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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터뷰]‘수상한 파트너’ 지창욱 “예비 군 동기들에게 의미 있는 사람 되고파” (일문일답)

기사 등록 2017-07-18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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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글로리어스 제공
[이슈데일리 김지영기자]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수상한 파트너’(극본 권기영 연출 박선호, 정동윤)는 배우 지창욱에게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 그의 인생에 첫 로맨틱 코미디였으며 더불어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작품이기 때문. 수목극 2위로 종영했지만 많은 애청자들을 모아 박수 속에 극을 마칠 수 있었다. 보통 작품이 끝나면 취재진들과의 종영 인터뷰로 아쉬움을 달래지만 내달 군 입대를 앞둔 지창욱에겐 시간이 부족해 18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50층 더스카이팜 프로미나드에서 ‘수상한 파트너’ 종영 기념 기자 간담회를 진행했다.

# ‘수상한 파트너’ 종영 소감은?

“드라마를 무사히 잘 마쳤기 때문에 감사의 의미로 이런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저한테는 ‘수상한 파트너’가 굉장히 의미가 있는 작품이에요. 제 첫 로맨틱 코미디기도 했고,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니까요. 즐겁게 촬영을 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해요. 또 아쉬운 마음도 들고 복합적인 감정이 들어요.”

# ‘수상한 파트너’ 현장 분위기는 어땠나.

“같이 촬영한 배우들이 다 또래이기도 하고 친구들이 다 해맑았어요. 정말 잘 웃었고요. 젊은 친구들하고 소통이 잘 됐어요. 감독님도 어떨 땐 철없다고 생각이 들 정도로 유쾌하고 재밌었고 촬영감독님도 카리스마 있을 땐 있고, 장난칠 땐 잘 치고 반응도 잘해주셨어요. 이런 것 자체가 잘 맞아 떨어졌어요. 특히나 이덕화 선배님의 역할은 너무나도... 이 작품을 하면서 선배님을 너무 사랑하게 됐어요. 정말 감사하고 유쾌하신 분이시거든요.”

▲ 사진=글로리어스 제공

# 댓글에 ‘세포까지 연기한다’는 평이 있더라. 이런 얘기를 들으면 기분이 어떤가?

“사실 댓글을 잘 안 보려고 해요. 좋은 얘기 보다는 안 좋은 얘기에 꽂히니까요. 그런 평을 들으면 부끄러워요. 제 세포가 연기를 하는 지 안하는지는 저도 몰라요.(웃음) 그만큼 잘 봐주시는 것 같아서 감사하죠. 또 이런 얘기를 들으면 부담스럽고 잘해야 할 것 같아서 오히려 저에게 채찍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출연하는 드라마를 봐주시는 시청자, 팬들이 있기에 전에 들었던 평보다는 더 잘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욕심도 생기고요.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도 졸려도 대본 5분 더 보려고 했죠.”

# 멜로, 액션, 코미디 등 다 되는 배우가 됐다.

“전체적으로 연기 폭을 넓히려고 노력했죠. 더 늘리고 싶어요. 거기서 나중에는 더 깊어졌으면 좋겠고요. 눈만 봐도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아직까지 많은 고민을 해도 방법이 없고, 연기는 사람이 살아가는 과정이 담기는 것 같아요. 재밌게 살다보면 어느덧 그런 사람이 돼 있지 않을까 싶어요.”

▲ 사진=글로리어스 제공

# 군 입대 전, 어떻게 보낼 예정인가?

“예정돼 있던 스케줄을 마무리하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생각이에요. 군 입대하기 전에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고 건강하게 입대하고 싶어요. 부모님과의 여행,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생각이고 개인적인 것도 다 정리해야 해요. 예를 들면 통장정리 같은 것들이요. 지금 집도 전세라 정리가 필요하고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애완견도 엄마에게 맡길지 까지 사소한 것들 다 신경 써서 해야 할 것 같아요. 입대하기까지 많이 늦었죠. 늦은 만큼 재밌게, 건강하게 군 생활하다 나올 겁니다.”

# 입대하기까지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지금 심경은 어떤가?

“생각보다 큰 동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일상생활에서 많이 느끼고 있어요. 얼마 전에 태닝샵을 다녀왔는데 패키지 프로그램이 있더라고요. 예전 같았으면 패키지로 했을 텐데 이제 저는 한 달 뒤에 못하니까요. 또 친구들이 항상 제게 군대얘기를 해요. 조언이라고 하지만 그게 조언인지 놀리는 건지 모르겠어요.(웃음) 귀담아 듣지는 않는데 군대 얘기는 20살 때부터 계속 들어왔으니까요. 그리고 누구는 군 생활이 즐거웠다고 하고, 누구는 가지 말라고 하지만 이제 가잖아요. 그중에서도 전 좋았더 사람들의 얘기만 들었던 것 같아요.”

# 알찬 군 생활을 보내기 위한 계획이 있나?

“저도 되게 많이 생각했어요. 중국어, 영어, 일본어를 공부해볼까 하고 야심차게 계획을 했지만 저는 알거든요. 제가 이렇게 계획을 세워도 하지 못 한다는 걸.(웃음) 독한 마음을 품고 하면 하겠지만 같이 군 생활 하는 친구들과 재밌게 잘 보내고 싶어요. 어린 친구들이지만 그 친구들의 인생에 제가 의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군대에서 행복한 시간을 만들고 오면 돌이켜 봤을 때 그 시간이 아깝지 않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