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은유기자
[이슈데일리 오서린기자] 이제껏 보지 못했던 '초능력'을 소재로 한 영화 '염력'이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어느 날 갑자기 특별한 능력을 가지게 된 한 남자의 놀라운 판타지 세계가 펼쳐진다.

23일 오후 용산 아이파크몰 CGV에서는 '염력'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연상호 감독과 배우 류승룡, 심은경, 김민재, 박정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전작 영화 '부산행'으로 지난 2016년 여름, 뜨거운 흥행력을 보여준 연상호 감독은 "'부산행'을 통해 흥행 감독이 됐다보니 아무래도 영화를 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그 기회를 남들이 하기 어려운걸 하고싶다는 생각이 컸다. 한국에서 흥행과 블록버스터가 되기 힘든 코미디, 사회적 메시지가 강하게 들어간 코미디를 만들고 싶어 초능력이라는 소재를 섞어서 만들게 됐다"며 전작인 '부산행'이 큰 성공을 못했으면 들어가기 힘든 프로젝트였을 것이다. 이 영화를 만들기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 사진=김은유기자
극중 류승룡이 연기한 석헌은 평범한 은행 경비원으로 살던 중 어느 날 몸에 이상현 변화가 찾아온다. 생각만으로 물건을 움직이는 초능력인 '염력'을 갖게된 석헌은 위기에 처한 딸 루미(심은경)과 다시 만나게 되고 자신의 능력으로 민사장(김민재)과 홍상무(정유미)에 맞서기 시작한다.

류승룡은 "특수효과 팀이나 무술팀이 아날로그 적으로 가내수공업처럼 현장 작업을 해주셨다"며 "촬영 때마다 현장감을 많이 살려주셨다"고 촬영 당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물리적으로 불가한건 CG 작업을 통해 만들었다. 사전에 콘티를 보시면서 자료들도 많이 보여주셨다"며 "자료들을 통해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고 촬영도 수월했다. 사전 배려들이 충분해 고충을 느끼지 못했다"고 작품에 출연한 것에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석헌과 10년만에 다시 만난 딸이자 모든 것을 뺏길 위기에 처한 청년 사장 루미로 분한 심은경은 "영화 팬으로서도 감독님의 열정적인 팬이다. 현장에서 하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에 웃었다"며 연상호 감독과 함께 작품을 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앞서서 모든 배우의 연기지도를 해주시는데 영감이 될 때가 있었다. 연기할 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감독님하고 영화에 대한 얘기도 많이 했었다. 여러가지로 많이 알고 계셔서 정말 박학다식한 분이라 느꼈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시도때도 없이 부하들과 루미를 위협하는 민사장으로 변신했다. 이기적이지만 석헌의 능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허당스러운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에 웃음을 자아내는 악역이다.

김민재는 "연상호 감독과 작업하면서 인상적이었다. 항상 생각하시는 것에 놀라는 것도 많았다"며 "이렇게 현실적인 삶에 가까운 이야기를 다이나믹하고 상상해서 제 삶을 들여볼수 있는 작업을 하게돼 영광이다"고 개인적인 소감을 밝혔다.

민사장으로부터 위협받는 루미와 시장 상인들을 돕는 정의로운 청년 변호사 정현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박정민은 "지난 여름에 감독님, 선배님들하고 정말 많이 웃으면서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며 "영화를 보면서 그 기억 덕분인지 많이 웃고 감동했다"고 작품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연상호 감독은 "영화를 만들며 항상 생각하는게 너무 독특해서 대중들과 멀어진게 아닌가 고민한다. '염력'이라는 영화가 사실 어느 선에 있는 영화인지는 모르겠다. 이미 완성되고 관객 분들께 찾아가게 될테니 아무쪼록 적당한 경멸과 적당한 존경을 받으며 관객분들 사이에서 살아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염력'은 갑자기 초능력이 생긴 아빠 석헌(류승룡)과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빠진 딸 루미(심은경)가 세상에 맞서 상상초월 능력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31일 개봉한다. 러닝타임 101분.

 

오서린기자 dgill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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