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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2018’, 강추위도 막을 수 없었던 ‘열기’

기사 등록 2018-04-0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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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제공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2018’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기온이 뚝 떨어져 칼바람이 분 주말 토요일이었지만, 래퍼들과 페스티벌을 즐기러 온 관객들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지난 7일 서울 한강 난지공원에서는 ‘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2018(이하 힙플페)’이 개최됐다. 이날 페스티벌에는 총 25개 팀이 참여해 다채로운 무대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12시, 게이트가 오픈되기 전부터 페스티벌을 즐기러 온 관객들은 긴 줄을 이뤘다. 햇볕이 따스하긴 했지만 바람이 불어 체감온도는 낮았던 상황. 하지만 관객들의 얼굴에는 함박 미소와 추위도 막을 수 없었던 ‘열정’이 가득했다.

올해의 ‘힙플페’는 앞선 공연과 마찬가지로 두 개의 스테이지로 운영됐다. 먼저 오픈형 무대인 ‘서울 스테이지’에서는 한강 공원의 잔디밭을 활용해 관객들이 자유롭게 피크닉을 즐기면서 관람할 수 있도록 운영됐다.

▲ 사진=힙합플레이야 페스티벌 제공
‘서울 스테이지‘와 조금 거리가 떨어진 곳에서는 오피셜 맥주인 칭따오가 함께하는 ‘칭따오 스테이지’가 자리 잡았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Ment ‘고등래퍼’에 출연해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노엘이 무대 첫 시작을 알렸다. 이어 올티, 해쉬스완, 기리보이, 허클베리피 등이 무대에 올라 몰입감 있는 라이브를 들려줬다.

라인업에 없었던 래퍼들도 등장해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레이, 우원재, 로꼬, 지투 등이 깜짝 등장, 협업을 통해 완성도를 높인 것. 관객들은 예고 없이 등장한 이들을 뜨거운 함성으로 맞이했다.

풍성한 무대는 물론, ‘힙플페’는 무대 밖으로 나갔을 때 페스티벌의 진정한 묘미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를 준비했다. 리짓군즈와 함께하는 취중 방송 ‘내일의 숙취’는 당일 현장에서 공개 방송으로 진행됐으며 출연진들의 사인을 즉석에서 받아볼 수 있는 사인회도 열렸다.

또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푸드존과 흡연구역 등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페스티벌을 더욱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분리수거함도 곳곳에 배치돼 쾌적한 환경을 제공했다. 피크닉존에서 먹고, 즐긴 후 생긴 쓰레기를 분리수거해 버리는 시민 의식이 돋보인 현장이었다.

서울 관악구 인헌동에 사는 박모씨(26)는 “지난해부터 ‘힙플페’를 보러 왔다. 다양한 래퍼를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촘촘하게 구성된 무대를 보러 오는 재미가 있다”라며 “셔틀버스나 대중교통 운행이 잘 되어 있어 이번에도 오게 됐다. 앞으로 이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이 다양하게 생겼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지난 2년 동안 거치면서 단독 공연에 버금갈 정도로 알찬 공연의 퀄리티를 인정받고 있는 ‘힙플페’. 오는 2019년 4월에도 여유로운 피크닉과 함께 한국 힙합의 정수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객들의 궁금증과 기대감은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