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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뷰]'극한직업' 흥행바톤, '증인'이 받는다 '이한의 감성 방정식'

기사 등록 2019-02-0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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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데일리 유지윤기자]정우성과 김향기가 2월, 다시 없을 따스한 감동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두드린다.

오는 14일 개봉하는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를 만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순호는 대형 로펌에 이직한 지 얼마 안된, 이제 슬슬 세상과 타협을 하려하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 있는 변호사다. 순호는 로펌 대표로부터 회사 이미지를 위해 집주인을 살해한 혐의를 가진 가정부 사건을 맡긴다.

목격자는 단 한 명. 그것도 자폐를 가진 미성년자다. 로펌 측의 전제는 집주인은 자살이며, 가정부는 무죄라는 점을 가지고 간다. 순호도 용의자를 만나보지만 그에게서 살해 혐의는 없다고 판단한다.

이제 순호는 지우를 만나 목격자의 증언을 뒤집거나, 사실이 아님을 입증해야 한다. 이야기는 여기부터 시작된다. 순호는 지우를 만나 친해지려 무던히도 노력한다. 지우의 엄마(장영남)는 아이가 상처 받을까 염려돼 순호를 멀리하지만, 노력하는 순호를 보며 마음의 문을 연다. 순호와 점점 가까워지는 건 지우도 마찬가지. 그리고 지우가 자폐 스펙트럼을 가졌지만 남들보다 청각이 예민하며, 뛰어난 기억력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순호와 지우는 한 살인사건을 두고, 정 반대의 입장을 대변하는 인물이다. 두 사람이 함께 진실을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순호의 성장과 지우의 시선이 따뜻하게 담겼다.

'증인'은 살인, 목격자, 자폐 스펙트럼이라는 요소를 가지고 전혀 자극하지 않게, 모두가 불편함 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최근 센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해온 정우성의 힘을 뺀 자연스러운 현실적인 연기가 영화의 스토리를 어려움 없이 따라가게 만든다.

영화의 방점은 김향기의 연기다.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연기를 하기 앞서, 많은 부담을 가졌을 터. 김향기는 자폐 스펙트럼에 대한 지식습득과 연습을 병행하며 또 하나의 역대급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극한직업'으로 한국영화가 오랜 만에 만개하는 2월, '증인' 역시 웰메이드 영화로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유지윤기자 jiyoon225@