카리스마 있고 당찬 모습을 극중 정제이에게 녹여 캐릭터의 입체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이 영화를 함께 작업한 박인제 감독은 “문소리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지점까지 정확하게 보여준 배우”며 신뢰감을 보이기도 했다.

▲ 사진=특별시민스틸컷
▲소신 있는 선거 전문가 임미선

극중 임미선(류혜영)은 양진주 후보 측의 선거 전문가다. 양진주 후보를 승리하게 하기위해 신중하고 또 철두철미하다. 극중에서 선거의 본질을 흐리지 않는 신념을 추구하지만 한국의 선거전을 치루면서 실제 우리사회의 문제점들을 일각에서 되짚어주는 쉽게 놓쳐서는 안 될 극중 인물이다.

‘응답하라 1988’에서 대중들에게 더욱 친근해진 배우 류혜영은 당당하고 스마트한 모습으로 임미선을 연기했다. 극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그만의 이미지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충무로의 새로운 대세 류혜영이 ‘특별시민’을 넘어서 수많은 작품으로 대중들을 만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다.

어떤 영화라도 사소한 역할은 없다. 작은 역할 하나하나가 모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특별시민’이 기대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극중 전개를 위해 주연뿐만 아니라 조연들 또한 출중한 배우들로 라인업을 완성했다. 각각의 배우들이 혼신의 연기를 담은 캐릭터들이 모여 큰 앙상블이 됐다. 영화팬들이 ‘특별시민’과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다. 26일 개봉.

홍광희기자 dangmoo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