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쇼박스
[이슈데일리 김나연기자] 올 한해 ‘공조’부터 시작해 ‘역린’, ‘꾼’, ‘협상’, 그리고 현재 촬영 중인 ‘창궐’까지 쉴 새 없이 스크린으로 관객들을 찾아오는 배우가 있다. 바로 현빈이다. 올해 초 액션 도전을 감행한 영화 ‘공조’로 780만 관객을 돌파했던 배우 현빈이 영화 ‘꾼’을 통해 관객들을 찾으며 2017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현빈은 사기꾼이라는 단 한 번도 시도해본 적 없는 연기 변신으로 스크린을 찾아온다. 또 한 번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난 그를 14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 ‘꾼’(감독 장창원)은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오락 영화다.

현빈은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지능형 사기꾼 황지성 역할을 맡았다. ‘꾼’은 장창원 감독이 연출과 동시에 시나리오를 집필한 첫 장편 입봉영화. 현빈은 어떤 점에 끌려 이 영화에 가장 먼저 관심을 보였을까.

“시나리오의 반전이 참 좋았어요. 복선이 계속 깔려있어서 그거에 대한 매력을 느꼈죠. 황지성이라는 인물이 하는 행동, 즉 복수의 명분이 있고 각 캐릭터마다 가지고 있는 재미들도 있어서 선택하게 됐죠.”

▲ 사진제공=쇼박스
현빈은 그 누구보다 황지성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을 반복했다. 현빈이 연기변신을 시도한 만큼 영화 속에서의 황지성도 다양한 변신을 시도한다.

“의상도 종류별로 입고 헤어스타일도 바꾸고 정말 꼼꼼하게 준비했어요. 특수분장도 두세시간씩 걸리고 테스트 촬영도 여러 번 했죠. 최대한 자연스럽고 근육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을 찾아냈어요. 수염, 안경 같은 것도 이것저것 바꿔보고 분장을 뜯어내는 방법도 디테일하게 고민해 완성됐어요.”

‘꾼’은 6명의 꾼들이 모여 빛을 내는 영화다. 중심을 잡아주는 이는 있지만 영화를 완성시키는 것은 배우 6명 모두의 힘이다.

“튀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영화 안에서 팀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중심만 잘 잡아주면 된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했어요. 여러 가지 상황들이 벌어지는 가운데 튀지 않고 유연하게 연기하도록 노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함께 촬영하는 동안 배우 유지태에게 큰 자극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지태 선배는 저에게 ‘자극제’였던 것 같아요. 저도 연기를 계속 하고 있는 한 배우로서 이 일을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유지태 선배와 얘기하면 연기에 대한 열정도 원체 크고, 작품을 보는 시선이 다양해서 영화나 연기에 대한 사랑이 제가 굉장히 하찮아 보일 정도에요. 유지태 선배는 시간 날 때마다 시나리오 작업도 하고, 연기나 영화에 대해 모든 포커스를 맞추시는 분이라 보기만 해도 자극제가 됐어요.”

▲ 사진제공=쇼박스

또한 현빈은 ‘꾼’으로 첫 장편 영화에 입봉한 장창원 감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꾼’이 감독의 첫 영화임에도 현빈은 장 감독의 시나리오, 그리고 연출에 대한 신뢰가 가득해보였다.

“장창원 감독님 본인이 시나리오를 쓰셨기 때문에 캐릭터나 상황에 대해서 가장 잘 아실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감독님과 많은 얘기를 나누면서 촬영했죠. 또 감독님 자신이 의도한 바나 나가고자 하는 방향이 있었을 텐데 배우들을 많이 열어놔 주셨어요. 배우들이 내는 의견이 좋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다 수용해주셨어요.”

2017년, 말 그대로 ‘열일’하고 있는 현빈이지만 2015년 방영된 ‘하이드 지킬, 나’ 이후, 드라마 출연은 없었다. ‘공조’, ‘협상’, ‘꾼’ 그리고 촬영중인 ‘창궐’까지 영화만 줄줄이 네 작품이다.

“20대 후반, 30대 초반에는 메시지가 전달이 되거나 여운이 남는 작품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반대로 오락적인 요소들이 더 많이 있는 작품이 더 끌려요. 물론 메시지 전달하는게 지겹다고 생각해서 선택하는 건 아니고, 관객들이나 시청자들이 두시간 동안은 ‘좀 편하게 있고 싶지 않을까?’, ‘웃고 즐기고 싶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런 작품 선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관객들이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영화. ‘꾼’은 분명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현빈은 자신하고 있다.

‘꾼’을 본 관객들에게 “아 속았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는 현빈. 색다른 변신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하고 싶은 현빈의 목표는 달성될 수 있을까. 그의 연기는 한 자리에 머무르지 않는다.

 

김나연기자 nadus0119@

 

기사 공유하기

 

 

• [이슈현장] ‘꾼’나잇 스페셜 토크 박성웅 “나나 다칠까봐 걱정했다”

• [이슈현장] ‘꾼’나잇 스페셜 토크 현빈 “난간 매달리는 장면 무서웠다”

• [이슈포토Talk]‘꾼’, 현빈-배성우-박성웅-나나-안세하 재밌겠‘꾼’

• [이슈포토]‘꾼’, 현빈 ‘너무 즐거운 시간이에요’

• [이슈포토]‘꾼’, 배성우 ‘무슨 질문을 받을까?’

• [이슈포토]‘꾼’, 박성웅 ‘내가 애교 좀 잘 하죠’

• [이슈포토]‘꾼’, 나나 ‘여신 같은 미소’

• [이슈포토]‘꾼’, 안세하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슈현장분석] ‘꾼’나잇 스페셜 토크, ‘꾼’들의 ‘반전’ 매력이 돋보이는 ‘..

• [이슈기획]'꾼' 현빈, 이토록 영리하고 세련된 사기꾼이라니

• [이슈기획] ‘꾼’ 유지태, 브라운관 이어 스크린까지 뒤집어 놓을까

• '꾼' 장창원 감독 "현빈, 상남자 기질 있어, 단단한 내면 소유"

• [이슈기획] '꾼', 6人 배우 빛낸 장창원 감독의 힘

• [이슈기획] ‘꾼’ 나나, 기대되는 연기‘꾼’으로서의 행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