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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 ‘2018 뷰티패션부분상’ 이민영 대표, 진정한 ‘뷰티 멘토’인 이유

기사 등록 2018-12-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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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황원준 사진기자
[이슈데일리 전예슬기자] “지치면 지는 거고, 미치면 이기는 거다.”

정상을 향해, 자신이 이루고자하는 목표에 다다른다면 매너리즘에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그의 눈빛은 뭔가 다르다. 자신의 일을 향한 ‘애정’과 ‘열정’이 남달랐기에 끊임없이 배움을 이어나간 것. 그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 이민영 대표의 이야기다.

기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이슈데일리 사옥에서 박호준 헤어의 대표이자 최근 각종 방송 쇼호스트로 활동 중인 이민영 대표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민영 대표는 2018 이슈데일리 뷰티패션부분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헤어를 예술적인 차원으로 끌어올린 특유의 기술력과 스타급 인기인들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해 ‘K뷰티’와 ‘한류확산’에 큰 힘을 보탠 이민영 대표는 방송 활동뿐만 아니라 새내기 디자이너들의 ‘뷰티 멘토’로 활약 중이다. 그에게 올해는 새로운 꿈에 도전할 수 있었던 뜻 깊은 해였을 터. 얼마 남지 않은 2018년을 떠나보내는 소감은 어떨까.

“새 매장을 오픈해 포지션 자체가 대표라 경영이나 매니지먼트 쪽에 있어요. 오랫동안 아티스트로 활동했지만 현재는 매니지먼트 쪽에 신경 쓰고 있죠. 작년에는 홈쇼핑에서 전문가 게스트로 출연했어요. 엔젤스 파이팅 기획이사도 맡고 있는데 전반적인 기획을 담당해 격투기에선 시청률 1위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교육적인 부분에서도 활동 중인데 대학 강의와 후배를 양성하는데 힘쓰고 있어요.”

▲ 사진=황원준 사진기자
이민영 대표는 1998년부터 미용업계에 발을 내딛었다. 스탭 시절을 거쳐 디자이너, 매장 오픈 후 관리자가 되기까지 20년의 세월을 ‘미용인’으로서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간 것. 이후 2008년에는 박호준 헤어에 입사하면서 변화가 가장 시급한 ‘교육 프로그램’을 바꿔나가기 시작했다.

“20년간 미용생활을 한 아티스트 출신이라 그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았어요. 가장 변화가 시급했던 교육 프로그램 등을 바꿔나갔죠. 기술은 어느 시점이 되면 당연히 늘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고객과 소통하기 위해선 자격을 갖춰야 해요. 그래야 어느 고객과도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으니까 직원들에게 경청하는 방법, 호흡하는 방법을 가르쳤죠. 컴플레인 유형도 여러 가지로 나눠 진행했어요. 소소한 것들을 분석하면서 응대하는 방법을 알게 됐죠. 지금은 기술교육자라는 이미지보다 미용인들이 조금 더 올바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인성트레이닝과 카운슬링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부터 홈쇼핑 활동까지 하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법 하다. 하지만 이민영 대표는 계속해서 배움을 이어갔다. 전문 코칭 자격증은 물론, 퍼스널 이미지 메이킹 공부까지 배움을 넓혀갔다.

“미용사는 아름다울 ‘미(美)’, 얼굴 ‘용(容)’, 스승 ‘사(師)’예요.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수 있고 제가 가진 걸 나눌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죠. 고객에겐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후배들에겐 지식을 나눌 수 있어요. 제가 꿈꿔왔던 거죠. 미용사로서 누군가에게 좋은 스승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 아름답고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배움의 즐거움은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 있어서다. 이민영 대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뷰티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고객들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다년간 교육을 진행하면서 가장 보람됐던 순간을 묻자 “후배들이 나누고 싶어 하는 마음을 가지는 모습을 보면 가장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문을 이어갔다.

“미용을 하다보면 정말 뭔가를 가르쳤을 땐 표시가 안 나요. 교육을 하면서 교육자들에게 사명을 이야기하는 건 ‘무언가의 대가를 바라지 마라’라고 해요. 안 그러면 상처를 받기 때문이죠. 후배들이 샵을 차리고, 제 자료가 필요하다고 연락 오면 언제든지 다 줄 수 있다고, 대신 이 마음만을 가지고 해라라고 해요. 또 대표님이 교육했을 때 좋았다고 꾸준히 연락 오는 후배들을 보면 정말 보람을 느껴요. 수 천 명을 가르쳤지만, 누군가에게 저의 사소한 말 한마디로 행복해질 수 있다면 가장 큰 행복이죠.”

▲ 사진=황원준 사진기자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쉼 없이 달려온 이민영 대표. 한 시간 남짓 진행된 인터뷰에서 “지치면 지는 거고, 미치면 이기는 거다”라고 말한 그의 말이 아직도 귓가를 맴돈다. 뜨거운 열정이 느껴졌기에 그의 말을 듣는 순간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 것.

“대학 강의에서 마지막 멘트로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사회생활은 현실과 다르지만, ‘지치면 지는 거고, 미치면 이기는 거다. 그러니 미치도록 좋아해서 해라’라고 해요. 모든 일을 하다보면 매너리즘에 빠질 때가 있잖아요. 미용은 특히 더 그래요. 현장직에 고객의 감성을 이해해줘야 하고, 실수하면 안 되는 위기의 순간이 많거든요. 때려치우고 싶은 순간은 물론, 자존감이 많이 떨어질 때가 있어요. 후배들에게 미용은 극한직업이니까 지치지 말고 한 목표만 보고 달려라고 이야기하죠.”

이민영 대표는 2019년에도 화려한 비상을 위한 날갯짓을 펼친다. 오랜 시간 쌓아온 현장 경험을 토대로 미용인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올바른 길잡이가 될 그의 행보에 아낌없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바다.

“교육하는 일에 성취감을 느껴요. 미용하는데 있어 현실적인 교육자가 되고 싶죠. 제가 경험했던 것, 제가 했던 것들을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이뤄나가고 싶어요. 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게 아니잖아요. 누군가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교육자이자 미용인으로 활동하고 싶어요. 저의 아이디어와 재능을 나누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기부가 될 수 있으니까 열심히 미용도 하고 방송 쪽 기획도 참여할 예정이에요. 어렸을 때 테레사 수녀, 오드리 햅번처럼 살고 싶다고 말한 적 있어요. 교육, 재능, 돈 등 어느 것이 됐든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 나누는 멘토가 되고 싶습니다.”

2019년, 새해를 아름답게 이끌어나갈 이민영 대표의 새로운 울림이 기대된다.

전예슬기자 jeonys0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