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영화'꾼'스틸컷
[이슈데일리 하준이기자] '사기꾼 잡는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영화 '꾼'의 개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빈과 유지태의 뒤에서 감초 역할을 여과없이 보여주며 힘을 실어주는 충무로의 베테랑 조연 군단을 빼놓을 수 없다.

영화 '꾼'은 '조희팔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범죄 오락영화.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사기꾼 황지성(현빈 분)은 '희대의 사기꾼' 장두칠이 아직 살아있다며 사건 담당 검사 박희수(유지태 분)을 찾아 그를 확실히 제거하자는 제안을 한다.

이에 박검사의 비공식 수사 루트인 고석동(배성우 분), 춘자(나나 분), 김과장(안세하 분)까지 합세해 황지성을 중심으로 잠적한 장두칠의 오른팔인 곽승건(박성웅 분)에게 접근하기 위한 판을 짜기 시작한다.

▲ 사진=영화'꾼'스틸컷
고석동은 박검사의 눈에 들어 스타우트 된 사기꾼으로 배성우가 맡았다. 고석동은 연기력 하나는 기가 막힌 꾼이다. 눈치가 빠르고 남을 잘 믿지 않는 탓에 늘 지성을 의심하며 거리를 둔다.

배성우는 속고 속이는 긴장감 넘치는 극의 흐름 속에서 간간히 웃음 코드를 발산한다. 베테랑 배우답게 연기인지 실제 모습인지 구분이 되지 않은 만큼 완벽한 연기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 사진=영화'꾼'스틸컷
박검사와 일당들의 타깃이 되는 곽승건 역은 박성웅이 맡았다. 잘나가는 사업가로 장두칠의 자금 세탁을 맡은 그의 오른팔로 만만치 않은 내공과 눈치로 꾼들이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박성웅은 극중 우리에게 익숙한 빈틈없이 철두철미한 카리스마 속에서 어딘가 어설픈 면모를 보여 웃을 수 밖에 없는 모습까지 보이는 색다르지만 매력적인 연기를 보일 예정이다.

▲ 사진=영화'꾼'스틸컷
사기꾼 일당들에게 없어선 안될 최고의 기술자 김 과장 역은 안세하가 맡았다. CCTV 조작, 도청, 전화 추적까지 손대면 뚫지 못하는게 없는 만능 기술자이다.

장르를 불문하고 맛깔나는 연기력으로 대중들에게 호평을 받아온 안세하. 영화 '꾼'에서도 마치 원래 있던 대사처럼 자연스러운 애드리브를 소화해내며 떠오르는 명품 조연으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여기에 최덕분이 장두칠을 돕는 조력자로 최측근인 곽승건을 '꾼'들의 판에 끌어들이기 위해 이용당하는 이강석 역으로 분해 조연 군단에 가세했다. 최덕문은 박성웅과 함께 때로는 엉뚱한 매력을, 때로는 팽팽한 긴장감을 주는 연기를 선보인다.

영화 '꾼'에는 통쾌한 한방이 있고, 그 한방에 에너지를 채워 넣은 존재가 이들일 것이다. 이미 여러 작품들로 강력한 존재감과 연기력을 입증 받아온 충무로의 얼굴들이다. 주연 못지 않은 명품 조연들의 유쾌한 호흡이 기대되지 않는가. 오는 22일 개봉.

 

하준이기자 llayi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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