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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X에스팀] 모델 문주연①, 가슴 뛰는 꿈 '동경에서 열정으로'

기사 등록 2017-11-01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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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나연 기자
[이슈데일리 허재성기자]모델들의 일상은 어떨까. 그래서 준비했다.

‘이슈데일리’와 모델 매니지먼트 ‘에스팀’의 특급 컬래버레이션!

이슈데일리는 에스팀 소속 모델들을 만나 베일에 가려져 있던 무대 밖 모습을 ‘집.중.조.명’하고자 한다. 일상부터 취미, 솔직한 답변까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편집자주>

#문주연_기본정보

이름: 문주연
생년: 1992년
성별: 여
경력:
-잡지 DAZED, ALLURE, LOOKTIQUE, 쇼 Seoul Fashion Week(슈퍼콤마비), 광고 LG 트롬스타일러, 세미르 지면, 룩북 쎄뿌앙, 세미르, 돌리앤몰리, 뮤직비디오 MIND U ‘좋아했나봐(Feat. 매드클라운)’, CLAZZIQUAL PROHECT ‘궁금해’, 100% ‘지독하게’, SHINEE '1 of 1'

▲ 사진=김나연 기자
청초한 얼굴을 한 미녀. 모델 문주연과의 만남은 처음부터 강렬했다. 그러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긴장이 풀린 그는 서서히 넘치는 에너지를 방출했다. 청순하고 조용할 줄 알았던 문주연의 반전 매력에 사로잡혀,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쭉 그에게 빠져있었던 기분이다. 문주연의 발랄한 에너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어렸을 때부터 끼가 많았어요. 지금도 제 별명이 ‘비글’이거든요(웃음). 그래서 아빠가 집 밖에서 놀지 못하게 하셨어요. 너무 끼가 넘쳐서요. 그런데 그 때 저희 집 앞에 도서관이 있었거든요. 집에서는 도저히 할 게 없어서 매일 도서관에 가게 됐죠. 한창 사춘기 때라 많은 책들을 읽으면서 생각이 많아졌는데, 그때 딱 송경아 선배님이 쓰신 ‘뉴욕을 훔치다’라는 책을 보게 됐어요. 그 책이 저에겐 꿈의 시작이었죠.”

첫 인상과는 달리 밝은 성격의 소유자였다. 별명만 들어봐도 평소 그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했다.

“책에는 송경아 선배님이 뉴욕에서 모델 활동을 하신 내용이 상세하게 적혀있었어요. 그런데 그걸 읽는 순간, 뭔가 가슴이 뛰었다고 해야 할까요. 피가 끓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느낌 때문에 모델에 대해 동경하게 됐고 꿈을 꾸게 됐습니다.”

그러나 피가 끓던 소녀의 바람과는 달리 부모님의 입장은 반대였다. 딸이 평범한 직장에 들어가서 큰마음 고생 없이 지내는 것이 부모님의 바람이었다.

“17살 때 부모님 몰래 에스팀 오디션을 봤는데 합격했어요. 그런데 부모님이 반대를 하셨죠.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러셨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는 너무 어렸고 울고불고 며칠 동안 시위를 했죠. 하지만 끝내 마음을 돌리지 않으셨어요. 그런데 정작 저는 잊고 살아지지가 않는 거예요. 그래서 몰래 피팅 모델도 하고 조금씩 꿈을 키워나갔어요.”

▲ 사진=김나연 기자
딸에 대한 걱정으로 반대가 심하셨던 부모님. 그러나 지금은 친인척과 이웃에 딸을 자랑하는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고 한다. 한편 주연은 모델로서의 꿈을 갖기 이전부터 미술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미술부에 들어가기도 하고 미술에 관심이 되게 많았어요. 대학 역시 미술 쪽으로 진학했고요. 스무 살이 되기 전까진 부모님의 뜻대로 대학 진학을 목표로 했죠. 대학 생활 초반에는 정신이 없었는데, 스무 살 끝자락이 되니까 다시 모델로서 꿈을 펼쳐보고 싶었어요.”

모델로서 본격적인 발돋움은 이전부터 피팅모델 일을 하던 그를 유심히 보던 한 포토그래퍼가 SNS를 통해 연락하면서 시작됐다.

“화보 촬영 제의를 하셨어요. 너무 기뻤죠. 그래서 화보를 처음 찍게 됐고, 그 뒤로 이곳, 저곳에서 화보 제의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자신감도 붙었고 21살 때 다시 모델 오디션을 봤어요. 결과는 떨어졌어요. 제가 모델로서 키가 큰 것도 아니고 특별히 동양적인 마스크도 아니기 때문에 잘 안됐던 것 같아요.”

오디션에서 떨어진 후 서울패션위크 무대도 서고 아카데미도 다니며 경험을 쌓았지만, 이후 오디션 역시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너무 바랐던 꿈이었기 때문에 포기는 안됐어요. 몇 번을 낙심하고 슬프다가도 오히려 오기가 생기는 거죠. ‘꼭 하고 만다’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처음 ‘뉴욕을 훔쳐라’ 책을 읽었을 때, 멋있게 느껴지고 본능적으로 심장이 뛰었던 게 잊혀 지지가 않았어요.

자신의 꿈을 표현할 때 ‘가슴이 뛰었다’라는 표현은 그 어떤 문장 보다 더 로망이 느껴졌다. 몇 차례의 실패를 겪으면서 주연의 꿈은 더 견고해지고 확고해졌다. 그리고 이내 꿈을 향해 첫 발을 딛게 됐다.

“두 번째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다시 오디션을 보고 결국 에스팀에 들어왔어요. 돌이켜보면 17살 때 이미 붙었던 오디션에 많은 시간이 흐르고서야 다시 붙게 된 거죠. 거의 10년이 지나고 다시 들어오니까 예전에 아프고 힘들었던 생각들이 스쳐지나갔어요. 그래서 첫 계약서를 쓸 땐 너무 감격스러웠죠.”

동양적인 마스크도, 남들보다 우월한 키도 아니지만 누구보다 모델에 대한 열망이 가득했던 소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은 모델 문주연의 반전 매력이었다. 긍정적이고 에너지틱한 그의 모습에 어느새 빠져들어가고 있었던 것 같다. 반전 매력에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모델. 소녀 문주연이 아닌 모델 문주연의 본격적인 이야기. 이제부터 시작이다.

▶문주연의 더 많은 이야기는 오는 11월 8일 공개됩니다.

(장소제공=서울 강남구 신사동 ‘마크레인 커피’)

허재성기자 wwsw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